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강자, 더스퀘어!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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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5.20조회수 6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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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에서 핫한 다이닝 공간을 손꼽으라면 패션 피플들은 여지없이 이곳을 이야기한다. “데블스도어(Devil’s Door) 가 보셨어요?” 오픈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이 펍을 찾는 고객들은 맥주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데블스도어의 멋스러운 인테리어에 빠져 공간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인증샷 찍기에 여념이 없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유럽의 맥주 공장을 재현한 약 1216.53㎡의 넓은 공간에 마법을 부린 곳을 알아보니 바로 다수의 패션 브랜드 인테리어를 진행한 정성규 대표가 이끄는 더스퀘어다.

    더스퀘어는 아이올리 린컴퍼니 등 패션 브랜드의 매장 작업을 진행해 온 정 대표가 2013년 말 독립해 만든 신생회사다. 그는 “단순히 예쁜 것보다는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대중은 공간을 ‘느낄 때’ 오래 기억하게 됩니다. 데블스도어처럼 그 공간을 상기시켜야 브랜드가 떠오르듯이 말이죠”라며 “49.5㎡ 남짓한 백화점 매장 공간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 줘야 하는 패션 브랜드 스토어 인테리어는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어요. 벽 하나로 아이덴티티를 보여 주는 경우가 대다수잖아요. 타 업종과 달리 교체 주기가 너무 빠르기도 하고요”라고 독립 후 F&B를 중심으로 일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F&B, 부티크호텔 외 패션 스토어도

    주요 거래처는 신세계푸드 AK플라자 롯데쇼핑 썬앳푸드 남양유업 등이다. 백화점이나 호텔 내 주요 F&B 매장이나 로비나 룸을 고급스럽고 미니멀하게 풀어내는 장기를 보여 준다. 데블스도어 이후 러브콜을 보내는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외식 브랜드의 요청이 많은데 최근 프로젝트에 돌입한 곳은 썬앳푸드에서 진행하는 중식당 시츄안하우스다. 그 밖에 부티크호텔의 인테리어 작업도 늘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과연 무엇일까. “패션에서 놈코어가 대세이듯 인테리어 디자인도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과거가 인스턴트라면 지금은 라이브 시대라고 봐요.

    즉 가능하면 가공하지 않은, 가지고 있는 본질을 보여 주자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입니다. 무늬목보다는 탄화목을 쓰는 것도 그 때문이죠. 랜덤으로 다른 색이 나타나더라도 착색시킨 컬러보다 멋지잖아요. 가공된 공간에 기성품까지 가져다 놓으면 너무 인위적인 공간이 된다고 봐요. 더스퀘어는 날것 그대로를 지향합니다.”

    **패션비즈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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