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스타마켓> 공전히트!

    moon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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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7.09조회수 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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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지대’가 컴백했다. 결과는 대히트! 1천스타일이 넘는 다양한 상품, 파격적인 가격의 <안전지대 스타마켓>은 3개점에서 월평균 1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5만피스 이상의 상품이 팔려나가고 있다. 명동점 경우 하루 판매 물량이 3천장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 말까지 1백억원 매출은 거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느 정도 네임밸류있는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요즘 20개 매장에서 연 1백억원은 무리한 수치다. 그런데 티저광고도 프로모션 광고도 전혀없이 혜성처럼 나타난 <안전지대 스타마켓>이 ‘제품이 없어 못팔 정도’라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포인트는 다양한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지대 스타마켓>에는 홀세일 코너(sell wholesale)가 별도로 구성돼있으며 실지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상인들이 많다. ‘동대문 도매가보다 더 싼 소매가’가 바로 경쟁력. 이곳에서 홀세일가로 구매해 보세점 등에서 판매할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이곳에서는 3만원이 넘는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경쟁력의 요인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의 팩토리 아울렛에서 직접 상품을 오더해 오기 때문이다.

    <안전지대 스타마켓>은 지난 4~5월 두 달 동안에 거쳐 이대에 1백평 규모, 이태원과 명동에 80평의 대형 직영숍으로 오픈됐으며 이들 매장에는 1천 스타일이 넘는 다양한 아이템이 판매되고 있다. 여성 영캐주얼 남성캐주얼 진즈류와 다양한 백 슈즈 주얼리 등 스타일 및 물량이 풍부하다. 특히 로고가 없는 해외 명품 브랜드를 선택해 라벨을 잘라 통관시킨다. 국내 판매시 기존 수입 업체와의 중복을 피하는 동시에 파격적인 가격대로 고객들에게 미끼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 한다.




    저울판매로 신세대 숍유인 성공

    넓은 평수에 코너코너별로 특색있고 아기자기한 매장을 구성해 신세대들이 즐겁게 쇼핑하는 분위기또한 강점이다. 특히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그램당 저울에 달아 판매하는‘100g=2500\’코너다. 물론 ‘교환 및 환불은 안됩니다’는 POP(Point-Of-Purchase materials)가 걸려있다. 면티 위주의 스탁 제품을 철제 쇼핑바구니에 담아 저울에 올려놓으면 판매사원이 바구니 무게를 빼고 계산해주는 시스템. 이 곳에는 소량 구매자를 위한 작은 바구니와 실제 시장바구니와 같은 크기의 대형 바구니가 비치되어 있다.

    <안전지대 스타마켓>은 셀프 서비스 매장이다. 간섭받기 싫어하는 신세대들의 특성을 반영해 판매사원들이 곳곳에 있으나 흐트러진 제품을 정리하는 역할 위주고 고객이 묻는 질문에 응대하는 정도의 서비스만을 진행한다. 매장에 걸려있는 ‘self-service'' ‘티종류는 입어 보실 수 없습니다’ ‘입어보신 옷은 제자리에 가져다 주세요’’면티 3장 1만원’ ‘1천가지 액서세리를 1,000원에 고르는 재미’ 등 POP들만이 고객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판매사원들 역시 모두들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또는 25세 전후의 신세대들이다. 25명의 판매사원들이 3개 매장별로 순환되고 있으며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매장별 두명씩의 외국인 판매사원들. 이들은 한국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생들로 매장을 찾아와 직접 판매사원을 하고 싶다고 요청한 케이스. 매장에서 일하는 만족도가 커 한 판매사원은 친구들까지 소개해 함께 일하고 있다 한다. 금발머리 파란 눈의 귀여운 외국인 학생 판매사원들이 이태원을 비롯한 이대점과 명동점에서 아메리칸 스트리트웨어 컨셉의 매장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외국인 판매사원으로 신선도 짱!

    특히 주말 경우 고객들 중 80%가 외국인인 이태원점 경우 2층 공사를 진행해 7월부터는 2백평 공간으로 운영된다. 식음료를 함께 파는 인트로마트를 입점시키고 2층에는 외국인들과 학생들을 위해 밴드공연 및 무료커피숍을 오픈해 휴식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제공할 전략. 이미 이태원점에는 컬러풀한 초코렛 및 캔디류를 판매하는 코너가 있으며 명동점은 아로마테라피 제품을 판매하는 등 상권별로 차별화된 매장을 전개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로 효율을 올리고 있는 <안전지대 스타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박선묵 사장. 그는 바로 지난 86년 「안전지대」를 런칭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박 사장은 25세 나이에 보세점 <안전지대>를 창업했던 ‘패션계의 시라소니’로 통한다. 90년부터는 정식 브랜드로 기획 및 생산을 진행해 대리점을 모집했고 5백억원 규모의 캐주얼 회사로 승승장구했다. 당시 ‘올 블랙’제품으로 국내에 블랙 컬러 붐을 조성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후 「쿠기」를 비롯 블랙 컬러를 메인으로 하는 많은 브랜드들이 런칭되고 활약할 정도로 「안전지대」의 블랙파워는 막강했다. 10여년 전의 국내 패션 시장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安全地帶(안전지대)’라는 한자가 앞뒷면에 크게 새겨진 옷들이 뚜렷하게 떠오를 것이다.

    IMF 이후로 블랙컬러 트렌드가 한 풀 꺾이면서 「안전지대」 매출도 감소되기 시작했고 박 사장은 이제 접어야 될 때라고 판단하고 브랜드를 정리했다. 은행거래를 하지 않던 회사라 부도날 위험도 없었는데 갑자기 정리하겠다고 하니 대리점주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오히려 시간이 걸렸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간 박 사장은 세계 곳곳을 돌며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팩토리 아울렛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갔다.




    3만원미만 가격 月 5만피스 판매

    ‘미국 스트리트를 연상하는 쇼윈도우와 매장 안에 들어서는 고객들이 신나게 쇼핑할 수 있는 재미있고 값싼 제품들로 누구나 스타처럼 변신한다’라는 테마로 대형 평수 가두점을 찾아 나섰다. 이미 등록되어 있던 ‘안전지대’상표권과 더불어 ‘스타마켓’또한 국내 등록되어 있지 않아 <안전지대 스타마켓>이란 브랜드명도 탄생시켰다. 초기의 「안전지대」를 블랙컬러에 질려서 접었다는 박 사장이 오더한 제품은 형형색색 매우 다채로우며 독특한 디자인 및 컬러로 구성돼 있다.

    올 초 6개월용으로 오더한 제품들이 벌써 소진될 정도로 큰 호응이 있자 박 사장도 “솔직히 당황스럽다”고 한다. 소비 경기가 어려워서 이 정도일 줄은 생각 못했기 때문이다. 급작스럽게 해외 출장을 떠나 5만피스를 추가 오더해 왔지만 이 또한 한 달만에 소진되고 결국 이번 F/W 시즌부터 전개하려던 국내 기획과 중국 생산 라인 가동을 앞당겼다. 이미 <안전지대 스타마켓>의 활약상이 주요 상권에는 크게 소문이 퍼져 하루에도 몇 건씩 매장 오픈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중. 특히 패션비즈 웹사이트 데일리뉴스(www. Fashionbiz.co.kr)에 소개된 이후는 예전 함께 일했던 「안전지대」 직원들 및 점주들이 속속 찾아와 대리점을 하고 싶다고 상담할 정도다.

    박 사장은 7월내로 우선적으로 직영점 2개점을 코엑스몰 및 분당 또는 일산에 오픈할 계획이며 대리점은 10개점 내외로 오픈할 예정이다. 대리점은 20평 규모로 직영점들과는 <안전지대 스타마켓>을 통해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 중심으로 구성할 전략이다. 현재 아울렛몰을 비롯 패션전문점의 입점 러브콜 역시 쇄도하지만 박 사장은 쇼윈도우가 직접 노출되는 가두 상권을 고집하고 있다. 한 쇼핑몰로부터는 “10억원의 유치 비용을 줄 테니 제발 입점해 주시오”라는 요청까지 받았다 하니 <안전지대>의 고객 유입 파워는 이미 현장에서 검증받은 셈이다.

    현재 판매사원을 제외하면 전체 직원수도 25명에 불과하지만 직원을 더 늘릴 생각은 없다. 박선묵 사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명함이 없다. 서로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고 있을 뿐. 매장에 필요한 직접적인 지출 외에는 아직까지는 사무실 의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을 정도다.

    물론 지난 99년 브랜드 「안전지대」를 정리하고 홀연히 떠나버렸던 박 사장이기에 지금의 <안전지대 스타마켓> 또한 ‘아니다’ 싶으면 정리할 것이라 스스로 단언한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예전의 시행착오를 성숙된 모습으로 극복해 나갈 자신감도 있다.

    ‘고객이 원하는 곳에 존재하고 버리면 미련없이 떠나주는 것’ ‘완전히 새롭게 변신하는 것’‘적게 남더라도 많이 파는 것’‘인원은 최소화하며 모든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전수하는 것’. 박선묵 사장이 운영하는 <안전지대 스타마켓>이 지금 시기에 각광받는 성공 전략이 아닐까!




    박선묵 안전지대 스타마켓 사장
    “신시장 개척으로 패션계 시라소니!”


    “저는 패션 비즈니스를 잘 모릅니다. 단지 옷장사를 할 뿐이고 손님이 무엇을 원할까, 무엇이 잘 팔릴까를 고민하고 제가 직접 발로 뛰어 다녔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패션계의 시라소니’로 부를 만큼 외롭게 홀로 개척해왔습니다. 이 계통에 아는 지인들도 없지만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각 브랜드에서 자리 잡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그리고 지금의 소문을 듣고 다시 함께 일하고 싶다고 찾아와 주는 후배들을 보면 고마울 따름이죠.

    저랑 일하면 무척 힘이 듭니다. 그럼에도 묵묵히 따라와주는 젊은 친구들이 대견합니다. 앞으로도 현재 직원들이 노하우를 배워 <안전지대 스타마켓> 매장을 운영하게 할 것입니다. 직원 가족 우선으로 대리점을 오픈시킬 방침입니다. 자기 것을 하는 노하우를 직원들이 배우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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