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력 15년 무지티의 레전드 ‘유핑’을 아시나요?

    홍영석 기자
    |
    21.05.14조회수 2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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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결하면서도 시크 한 패션을 끊임없이 제안한다! 무지 티셔츠만으로 광고나 특별한 사이트 하나 없이 오로지 입소문으로 지방에서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가 있어 화제다. 부산 연산동 소재의 유핑(대표 김맨이랑)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티셔츠 브랜드 ‘유핑(UPING)’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7년 화가 지망생이었던 김맨이랑 대표가 직접 무지티에 핸드페인팅 작업을 해 온니 원 티셔츠를 만들면서 시작된 ‘유핑’. 온라인 커뮤니티 ‘골드핑거’에서 작품에 가까운 티셔츠로 입소문이 나면서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됐다.

    입금부터 먼저 하고 3~4개월씩 무작정 기다리는 고객부터 일명 ‘인생티’를 찾았다며 십수 년 단골이 된 마니아까지. 여기에 김맨이랑 대표를 티셔츠계 레전드라며 추앙(?)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유핑’의 출발은 품질 좋은 티셔츠를 원하는 사람들의 목마름에서 시작됐다. 특히 속 옷을 잘 입지 않는 젊은 층들은 티셔츠가 맨살과 닫는 첫 옷이기에 질 좋은 원단으로 부드러움과 편안한 피팅감 그리고 오래도록 첫 폼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 컸다. 그랬기 때문에 프리미엄 무지 티셔츠 브랜드 ‘유핑’의 탄생을 가장 반겼다.

    김맨이랑 대표는 초창기 하루 종일 작업을 해도 겨우 1~2장 그리기도 어려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기존 무지티를 구매해 핸드페인팅을 했기 때문에 주문 제작에 가까운 ‘인생티’였지만 역시 한두 번 입고 세탁하면 바로 목 늘어남과 목 때가 생겨 후줄근해지는 티셔츠가 되고 말았다.

    이런 개선 사항과 불만 등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김 대표는 핸드페인팅 대신 무지 티셔츠 자체의 디자인과 핏, 품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티셔츠 브랜드 ‘유핑’으로 키울 수 있었다.

    실제로 ‘유핑’의 모든 제품은 구입 후 1~2년 혹은 그 이상 착용해도 변색과 변형, 수축과 목 늘어남, 보풀 등이 잘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누가 봐도 저렴한 티로는 보이지 않아 티셔츠 한 장으로 캐주얼과 정장을 넘나들며 스타일까지 완성할 수 있다. 장기간 착용할수록 진가를 발휘하기도 한다.



    <사진_ 오로지 무지티만으로 괜찮은 판매처 하나 없이 지방에서 수십억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핑의 김맨이랑 대표. 그의 독특한 이름은 국어선생님이었던 어머니가 ‘김을 맨 이랑’으로 넉넉한 수확을 위해 ‘김을 잘 매어 놓은 논과 밭이랑’처럼 잘 준비하고 정돈된 삶을 통해 성과를 이루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명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유핑’에 그런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 가고 있다.

    김맨이랑 유핑 대표는 “티셔츠 하나로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공기 같은 옷을 만들고 싶다”면서 “똑같지는 않지만 굳이 롤모델을 꼽는다면 유니클로다. 저렴한 가격의 질 좋은 제품으로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나가 좋아하는 유니클로처럼 무지티 하나로도 국내외 수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유핑’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업력 15년 차를 맞은 ‘유핑’은 최근 로고는 물론 브랜드 콘셉트와 슬로건, 철학, 디자인, 공간, 예술, 문화 등 브랜드 전반의 통합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빌딩과 함께 보편화된 새로운 공식 ‘유핑’ 자체몰(☞ 클릭)도 제작해 테스트 기간을 거쳐 5월 중에 그랜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무지티처럼 간결하면서도 멋진 패션을 끊임없이 제안하는 것에 포커싱 한다.



    ‘유핑’은 가장 많은 ‘라이프티’를 찾아주는 곳으로, 좋은 티셔츠만을 모아 판매하는 검증된 티셔츠 백화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광고나 이벤트, 컬래버레이션 등을 하지 않고도 ‘유핑’을 수많은 이들에게 어필시킨 세미오버핏 크루넥 티셔츠의 골드·화이트·블랙·옴므 라벨을 중심으로 다양한 무지 티셔츠를 자체몰을 통해 만나 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론칭 후 10년 가까이 남성 무지티에만 집중하다 5년 전 여성 무지티에 대한 기획이 시작됐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여자 무지 티셔츠도 자사몰을 통해 선보인다. 여기에 ‘피팅 앳 홈(Fitting at Home)’ 프로그램으로 마니아층은 물론 신규 고객에게도 한발 더 다가선다.

    ‘피팅 앳 홈’은 최대 5개까지 주문 후 집에서 편안하게 입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직접 착용해 보고 마음에 들지 않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반품할 수 있다. 주문 상품 중 단 하나라도 구입하면 반품 배송비가 없다.



    <사진_ ‘피팅 앳 홈’ 프로그램은 집에서 최대 5개까지 주문해 입어보고 한 개라도 구매하면 나머지는 무료 반품이 가능한 서비스다.>

    ‘유핑’은 ‘그냥 티셔츠는 티셔츠지 뭐!’라고 할 수 있는 무지티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고객 체험을 늘리고 검증을 받아 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수많은 기존 고객들을 통해 피팅감과 착용감을 인정받았고 세탁 후 변색과 변형 없이 캐주얼과 정장을 넘나들며 코디해도 멋진 티셔츠라는 평을 얻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번 리빌딩 통합 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층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언택트 시대에 평범하지만 자신만의 패션과 꾸미지 않은 단순함을 자기 스타일로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관을 만족시키기 위해 뉴 콘셉트와 슬로건을 ‘뉴노멀’로 정했다.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시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베이직(The New Normal)을 제시한다.

    영업과 홍보 마케팅도 강화한다. 국립발레단 등과 협업하고 ‘썸바디러브(some body love)’ 같은 캠페인도 펼친다. 향후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플래그십스토어 오픈도 염두에 두고 있어 ‘유핑’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 관련 사이트 둘러보기(클릭)









    <사진_ ‘유핑’의 패션 철학은 누구나 쉽게 그리고 편안하게 스타일 할 수 있도록 패션의 본질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미니멀 패션을 선보이는 것이다. 간결하면서도 시크 한 패션을 끊임없이 제안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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