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섬유 상장사 37개, 1Q 영업이익 평균 190% 신장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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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5.25조회수 1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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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상장기업 37개의 2021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평균 20%대, 영업이익은 190% 신장세를 기록하며 극적 반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꺾였던 매출이 회복세를 타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직격탄을 맞았던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들도 이커머스에 본격으로 투자하고 확대해 나가면서 대응력을 높였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심리가 곳곳에서 터지면서 오프라인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확실하게 상승 기류를 탔다.

    패션 대기업 5개사, 플랫폼 비즈니스 등 뉴엔진 활기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패션 대기업 5개사(삼성물산패션,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부문)의 실적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 한섬은 전년대비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54.3% 상승했다. 또 삼성물산패션부문은 17.9% 매출이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코오롱FnC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78%, 12.2% 신장세를 보였다.

    이들 대기업은 자사몰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브랜드를 다양하게 론칭하면서 오프라인에서 부진했던 매출을 커버했다. 또 삼성물산패션의 이준서 부문장, 코오롱FnC부문의 유석진 대표, LF의 오규식∙김상균 각자대표 체제까지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경영에 나서면서 수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

    휠라홀딩스∙F&F∙더네이처홀딩스 영업이익 껑충

    스포츠∙아웃도어 업계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보다 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73.6% 뛰어올랐다. 아쿠시네트와 중국법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커버리와 엠엘비를 전개하는 F&F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영업이익은 무려 304%나 껑충 뛰었다. F&F의 경우도 중국법인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내수시장에서도 두 브랜드 모두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더네이처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이어 엔에프엘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7.2% 오름세를 보이며 패션 리딩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에스제이그룹 역시 캉골과 캉골키즈가 고른 성장세를 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3%, 94.6%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젝스믹스로 애슬레저 마켓을 리딩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50.4%, 영업이익은 191% 신장해 주목받는다. 이 회사는 코스메틱 론칭에 이어 지난해 인수한 젤네일 기업 잘라또랩도 흑자전환해 상호 시너지 창출 효과를 봤다.

    반면 한세엠케이, 인디에프, 티비에이치글로벌 등 전통 패션기업들은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역신장을 면치 못했다. 이들 기업들은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 사업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등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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