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7월부터 잠정 휴업… 실적 악화 요인

    안성희 기자
    |
    21.04.30조회수 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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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백화점(대표 구정모) 본점이 오는 7월 1일부터 잠정 휴업에 들어간다. 1969년에 오픈해 올해로 53주년을 맞은 이 곳은 대구지역의 상징이자 유일하게 살아남은 지역 백화점으로서 의미를 가졌던 유통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걷자 잠정 휴업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이 위축된 것도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업계에서는 "대구백화점 본점이 잠정 휴업이 될 지, 이대로 문을 닫을 지는 알 수 없다"면서 재개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구 지역은 빅3 유통이 장악하고 있는 데다 성인이 되면 지역을 떠나는 젊은층이 계속 늘어나면서 쇼핑객 자체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대응하기 힘들 것으로 보는 것이다.

    대구백화점 본점은 2018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MD 개편을 진행하며 변화를 모색해왔다. 이미 이때부터 매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에 신선한 MD와 가성비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밀어붙였다.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MD 정책을 대중성과 트렌드에 포커싱했으며 패션, 화장품, 잡화뿐 아니라 F&B와 엔터테인먼트 부문까지 확대하면서 대구 동성로의 랜드마크로서 위상을 높였다.

    리뉴얼 이후 매출이 다시 오르면서 지역 백화점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봤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결국 MZ세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명품 브랜드 유치도 빅3 유통에 밀리는 등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남긴다.

    한편 대구백화점의 대백플라자점은 영업을 이어가며 영업이익도 개선되고 있어 희망적이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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