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호ㅣC&B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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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Interview >

최복호ㅣC&BOKO

Tuesday, May 18, 2021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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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미술’ 새바람을!




색을 뿜어내는 70대 시니어 파워 최복호! 형형색색 신들린 듯한 그의 물감 튜브 터칭이 들꽃과 소, 펄떡이는 물고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지난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고희를 넘긴 나이에 화가로 데뷔한 그의 첫 개인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첫 전시는 ‘색으로 꾸는 꿈’이라는 공통된 제목으로 회화작품과 그래픽 디자인, 의상, 아트 상품 등 10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투박하지만 따뜻하다. 날카롭지만 경쾌하다. 고뇌 속 희망이, 뒤엉킴 속에서 열정이 보인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최적의 균형감으로 저마다의 색들을 최고치의 화음으로 끌어낸 이 시대의 마에스트로 최복호.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인간이 고립되고, 고독해져 가는 삶을 치유하기 위해 붓을 들었다”라고 설명한다.

최복호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계명대 철학과에 입학했지만 패션디자이너로 턴해 이탈리아 밀라노 등 글로벌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심었다. 2008년에는 경북 청도에 있는 문화연구소 펀앤락(Fun & 樂)에서 다양한 컬처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한 문화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코로나가 만든 역작, 최복호의 컬러 세상


전시의 큰 주제는 희망을 주는 색감이 돋보이는 꽃으로 흘러간다. 이 외에도 그가 청도 작업실에서 직접 매일 보고 편안함을 느낀 동물과 물고기 등 자연이 주제다.  최 대표는 “화려한 무대는 자신을 속박하고 교만하게 하기에 그 무대를 떠나서 보는 관점을 키우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소망하는 자유입니다. 교만의 누더기를 버리고 아티스트로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라고 활동 의미를 설명한다. 그는 골프도 안 친다. 그 흔한 산행도 마다하고 짧은 산책만 좋아한다.

그리고 차를 마시며 혼자 놀기를 고령에서 16년, 이어 청도에서 13년째다. 이러한 삶에서 찾은 행로가 물감과 붓이다.  

‘펀액락’ 등 라이프 곳곳에 그의 꿈 표출

최복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이다. 1973년 처음 참여한 패션쇼에서 시대적 의식이 담긴 작품 의처증 환자의 작품D와 공해 오염 분해기 의상을 출품해 강한 인상을 주며 국내 패션계에 데뷔했다.  

이후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디자인실을 오픈해 ‘섬유도시 대구’의 명성을 떨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긍정적 사고와 차별화된 디자인 마인드는 지역 패션디자이너라는 한계를 넘어 대구를 밀라노처럼 섬유와 패션산업의 중심 도시로 되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08년 경북 청도에 문화연구소인 ‘펀앤락’을 개관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그는 ‘패션 디자이너’에서 ‘문화디자이너’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개그맨 전유성과 함께 마련한 ‘전유성 잡담쇼’에서는 유익종, 남궁옥분, 전영록, 양희은, 최백호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과 지역민들이 격의 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내 이어 아시아 · 유럽 등 ‘최복호 FEEL’ 심다

이뿐인가 2019년에 서문시장 이불 골목에 80년 된 제분공장을 개조해 개관한 ‘나나랜드(NANALAND)’는 그의 문화적 끼와 예술적 감각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패션복합문화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패션계에 입문해 48년간 일관된 활동을 펼쳐온 그가 시각예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작업을 시작한 건 2019년이다.

갤러리를 운영하며 수많은 작가와 평론가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그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원초적 본질을 조형 이미지로 표출하고픈 욕구를 자극했다.  

이제 국내 시장은 좁다. 뉴욕패션위크부터 차이나패션위크, 파리, 런던, 루마니아, 두바이, 싱가포르, 베트남까지 많은 나라를 돌면서 작품을 발표해 온 스토리를 베이스로 현재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패션은 육체에 입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 입히는 것이다’라는 그의 철학처럼 그의 시선은 세계를 향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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