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니클로」 韓서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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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0.26조회수 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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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드디어...소문도 많고 루머도 쏟아냈던 「유니클로(UNIQLO)」가 대박을 터뜨렸다. 사실 지난 수 시즌간 ''된다''와 ''아니다''의 사이에서 수많은 마케터들이 설왕설래했던 「유니클로」였지만 일시에 가공할 마케팅력을 과시하며 국내 무대에 성공 데뷔했다. 지난 9월2일 롯데 잠실점을 비롯해 롯데 영등포점 인천점 등 3개점을 동시에 오픈한 이 브랜드는 잠실점 오픈 당일 1억6천만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영등포점 1억4천만원, 비교적 부심권인 인천점에서도 4천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일 1억원6천만원대의 매출은 유니섹스 캐주얼 조닝은 물론 전체 패션 시장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매출 신기원. 특히 2만~3만원대의 초저가 아이템을 주력으로 볼륨 시장을 겨냥한 매스 브랜드의 입장에선 이 같은 매출은 인근 상권을 ''초토화 시켰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특히 오픈 행사와 함께 전단 등 지원사격이 뒷받침된 소위 ''오픈발''을 감안해도 이 같은 「유니클로」의 매출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총평이다. 무엇보다 3일 동안 자체 집계한 매출 집계서 이 브랜드는 3개점 총 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개점 공히 1백평 이상의 초대형 매장이지만 이 같은 매출을 월 매출로 환산할 경우 매장 당 30억원 한달 3개점 총 90억원이라는 믿지 못할 수치가 산출된다.




    매장당 연매출 300억? 매출추이 주목

    물론 이러한 매출이 일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지난 9월 중순 현재까지도 「유니클로」의 매출은 하루평균 2천만~4천만원대의 실적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더욱이 주목할 점은 「갭」 「자라」 등 실제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하고 비공식 루트를 통해 원하는 소비자의 경우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사실상(?) 국내 입점 브랜드와는 달리 「유니클로」의 경우엔 그 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그 실체를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대목에서 매스 캐주얼 마켓을 겨냥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캐주얼 기업 더베이직하우스 우종완 사장의 평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니클로」를 이제 국내 마켓에서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저가 이지캐주얼의 한가지로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방대한 소싱루트와 막대한 물량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등은 가격 내려 치기에만 익숙한 국내 캐주얼 주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없는 노하우들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냉정한 심판자인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 본사측과 한국 파트너인 롯데 및 유통 관계자들의 입이 너나 할것 없이 함지박만해진 것은 당연. 지난 9월2일 테이프 커팅이 진행된 공식 1호 매장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개막 행사에 참가한 야나이 회장의 경우 간이 행사가 끝나자 마자 아우성을 치며 매장에 달려드는 소비자들을 보고 한껏 고무됐다는 후문. 실제 이날 이 매장에는 오픈 이후 단 10분만에 3백50명의 고객이 집결하고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엔 「유니클로」의 개점 행사 품목인 캐시미어 스웨터를 10장 이상 구매했다는 것. 특히나 장터를 방불케 하는 이날 행사 중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묻는 본사측 스탭들의 질문에 반수 이상의 소비자들이 ''모른다''라고 답해 관계자들을 아연실색케 하기도 했다.


    한국 도화선, 중국 이어 미국 스타트

    「유니클로」의 이러한 기록적인 매출은 이 브랜드가 지난 2003년부터 당시 롯데 CFD팀의 프레스티지 팀장이자 현 대표인 안성수 사장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팀을 가동하는 등 국내 마켓에 안착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짜온 것에 힘입은 바 크다. 물론 오픈과 함께 마케팅력이 집중된 데다 일부 전략 상품의 조력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본사측이 분석한 이번 대박 행진의 결정적인 요인은 3가지 스타일로 출시한 4만9천9백원의 1백% 캐시미어 아이템으로 오픈 3일간 한정 판매한 이 제품은 전체 매출의 60% 전후를 차지해 단연 브랜드 알리기의 일등공신이 됐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유니클로」의 가장 큰 장점이 국내 캐주얼 브랜드의 최소 3배수에 이르는 방대한 스타일이라는 점. 이번 대박 아이템 캐시미어 제품들 역시 다소 가격 조정을 거치겠지만 가을시즌 이후 매장에 항시 배치될 예정이며 또 다른 가을겨울시즌 주력 아이템 중 하나인 폴라폴리스 상의의 경우에도 이 브랜드가 출시할 스타일은 무려 80가지를 넘어선다. 한국 마켓에 선보일 제품들이 본사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전 스타일의 75~80%이상이라는 점도 다양한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

    한편 국내 마켓에 대한 「유니클로」의 첫 번째 노크가 예상 밖 대박으로 이어지자 본국측도 크게 고무돼 연이어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잇는 것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당초 에프알엘은 현재 3개 매장에서 11월까지 영플라자점을 신규로 오픈 총4개점을 구성한 이후 현대와 신세계는 물론 경쟁 백화점 체인에도 적극적으로 입점을 타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를 수정해 당분간 9~10개의 롯데 매장만을 전개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유니클로」가 대박을 터뜨리자 잘나가는 브랜드를 히든 카드로 꼭 붙잡아 두겠다는 것.

    특히 일본 동경의 신주쿠와 하라주쿠 등 도심 한가운데 주력점포 경우에도 월 평균 1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중인 상황에서 한국에서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린 「유니클로」는 한국을 기점으로 해외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 중국서 그 동안 상하이 1개 매장만을 전개해왔던 「유니클로」는 당장 지난9월 베이징 2개점을 신규 출점했으며 영국 중국 이번 한국에 이어 미국과 홍콩 진출을 앞당기고 있다.




    안성수 에프알엘코리아 사장
    "당분간 롯데 독점으로 갈 것"


    "이번 「유니클로」의 국내 마켓 도입이후 오히려 당황한 것은 본사와 저희 스탭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공황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도대체 이러한 매출의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또 사업전략을 어디서부터 수정해야 할지를 고민할 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웃음). 다만 저희가 가장 고무됐던 점은 브랜드 특성상 주요 타깃층은 볼륨 시장의 고객들이 아직은 엄연한 수입 브랜드인 「유니클로」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브랜드의 가격과 품질에 이만한 신뢰를 나타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 보다는 가격과 품질로 인한 실체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으며 따라서 향후 마케팅 플랜도 이 부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유통 전략에 대해서는 의외로 소비자층이 빠르게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 당분간 전략적 우호관계를 갖고 있는 롯데측에만 집중할 방침입니다. 다만 본사와의 협의아래 메가 스토어를 표방하는 브랜드의 기본 원칙을 흔들지 않고 초대형 가두점을 추가해 백화점과의 2원화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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