[월드] `마크바이` 대신 `더 마크제이콥스`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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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마크바이' 대신 '더 마크제이콥스'로 다시?

Friday, Dec. 21, 2018 | 강기향 뉴욕 리포터, gihyang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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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계를 주름잡았던 마크제이콥스가 '더마크제이콥스' 브랜드 론칭을 발표했다. 최근 뉴욕에서 '마크제이콥스'의 저렴한 가격대의 세컨드 브랜드로 선보일 더마크제이콥스 출시를 알리자 뉴욕 패션계를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 돌연 마크제이콥스의 세컨드 라인으로 잘 나가던 '마크by마크제이콥스'를 중단하고 통합 브랜드로서 이끌어 나가겠다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시 출시하는 더마크제이콥스는 2019 프리 폴(Pre-Fall) 컬렉션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마크제이콥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트라이프 스웨터, 밝은 컬러의 코듀로이 팬츠, 목걸이를 한 두 명의 모델 사진을 공개하며 더마크제이콥스 디자인과 스타일을 살짝 공개했다. 현재 바이어들에게 먼저 공개됐다고 밝히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더마크제이콥스의 론칭은 지난 2016년 마크by마크제이콥스를 갑작스럽게 중단시킨 LVMH그룹과 마크제이콥스의 결정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당시 마크제이콥스 주식 80%를 소유했던 LVMH그룹은 마크by마크제이콥스가 고가 메인 브랜드의 럭셔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중단을 결정했다.

마크제이콥스 역시 2014년 루이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박차고 나온 후 자신의 브랜드에 전념하길 원하며 마크제이콥스와 마크by마크제이콥스 단일화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후 마크제이콥스는 매출 부진을 겪으며 LVMH와 잘못된 경영 판단을 내린 것을 인정해야했다.



2001년 론칭한 마크by마크제이콥스는 론칭 초기 세컨드 브랜드 느낌보다는 마크제이콥스가 다 담아내진 못했던 디자인과 좀 더 대중적인 스타일을 전개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브랜드로 출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방,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향수를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오리지널 럭셔리 마크제이콥스 브랜드 이상으로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다.

마크by마크제이콥스는 마크제이콥스 패션 하우스 액세서리 디자이너 출신 케이티 힐러와 루엘라 바틀리가 각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디자인 디렉터를 맡아 이끌었다. 더마크제이콥스라는 마크제이콥스의 ‘두 번째’ 세컨드 브랜드 론칭은 현재 부진한 매출을 회복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마크제이콥스는 마크by마크제이콥스에 대한 향수가 있던 팬들에겐 기쁜 소식으로 SNS에는 기대감을 표현하는 팬들의 반응이 우세하다.

더마크제이콥스 뿐만이 아니다. 마크제이콥스는 자신을 단숨에 슈퍼스타 디자이너 자리에 올려준 ‘그런지 컬렉션(Grunge Collection)’을 마크제이콥스 2018 스페셜 캡슐 컬렉션으로 부활시키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뉴욕 패션계에 충격을 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1993 S/S 시즌 그런지 쇼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물론 90년대 패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였던 영광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심지어 25년 전에 컬렉션에서 선보인 26가지 룩은 모두 오리지널 원단과 프린트를 그대로 이용해 동일한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디자인에 대한 재해석이나 발전 없이 그대로 선보였다. 이는 자신의 컬렉션이 시대를 뛰어넘어 통한다는 자신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파격적인 행보로 ‘그때 그 시절’ 잘 나가던 마크제이콥스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90년대 존 갈리아노와 함께 패션계를 주무르던 마크제이콥스, 경영난과 재능 넘치는 패션계의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더마크제이콥스를 또 한 번 성공시키며 그가 원하는 과거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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