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미소 짓는 명품시장.. '2030 잡아라’

    이광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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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29조회수 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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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업계는 울상이지만, 온라인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 부분이 6.0%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17.5%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위축했고, 오프라인 매출의 감소분은 온라인 매출 증가분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외 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에서의 사적 모임조차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억눌린 소비심리는 고가품 시장에서의 구매 행위로 분출됐다. 특히 젊은 층의 명품 소비 성향이 두드러진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실제로 20대의 명품 구매 건수는 2017년 2분기 6000건이었으나 2019년도 2분기에는 4만 4000건으로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명품 2~30대의 구매 비중은 전체 소비자의 50%에 달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업계 상위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들 또한 주요 타겟을 2~30대의 젊은 층으로 설정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이들 특성을 공략해 SNS를 이용한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펼치고, 요즘 젊은 이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의 기획전과 프로모션을 기획한다. 기성 세대들에겐 다소 낯설더라도 젊은 층에게 친숙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잘 팔리는’ 탓이다.




    (사진: 셀렉온 제공)

    명품 플랫폼 셀렉온에서 집계한 1월 셋째 주 브랜드 랭킹에 따르면 프라다(8위), 버버리(12위), 구찌(19위) 등 클래식 브랜드들이 여전한 입지를 지켰으나 메종 마르지엘라(1위), 스톤 아일랜드(4위), 톰브라운(5위), 아미(6위)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이들 클래식 브랜드의 랭킹을 상회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셀렉온을 운영하는 자안그룹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도 관심이 많다”며, “매치스패션, 육스, 샵밥 등 다양한 해외 명품 플랫폼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품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등, 2030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보복적 소비(외부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는 한동안 쭉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전세계인이 백신 접종을 완료 한다고 해도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도 패션 시장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맥킨지가 발표한 '2021패션산업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업계 임원의 1/3이 넘는, 26%의 임원들이 2021년 패션분야 온라인 매출은 올해 대비 50%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절반 이상의 임원들은 30% 이상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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