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테크놀로지, 패션까지~

    곽선미 기자
    |
    17.05.10조회수 28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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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진출 5년 만에 10배↑… ‘보아뱀’으로 로고 리뉴얼

    딸깍 눌러 돌리는 동그란 ‘다이얼’의 신화. 잘 풀리는 신발끈의 불편함을 단번에 없앤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기술 파트너 ‘보아 시스템’이 올해 국내에서 비즈니스를 다각화한다. 주로 아웃도어 파트너와 협력해 온 보아테크놀로지코리아(대표 와다 슈이치, 이하 보아)가 올해 다양한 연령과 성별을 타깃으로 새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을 늘리기로 한 것.

    이 회사는 향후 2년 내 국내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여 매스티지 브랜드들과의 파트너십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에서 「K2」 「블랙야크」 「밀레」 등과 아웃도어 슈즈 비즈니스를 펼치다 최근 의류와 잡화는 물론 골프와 러닝까지 카테고리를 넓혀 「와이드앵글」 「까스텔바쟉」 「데상트코리아」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으며 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실 보아에 한국은 이미 중요한 시장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보아의 글로벌 아웃도어 카테고리 중 한국 시장의 비중이 90% 이상이기 때문이다. 단순 비율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들의 상품 개발력으로 전 세계 최초로 신상품을 선보이는 ‘테스팅 베드’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한 상품은 세계 각국에 출시되기도 하고, 미국과 유럽의 파트너를 위한 상품 개발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도 한다.

    한국 마켓, 보아 아웃도어 카테고리 90% 차지
    보아 글로벌 전체에서도 단일 특정 카테고리에서 한 국가가 60~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 보아의 글로벌 총매출인 1억달러(약 1120억원) 중 한국 매출의 비중이 20~25%를 차지할 정도. 또 한국 시장에서 보아의 성장세도 대단하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 어렵지만 2011년 한국 시장 직진출 이후 5년 동안 보아테크놀로지코리아의 매출은 10배로 뛰었다.

    처음 한국에 진출할 당시에는 영업 인력만 투입했다. 지사였지만 연락사무소 형태로 운영한 것. 한국 시장이 중요해지면서 지금은 글로벌 본사에도 한국을 위한 마케팅, 개발 지원, 오더 관리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 부서 인력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 전체 사원도 2014년 대비 약 2배로 증원했다. 한국에서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으로 파트너사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2월 정식 법인을 세웠다.

    매출 파워가 상당했는데도 진출 시기가 조금 늦은 것은 ‘시장 건강성’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개 카테고리의 비중만이 높은 경우여서 시장이 건강한 상태인지 확인이 불가능했고, 브랜드 관련 업무를 위한 고도의 전문인력을 고용해야 하는 상황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아웃도어뿐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나 신규 카테고리의 한국 내 성장에 관한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2~3년 동안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아웃도어 ~ 골프, 패션 브랜드까지 영역 확장
    보아가 한국 시장을 조사한 결과 확실히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코닉 상품 위주로 매 시즌을 지나기보다는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신상품을 발표하기 때문에 보아 역시 신속하게 상품 개발을 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해 각 브랜드의 요구 사항을 반영,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보아의 최대 강점은 바로 기술력이다. 세계에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카피하는 업체도 많아졌으나 자체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디자인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 ‘보아 평생보증정책(The Boa Guarantee)’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보아 시스템 자체가 부서지거나 고장이 났을 경우 평생 사용을 보장하는 인증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파트너는 물론 소비자들도 보다 쉽게 보아를 알아볼 수 있게 브랜드 BI와 슬로건을 교체했다. 사명의 첫 알파벳인 ‘B’를 대표 기술인 ‘보아 시스템’을 연상케 하는 보아뱀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꾸준히 성장하는 현재 기업의 모습을 반영해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조화(Fit to Go Future)’로 정했다. 그동안 파트너사를 지원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기술을 드러내고 소비자들과도 소통하기 위함이다.

    보아의 비전은 ‘Seven Summits’이다. 아웃도어, 스노 스포츠, 골프, 사이클, 메디컬 장비, 유틸리티, 애슬레틱 슈즈 등 7개 영역에서 보아의 기술을 널리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추가로 패션 전문 브랜드의 의류와 잡화로 영역을 넓혀 최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2년 내에 한국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워 가면서 지속적으로 보아의 주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mini interview



    와다 슈이치 l 보아테크놀로지 아시아 총괄 지사장
    “보아 클로저 시스템, 영역 다각화한다”


    “‘보아 시스템’을 잘 모르는 사람도 등산화나 스키, 보드 슈즈 등에 장착된 다이얼 시스템이라고 하면 ‘아!’ 할 것이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대부분이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다수의 스포츠 브랜드 신발은 물론 의류와 골프화, 골프모자, 장갑까지 사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사용자가 확대되면서 보아는 더 수월한 소통을 위해 최근 BI와 슬로건도 변경했다.

    지난 2월 한국에 정식 지사를 설립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미주, 유럽, 아시아 등 대륙별로 지사를 두고 있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신속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지만 주요 마켓인 한국에서 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국, 일본, 중국은 지사별로 별도 지역을 관할하지만 운영은 총괄 지사장이 아시아를 통합해 진행한다.

    ‘보아 시스템’은 2001년 창립자인 게리 해머슬래그가 스노보드 부츠의 신발끈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묶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탄생했다. 이는 특수 미세조정 다이얼, 극강 · 극저중량 와이어, 저마찰 레이스 가이드로 구성해 만든 혁신적인 특허 클로저 플랫폼이다. 최적화, 정밀도, 적응성과 제어 기능을 완벽하게 제공하도록 설계했으며 다이얼과 레이스는 평생보증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자국만의 웹 환경과 온라인 A/S 법률 조항이 별도로 있어, 현재 한국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따로 준비 중이다.

    16년 동안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장비를 더욱 향상시켜 왔다. 브랜드 파트너가 생산해 소비자가 사용 중인 상품에 적용된 다이얼과 레이스를 평생 무상 보증하는 것은 우리 제품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보아는
    정확성과 경기력 향상 효과, 안정성, 디자인을 통해 골프, 러닝, 윈터 스포츠, 사이클링, 패션, 아웃도어, 승마, 의료 및 보호
    장비,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6500만개 이상 제품에최 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1위의 전문기업이다.”

    **패션비즈 2017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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