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패션기업 57개 2017년 성적은?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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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5.24조회수 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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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주요 기업 57개사의 2017년 경영성적표를 조사한 결과 평균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2.1%를 기록했다. 적자전환 혹은 적자지속 기업의 수가 2개 줄어 17개가 됐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3개에서 8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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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개 기업의 평균 매출 신장률이 1%에도 못 미쳤던 작년에 비하면 호전된 결과로 보이지만, 보유하고 있던 증권이나 건물 등을 매각해 일시적인 이익을 만든 경우가 많아 긍정적이고 건강한 성장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매출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신장한 기업은 올해 9개뿐이다.

    F&F, 진도, 코웰패션, 한세드림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3개 부문 모두 성장했고 LF와 아이올리, 영원아웃도어, 아이더, 코데즈컴바인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F&F와 코데즈컴바인, 코웰패션, 한세드림은 각각 27.69%, 29.97%, 23.93%, 24.9%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영원아웃도어는 재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40%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영업이익 38.96%, 당기순이익 9.22% 신장했다.

    아웃도어 매출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데 반해 작년 4254억원으로 9.05% 신장했다. 오랜 시장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형 기업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눈에 띄는 것은 패션 대기업 간 성장 양극화와 여성복 기업의 고전이다. 작년 가장 극적인 매출 성장을 보인 기업은 휠라코리아와 한섬이다.

    각각 161.63%와 72.57% 신장에 매출 2조5303억원과 1조2287억원을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는 아큐시네트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회사 규모가 자연스럽게 커졌다. 역시 SK패션부문 인수에 따른 한섬글로벌과 현대G&F를 자회사로 두면서 신흥 패션 대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5.07% 하락한 1조7459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3.56% 떨어진 1조9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수입 브랜드와 코스메틱 브랜드의 활약으로 7.97% 매출이 상승했으나 1조1025억원으로 코오롱과 함께 매출 규모 면에서 ‘패션대기업’ 상위권 자리를 한섬에 내주게 됐다.

    작년에 이은 적자지속 기업은 SG세계물산, 남영비비안, 데코앤이, 제로투세븐, 아비스타, 좋은사람들, 지엔코, 화승이다. 일부 부문에서 적자전환으로 돌아선 기업은 에스티오, 제이에스티나와 아가방컴퍼니, 평안엘앤씨, 형지아이앤씨로 작년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던 기업들이 포함돼 있어 안타깝다. 주로 여성복과 아동복, 이너웨어 등 전문 기업이고 몇년간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 패션비즈 2018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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