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SPA「조프레시」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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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4.01조회수 1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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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의 디자이너 SPA 브랜드 「조프레시(Joe Fresh)」가 5월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조프레시」는 「클럽모나코」의 창립자인 조 밈란이 지난 2006년 캐나다에서 런칭한 브랜드다. 패스트패션을 지향하는 타 SPA와는 달리 아이코닉한 컨템포러리 디자이너의 감성을 어필하며 북미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조프레시」는 일반 패션 기업들과는 달리 캐나다의 대형 마트 체인인 수퍼스토어(Super Store) 내에서부터 시작된 브랜드다. 여기에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존재한다는 강렬한 차별점을 바탕으로 다른 브랜드들과는 다른 전개 방식을 취한다.



    디자이너 조 밈란 필두로 한 차별화된 브랜딩
    현지 전개사는 캐나다 톱2 기업인 조지 웨스턴 그룹(Georgu Weston Group)의 자회사 로블로우(대표 갈렌 웨스턴 주니어)다. 로블로우는 캐나다 최대 푸드 리테일로 시작해 현재 쇼핑몰과 백화점까지 소유한 종합 유통회사다. 패션 산업에는 지난 2006년 디자이너 조 밈란과 손잡고 「조프레시」를 런칭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더욱이 로블로우의 갈렌 웨스턴 사장과 영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초저가 SPA 브랜드 「프라이마크」의 전개사 대표가 삼촌지간이라 하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프라이마크」는 「자라」 「H&M」 등 선발 SPA 기업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가격과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화제가 되는 기업이다.
    경쟁 선발 SPA 브랜드들 대비 젊은 나이(?)지만 「조프레시」의 성장세는 무서운 속도다. 아직까지 북미에서만 전개하고 있는데 총 1000개 매장에서 5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캐나다에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는 5개 직영점과 650개 홀세일 매장에서 3조원(추정치)을 달성했다.






    캐나다 톱2 조지웨스턴그룹에서 2006년 런칭
    그간 본국인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조프레시」는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토리버치」의 창립 멤버이자 베라왕 그룹의 CEO였던 마리오 가르소를 COO로 영입하기도 했다. 중동·북아프리카·유럽 등지의 23개국에 동시 진출하며 아시아는 한국을 통해서 처음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는 일진그룹(회장 허진규)과 손잡았다. 일진그룹은 국내 재계 50위권 내에 들어가는 대기업이다(자세한 내용 박스 참조). 주로 공업용 다이아몬드 등 제조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일진은 작년부터 패션산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의 많은 브랜드를 물색해 왔다. 아직까지 글로벌화가 덜 됐으며 급성장하고 있고 북미에서 그 가능성이 입증된 「조프레시」에 러브콜을 보낸 것.
    그 결과 「조프레시」의 10년 독점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진앤코(Origin&co., Ltd)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정성호 「조프레시」 총괄 이사는 “「COS」 등 오는 5월 진출하는 글로벌 SPA로 국내 시장에 빅브랜드가 다시 한번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 가운데 「조프레시」는 아이코닉한 디자이너가 풀어내는 지속가능한 패션 SPA로 경쟁력을 어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북미 1700개 매장서 4조5000억원 매출 달성
    그렇다면 「조프레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일까. 「조프레시」의 강점은 △다양한 카테고리 △조 밈란 디자이너의 손맛이 가미된 상품력 △천연 소재와 철저한 공정을 거친 퀄리티 △가격 △다양한 컬러바리에이션 등으로 집약된다.
    「조프레시」는 여성복·남성복·아동복은 물론 스포츠웨어, 라운지 웨어, 액세서리, 슈즈, 코스메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인다. 특히 아동복은 디자인 퀄리티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기존 「갭키즈」가 독주해 온 국내 SPA 아동복 시장에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색조화장품이 특화된 「조프레시」 코스메틱도 강점이다. 정 이사는 “요즘 국내 브랜드들 중에서도 코스메틱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프레시」는 다양한 상품구성에 재미있는 조합은 물론 최근 국내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저가 코스메틱 브랜드들에 비해 퀄리티 대비 가격경쟁력 면에서 자신있는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아동복 & 색조 특화된 코스메틱도 ‘강점’
    특히 디자이너가 만드는 SPA라는 점을 강조한다. 1년에 두 번 열리는 「조프레시」의 패션쇼 ‘Fresh off the Runway’ 컬렉션을 선보인다. 매장에서 컬렉션 한정판을 판매하는 세계 유일의 디자이너 SPA 브랜드라는 것이다.
    ‘명품을 맹목적으로 카피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명품과 조화를 이루는 패션’이 이들의 슬로건이다. 10가지 이상의 컬러로 보여주는 베이직 아이템과 더불어 조 밈란 디자이너의 손맛이 돋보이는 패셔너블&런웨이까지 한 매장에 구성했다. 국내에는 베이직보다 컬렉션 위주의 패션 상품을 비중 있게 선보일 계획이다.
    「조프레시」의 상품은 베이직 라인(가격과 품질이 특화된 베이직 상품), 마켓라인(베이직 상품보다 저가라인), 패션라인(보다 강화된 메인 상품의 고감도 패션 컬렉션), 컬렉션 라인(‘메이드인 USA’의 리미티드 에디션 라인)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기존 베이직과 마켓라인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상품 전략을 패션과 컬렉션 라인 중심으로 선회했다. 기존 SPA 브랜드들과는 다른 노선을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를 보다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BI도 모던하게 변경하고 매장 VMD와 인테리어 전략도 바꿨다.








    롯데월드몰 명동 가로수길 등 올해 10개 목표
    상품 퀄리티는 가장 주력하는 부분이다. ‘NO, 패스트패션’을 주장하며 7~8개월 전부터 선기획 과정을 거쳐 퀄리티업에 힘을 쏟는다. 베이직 라인은 100% 캐시미어와 실크를 메인 소재로 사용한다. 「조프레시」는 이러한 퀄리티 대비 놀랄 만한 가격대를 자랑한다. 국내 전개 중인 SPA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유니클로」 「H&M」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 이사는 “「조프레시」가 타 브랜드 대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높은 퀄리티 대비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대 때문이다. 이는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잘 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브랜드만의 디테일이 가미된 ‘업데이트 베이직’ 상품과 기본 아이템의 소구력이 높다. 한 번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니라 좋은 상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프레시」는 오는 5월 오픈하는 명동 직영 1호점과 잠실 롯데월드몰을 기점으로 코엑스몰 등 연내 10개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빅5 백화점 및 쇼핑몰과 입점을 검토 중이다. 정 이사는 “「조프레시」는 명동 가로수길 강남역 등 상징적인 패션 상권을 포함해 직장인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 동시에 온라인몰을 통해 탄탄한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으로 마케팅하겠다”고 전했다.





    **패션비즈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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