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16개 브랜드, 한국시장 노크

    sy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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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2.04조회수 13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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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패션이 한국 시장을 향해 돌진한다! 그간 럭셔리와 매스티지에 집중돼 있었던 프랑스 브랜드들이 팡파르를 울리며 진격해 오고 있다. 패션 컨설팅 회사인 LCM(대표 올리비에 클라인)은 올 1월 21일 프랑스 여성 패션 및 액세서리 박람회인 ‘패션럭스서울’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브랜드들은 한국 파트너와 바이어를 만나서 한국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한국 진출을 눈앞에 둔 이들은 어포더블 럭셔리를 지향하는 「안나스튜디오(AnnaStudio)」를 비롯해 「레쁘띠(LesPetites)」 「마누쉬(Manoush)」 「아메리칸레트로(AmericanRetro)」 등 파리에서 인정받은 샹티에 출신 디자이너 브랜드들이다. 이와 함께 영국 왕실 여성들을 VIP 고객으로 전개하는 프레타포르테 「팔라스(Pallas)」를 비롯해 영화 ‘남과 여’의 여주인공이 입어 전 세계에 화제가 됐던 무스탕 전문 브랜드 「제켈(Jekel)」, 패션 액세서리 「라셸제(RachelGe)」 등 토털 의류부터 액세서리 소품까지 16개 브랜드가 한국 시장을 노크한다.

    쿨한 어포더블 럭셔리 ‘인기짱’




    이들의 한국 진출 배경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과 더불어 프렌치 패션에 대한 이곳 고객들의 니즈를 읽었기 때문이다. 올리비에클라인 대표는 “한국 패션은 놀랄 만큼 급격한 성장을 일궈냈다. 글로벌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패션마켓은 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이다. 프랑스의 오트쿠튀르의 기술력과 샹티에에 근거한 디자이너들의 패션 감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 「바네사브루노」 「마쥬」 「꼼뜨와데꼬또니에」 「자딕&볼테르」 「모르간」 「쿠카이」 등 프랑스 브랜드들의 한국내 성장세는 이들에게 더욱 기폭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마누쉬」 「레쁘띠」의 경우 이미 편집숍 메이즈메이, 인터넷쇼핑몰 위즈위즈 등에서 전개하며 한국시장에 대한 공부를 끝마쳤다. 트렌디하고 감성적이며 고급스러운 패션 브랜드를 원하는 요즘 고객들의 트레이딩업 현상과 어포더블 럭셔리 시장에 대한 호감 기류를 타고 프랑스 브랜드들이 속속 한국 패션마켓을 향하고 있다.

    요즘 파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어포더블 럭셔리 「레쁘띠」는 20~26세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파리지엔의 크리에이티브와 시크한 컨셉이 믹스돼 글로벌한 소비자의 감성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화려한 프린트와 다양한 염색기법도 고급스럽고 색감을 갖춘 고유의 쿨&시크함으로 변한다. 디자인 및 총괄 디렉팅을 담당하는 이사벨 베니슈(Isabelle Benichou)는 학생 시절 주변 사람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기 시작해 지난 92년 샹티에 거리에 쇼룸을 오픈했다. 그는 “「레쁘띠」는 귀엽고 젊은 이미지를 제안한다. 심플하고 페미닌하고 스타일리시한 트렌드를 항상 조화시킨다. 시크하고 트렌디한 파리지엔을 위한 브랜드다. 감정과 분위기에 따라 믹스매치한다”고 설명한다.

    컨템포러리 룩 「마누쉬」 단독숍 추진






    「레쁘띠」는 시즌당 2백~2백50 모델을 선보인다. 핵심 아이템은 드레스와 니트로 겨울시즌에는 전체 상품 구성 중 각각 40%를 차지한다. 여름시즌에는 니트가 25~30% 정도로 줄어든다. 온·오프타임에 관계없이 편안하지만 격식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면 실크 프린트 캐시미어 벨벳 레이스 등 고급 패브릭을 사용하며 주로 실크 면 혼방 드레스가 많다. 특히 컬러는 「레쁘띠」 패션의 모토다. 기본적으로 블랙 & 화이트 컨셉은 항상 25% 정도 구성한다. 이번 S/S시즌의 경우 블라우스 원피스 등 다양한 화이트 컬러 아이템이 로맨틱하게 표현된다. 또 매시즌 직접 디자인한 프린트를 선보이며 브랜드 차별화를 시도한다. 드레스류는 현지 가격으로 1백66유로(21만4천원선)다.

    이와 함께 「레쁘띠」는 다양한 라인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레이스 소재와 면을 믹스 매치한 란제리를 핑크 블루 등 톡톡 튀는 컬러로 소량 구성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최근 유아동복 라인 「레쁘띠필스」와 액세서리를 런칭,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니슈는 “계속 라인 익스텐션을 해나갈 계획이다”며 의지를 밝힌다. 현재 「레쁘띠」는 리옹 등 프랑스 내 8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봉마르셰 갤러리라파예트 등 백화점에도 진출하고 있으며 3년전부터 일본 영국 스페인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마누쉬(대표 줄리엔 쿠하나 manoush.com)가 여성 컨템포러리 「마누쉬」로 오는 2008년까지 1~2개 한국 매장을 오픈한다는 의지다. 이 브랜드는 이미 아이디룩(대표 조승곤)의 편집숍 메이즈메이에서 지난 3~4시즌 동안 20개 모델씩 판매하며 한국 패션시장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다. 줄리엔 쿠하나(Julien Kouhana) 사장은 “ 갤러리아백화점 메이즈메이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을 먼 나라로 생각했지만 고객들의 패션감각과 수준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신임있는 파트너를 통해 한국에서 「마누쉬」를 제대로 선보이고 싶다”고 설명한다. 한국에서 전개되는 가격대는 니트재킷 1백80~2백50유로(23만~32만원선)다.

    「마누쉬」스타일은 보헤미안의 매력과 믹스매치를 통해 진정한 소녀의 것(Girl’s Thing)이다. 지루함에서 벗어나 신비로운 로맨스를 가진 작은 소녀의 이미지가 컨셉이다. 이 브랜드는 집시 스타일로 회귀하며 아이템간 아방가르드함과 플래시한 디테일이 선보인다. 디자이너 Frederique Trou-roy는 「모르간」 출신 디자이너다. 설탕사탕 같은 컬러와 반짝이는 행잉 그리고 유리 글라스처럼 투명한 레이스 등이 스타일리시하고 다양하게 접목된다. 두 번째 시즌에 선보인 란제리 스타일의 브라질리안 미니 드레스는 매해 생산되는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현재 직영점으로 전개하는 마레점 등 파리 내 3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영국에는 런던 헤로즈(Harrods),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코사무이(KohSamui), 코코리본(CocoRibbon), 펜위크본드스트리트(Fenwickbond Street)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미국 블루밍데일스 등 뉴욕과 LA에도 5개 매장을 오픈했다. 그 외 일본 이탈리아 홍콩 러시아 스페인 등 글로벌 매장도 전개하며 영역을 펼쳐가고 있다.

    「스텔라포레스트」는 헤몽 비통(Raymond Bitton) 사장과 부인이자 디자인 디렉터인 크리스텔 보니파크(Christel Boniface)가 8년 전에 런칭한 브랜드다. 편안하면서도 로맨틱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24~40세 크리에이티브한 여성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색적인 것은 보니파크의 상품기획 방식이다. 그는 1년중 대부분을 여행하며 순간 순간 느끼는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최근 일본 홍콩 한국을 여행했다. 덕분에 「스텔라포레스트」는 동양의 부드러움과 서양의 매력을 절묘하게 믹스한 감성을 선보였다. 수작업을 활용한 자수와 비딩과 자체 개발한 고유 원단을 독점적으로 사용해 더욱 인기를 얻었다. 올해부터는 자체 디자인한 프린트물로 새롭게 차별화할 계획이다. 고급스럽고 모던한 프린트물이 40%를 차지한다.

    의류는 여름시즌과 겨울시즌에 2백30 모델씩 구성되며 플래시컬렉션 20%가 별도로 구성된다.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보니파크는 “처음에는 굉장히 클래식한 것을 추구했다. 지금은 클래식함과 새로움을 접목시켜 가고 있다. 올해는 일본 홍콩 인도 등 다양한 여행지에서 얻은 풍부한 감성을 바탕으로 1960년대 스타일을 재해석했다”고 설명한다.

    「스텔라포레스트」 동·서양의 만남






    「스텔라포레스트」의 다음 시즌 핵심 포인트는 교차되는 프린트다. 작은 프린트와 큰 프린트가 믹스되며 스프라이프와 꽃 무늬가 함께 겹쳐 굉장히 고급스럽다. 이같은 믹스 & 매치가 하나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한 고객에게 지속적인 매출을 일으키도록 한다. 여름에 드레스를 구입한 고객이 가을에 드레스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카디건을 구매해서 코디할 수 있도록 연내 시즌별 통일감을 유지한다.
    또 시리즈로 블랙군을 설정해 15~17가지 스타일의 드레스를 전문적으로 선보인다. 보니파크는 “결혼식 파티 행사 등에 갈 때 더 이상 무거운 드레스를 입지 않는다.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니트 시폰 드레스가 가장 인기 아이템이다”고 설명한다. 가격대는 1백70~1백75유로 정도다. 눈여겨 볼 점은 사이즈 전개다. 이 브랜드는 36사이즈부터 44사이즈까지 다양한 몸매를 위한 상품군이 구성된다. 「스텔라포레스트」의 고객이라면 체형과 관계없이 모든 행복해 할 수 있는 패션을 지향한다. 현재 샹제아만 데페에 1호점과 마레에 2호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초 보로셀 벨기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디망시옹(Dimension)」은 모던하고 시티한 컨셉이 프랑스 감성과의 조화를 이루는 니트 출신 브랜드다. 디렉터인 알버트와 디자이너인 엘리자베트가 호흡을 맞추며 97년 니트 전문 회사로 오픈, 작은 컨셉에 따라 니트 단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니트를 비롯해 실루엣을 살린 팬츠 스커트 셔츠 드레스 레인코트 외투 등 우븐 아이템까지 토털 컬렉션으로 전개한다. 아이템별로 긴 주제를 설정해 풀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의 경우 실루엣을 살리는 바지와 재킷을 중심으로 풀어간다. 시즌당 스타일 수는 2백~3백 모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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