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온라인 플랫폼 Biz 빅 매치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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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5.04조회수 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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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연간거래액 4000억원 돌파를 목표하는 그랩(대표 조만호)의 ‘무신사’는 온라인 편집숍을 뛰어넘어 패션 시장의 공룡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올해 3500여 개의 브랜드 전개는 물론 공유오피스 ‘무신사스튜디오’, PB 「무신사스탠다드」의 영역 확대,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움직인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유니클로」보다 무조건 1만원은 저렴한 가격, 국내 고객 체형에 맞는 핏과 보증된 퀄리티를 강점으로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작년 3일 만에 완판했던 경량 패딩 물량을 20만장까지 늘려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옥스퍼드 체크셔츠, 슬랙스 팬츠 등 종류 또한 다양화해 국내 캐주얼 마켓 지분을 대폭 흡수한다.





    기본 면티, 슬랙스 팬츠, 경량 패딩 등 지극히 베이직한 아이템만 제공하기 때문에 입점 브랜드의 색깔과 겹칠 걱정도 크게 없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올해 270억원을 목표하며 매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한다. 가성비를 철저히 맞추기 위해 원단, 패턴 개발을 도맡아 하는 기획팀을 따로 꾸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무신사’ 3500억 간다, 공유오피스 도전

    PB 사업 외에 조 대표가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해외진출’과 ‘무신사스튜디오’다. 내수시장 위주로 움직인 ‘무신사’는 올해 해외사업부를 신설,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 ‘무신사’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직판형식의 플랫폼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공유오피스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무신사스튜디오’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12 • 13층에 터를 잡았다. 패션 중소 업체와 스타트업 컴퍼니가 함께 소통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촬영 스튜디오, 패턴작업실, 회의실 등이 함께 구성돼 업무 효율을 높인 것은 물론 동대문 클러스터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활동하기 편하다.





    별도의 인테리어비과 보증금도 필요치 않다. 월 임대료만 지급하면 되고 소호 패션 브랜드인 경우 할인도 해준다. 2개 층을 모두 합쳐서 1100명가량의 인원, 200개 남짓한 업체 수를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입점업체와의 동반상승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신사’에는 업체와의 신뢰, 제조 허브 구축이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스마트 사업이다.

    「무신사스탠다드」 유니클로 대항마로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PB 「무신사스탠다드」는 2020년까지 1000억원의 외형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매년 2배씩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에 물량을 늘린 만큼 폭발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무신사스튜디오는 연간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해 나간다. 동대문을 시작으로 성수 • 홍대 • 강남권 등 센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PB사업의 대표 성공주자로 불리는 더블유컨셉코리아(대표 황재익)의 ‘W컨셉’의 기세도 ‘무신사’만큼이나 만만치 않다. 이들은 셀렉트숍, 즉 편집의 기능에 충실해 플랫폼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고 있다.

    ‘W컨셉’은 올해 연간거래매출 15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PB 「프론트로우」의 매출을 3분의 1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올해 들어 「프론트로우」의 사세는 대단하다. 전년대비 50% 넘게 신장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모델 김태리와 함께한 슈트 라인 드라마컬렉션은 1분기에만 50억원 넘게 팔려나갔다. 국내 고객 체형에 꼭 맞는 슈트 라인과 14만원대의 철저한 가성비가 까다로운 여성고객의 지갑을 무장해제시켰다.

    「프론트로우」 2개월 만에 50억원 매출 올려

    매 시즌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작업도 ‘W컨셉’만의 특색이다. 컬렉션 디자이너부터 해외에서 거점을 둔 디자이너, 판매성이 높은 디자이너까지 어떤 감성이든 이들만의 시각으로 재탄생시키는 힘은 ‘편집’과 ‘감성발굴’에 꾸준하게 초점을 맞춘 덕분. 최고의 품질과 부담 없는 가격이라는 기본기를 꾸준하게 지켜 나가고 있다.

    황재익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는 “W컨셉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구축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우리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의 성공사례를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아소스에서는 하나의 전자상거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고객지향적 사고방식을, 어반아우피터스를 통해서는 크리에이티브한 O2O 서비스와 여러 카테고리를 조화롭게 녹여내는 전략을 배운다”고 말했다.

    여성 콘텐츠가 강한 ‘W컨셉’의 넥스트 스텝은 남성,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것과 아마존처럼 전방위로 펼칠 수 있는 비즈니스 툴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정밀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이트로의 위용을 떨치겠다는 것이 목표다.

    ‘W컨셉’ 해외 글로벌 플랫폼 선사례 응용

    에이플러스비(대표 이창우)의 ‘29CM’는 ‘플랫폼 리뉴얼’과 ‘오프라인마켓 진출’이라는 두 가지 플랜을 중심축으로 가져간다. 플랫폼 리뉴얼은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다.





    인공지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루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검색 서비스와 판매 형식을 간소화한다. ‘이슈’라는 매거진 코너를 활용해 사내 에디터들의 브랜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고객이 즐겁게 쇼핑하고 읽고 느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체류시간을 높인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O2O 서비스다. ‘29CM’는 편의점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들만의 특별한 공간을 강남역 등지에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식구가 된 스타일셰어(대표 윤자영)와도 상호융합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구현하려 한다.

    이들은 올해 입점 브랜드를 400개가량 늘렸다. 현재 2000여 개의 패션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활약하고 있으며, 올해 270억원가량의 매출을 예상한다. 전년대비 매출은 30%가량 신장했고 일매출과 트래픽 또한 상승했다.

    「프라이탁」 「포터」 등 단독유치, 460억 목표

    하지만 ‘29CM’의 진가는 외형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들은 각각의 브랜드를 ‘큐레이팅’에 포커싱하고 판매는 물론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홍보하는 에이전시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 「컨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 네이버는 ‘29CM’의 PT기획전을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타 온라인 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29CM’만의 진정성과 힘을 신뢰하는 업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현재 ‘29CM’의 고객 비중은 여성이 70%, 남성이 30% 정도다. 특별한 점은 모바일 앱(APP)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최저가 가격 싸움과 아이템 싸움으로 치열한 국내 온라인 마켓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다양한 플랫폼과의 MOU를 통해 공격적으로 커 나가고 있는 에이티브(대표 이정은)의 기세 또한 심상치 않다.

    아직까지 유통망에 대한 인지도는 타 몰보다 약한 편이지만 이들은 인지도 싸움이 아닌 대중화 작업을 통해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축 중이다. 입점 브랜드가 솔깃할 만한 재고담보대출과 다각도의 판매채널 활용을 통해 바늘구멍을 뚫었다.

    ‘에이티브’ 150% 신장세, 카카오채널 연동

    특히 ‘에이티브’는 입점사와의 상생을 가장 큰 축으로 가져간다. 입점 브랜드의 재고를 활용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새로운 신상품을 만들 수 있는 자본을 마련해 준다. 에이티브가 직접 보증인이 돼 재고를 담보로 활용하는 것. 정산 대금 또한 입점사 등급에 따라 결제해 준다.

    등급은 매출 기준이 아닌 ‘에이티브’와의 협력도에 초점을 맞춘다. 유호익 에이티브 본부장은 “입점사와 함께할 수 있는 페스티벌부터 정산 대금까지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것은 베타버전에 불과했다. 내년부터는 입점 업체가 확실하게 기지개를 켤 수 있는 공간을 보여줄 것이다.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한다. 입점사와 고객 모두가 새로운 서비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론칭 2년 차에 150%가 넘는 신장세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300명가량의 고객이 신규 가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현재 카카오 상에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는 「앤더슨벨」 「키르시」 「크럼프」 「어커버」 「밴웍스」 「테일러스튜디오」 등 모두 8가지다. 향후 상품력과 물량, 배송상태 등의 여러 검증을 통해 카카오 입점 브랜드도 점차 확대한다.

    ‘힙합퍼’ UI, UX 개혁 통해 제3전성기 목표

    이 밖에 ‘힙합퍼’ ‘크루비’ 등은 스트리트 패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플랫폼이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중 가장 오랜 히스토리를 지닌 그림그리다(대표 한기재)의 ‘힙합퍼’는 스트리트 사진전과 매거진, 문화를 함께 즐기고 호흡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업을 꾸리고 있다. 판매보다는 스트리트 문화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시장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즉 디지털 혁명의 본질은 각 문화 간의 상호융합이 아닐까 한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주인공은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 또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힙합퍼’는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콘텐츠를 활용해 새롭게 달려간다. 스트리트 시장에서 놀고 싶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힙합퍼’의 변화 요소는 기본적인 UI, UX 개혁과 해외시장 진출이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판로를 경쟁력으로 삼아 나간다.

    월드와이드 배송 서비스를 구축, 해외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본사 물류센터에서 EMS로 바로 발송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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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비즈 2018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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