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큰 손 '대명화학' 이유있는 투자 WHY?

    w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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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11조회수 1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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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투자 큰 손으로 불리고 있는 대명화학.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권오일 회장. 그는 모다아울렛 등 부동산 사업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고, 패션플러스, 코웰패션, 케이브랜즈 등 수십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 피스워커를 시작으로 라이풀, 오아이오아이, 키르시 등 MZ세대를 관통한 브랜드에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초반에는 브랜드와 대명이 1:1로 투자를 이어나가다가, 이제는 각 계열사에서 투자할 브랜드를 찾고 있다. 대체 왜, 이들은 온라인 브랜드에 투자를 이어나가는 걸까? 대명화학은 이 투자의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들었다.

    첫째는 국내에서 여러 계열사로 묶인 지주회사의 경우, 이에 대한 회사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것을 바꿔보고 싶다는 것이다. 내실있고 탄탄한 기업들이 한 데 모여 본인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그 어떤 회사보다 탄탄한 밸류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향후 대명에 투자받고 있는 각 회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장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권 회장의 인프라 축적이다. 투자자 출신인 권 회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인프라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온라인 디자이너에 투자를 시작한 이후 신생 패션 회사가 대명 산하에서 새롭게 생겼는데(하이라이트브랜즈, 월드와이드브랜즈, 픽셀) 이 회사 모두 권 회장이 평소 염두해뒀던 인물들이 대표직을 맡아 능수능란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 론칭하는 것이 대명 계열사에서는 부담이 아니라 오히려 더 장려되는 일이다. 이러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지배사 중 인력공백이 생길 때, 현명하게 대체할 수 있는 힘으로 연결된다.

    셋째는 K-패션의 지속가능 사업의 일환이다. 대명화학은 K-패션, 특히나 감도와 능력이 상당한데 자본에 허덕여야 하는 디자이너 또는 사업체를 위해 조력하고자 한다.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투자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서로 새로운 시너지를 발산하고 더 큰 풀로 나갈 수 있도록 '엄마'의 역할을 한다는 것. 이 때문에 늘 칭찬보다는 '아쉬운 점'을 꼬집으며 투자사들과 함께 공부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업이라는 것이 이익이 수반되야 하는 것이지만, 결코 실패에 두려워 하지 않도록 채찍과 당근을 함께 주겠다는 것. 이 마인드가 다른 투자회사들과는 차별화된 대명만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대명은 앞으로도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간다. 브랜드와 사람을 동시에 투자하는 것이기에 특별히 정해져 있는 공통 기준은 없지만 '사업과 가치관에 대한 진정성'만큼은 필수요건이다. [패션비즈=이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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