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방송 뜨거운 바람 불다

    golden
    |
    16.11.25조회수 7540
    Copy Link
    우 올림픽으로 탄생한 인터넷 스타 푸위안후이(傅園慧)가 개인 인터넷 생방송 쇼를 시작해 하룻밤 사이 1085만명의 시청자를 유치했다. 인터넷 생방송이 현재 ‘홍황지력(洪荒之力, 태고의 힘)’을 분출하고 있다. 생방송 플랫폼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점점 많은 사람이 인터넷 사회자가 되어 밥을 먹고 춤을 추고 멍 때리고 책을 보는 것 모두 생방송할 수 있는데, 이는 마치 ‘모든 일을 생방송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생방송할 수 있는’ 것 같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가 발표한 제38차 <중국 인터넷 발전상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인터넷 생방송 사용자 규모는 3억2500만명이고 이는 전체 네티즌의 45.8%를 차지한다.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는 점점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고 자본이 투입되면서 빠른 발전 양상을 보인다.

    “작년부터 주변의 친구들이 모두 인터넷 생방송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게임, 노래 부르기, 괴상한 표정 짓기, 미녀 사회자 등 각양각색이에요.” 25세의 창사(長沙) 시민 저우양(周陽)은 빠른 생활 리듬, 인터넷화된 생활로 퇴근 후 대부분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마침 인터넷 생방송은 시간을 보내거나 사교하려는 젊은이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에 사랑받게 됐다고 말했다.

    창사에서 일하는 허밍(何明)은 피팅 모델로 일하고 여가 시간에 화자오(花椒) 생방송 플랫폼에서 ‘시시(西西)’라는 애칭으로 인터넷 생방송을 하는데 현재 이미 16만명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수시로 생방송을 시작할 수 있고 아주 자유로워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인터넷 생방송, 도대체 얼마나 인기일까?
    인터넷 생방송은 젊은이들만의 ‘전매특허’가 아니며 많은 ‘쓰링허우(40後, 중국의 1940년대생)’ ‘우링허우(50後, 중국의 1950년대생)’ 사회자도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잉커(映客, inke)의 사회자인 80세의 ‘차오라오타이(潮老太)’가 그중 한 사람이다. 그녀는 24만명에 가까운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심도가 다른 많은 스타 사회자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매일 아침 8시가 막 지나면 ‘차오라오타이’는 웨이하이(威海) 바닷가의 베란다에 앉아 “좋은 아침이에요. 환영해요, 귀염둥이들”이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웨이하이를 보여 준다. 그녀는 매번 생방송 중 한담 외에 자신의 체험 소감을 공유하며 평생의 경험과 체험으로 시청자들과 마음이 담긴 교류를 한다. 그녀의 많은 팬은 ‘할머니를 보면 긍정적 에너지가 충만해짐을 느껴요’라는 댓글을 남긴다.

    인터넷 스타, 스타, 기업, 전자상거래가 잇따라 생방송이라는 차에 올라타 생방송 가입을 시작하고 생방송을 이용해 팬을 끌어들이며 돈을 번다. 인터넷 스타 papi 소스 생방송 쇼는 1시간25분 만에 이즈보(一直播), 메이보(美拍), 더우위즈보(斗魚直播), 화자오즈보(花椒直播), 슝마오(熊猫) TV 등 8개 플랫폼에서 2000만명의 시청자를 유치했으며 팁과 선물에 의한 수입이 90만위안을 넘어섰다. 태고의 힘을 가진 소녀 ‘푸위안후이’는 inke와 마이 앱(My APP, 응용보, 應用寶)에서의 생방송 쇼에서 겨우 1시간 만에 1055만명의 관중을 유치했고 160여만명에 달하는 팬을 새로 확보하고 32만위안의 돈을 벌어들였다.



    더 이상 ‘마음대로’ 안 된다, 부정적 논쟁도
    인터넷 생방송이 활발해진 배후에는 자본의 힘이 컸다. 거대한 시장 파이는 점점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했다. 잉슈(映秀), 화자오 등 새로운 생방송 플랫폼이 갑자기 출현했다. 빅 동영상 사이트들도 잇따라 생방송 업무를 배치했으며 심지어 iQiyi의 ‘치슈(奇秀)’, youku tudou의 ‘라이펑(来瘋)’ 등과 같은 단독 브랜드화 운영이 시작됐다. 모모(陌陌) 등 소셜류 소프트웨어도 생방송 기능을 출시하고 그것을 메인 페이지의 눈에 띄는 위치에 배치했다.

    인터넷 동영상 생방송은 이미 ‘빠른 발전 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미확인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내에 현재 200여곳의 생방송과 관련된 창업 기업이 있다고 한다. 올해 3월 설립된 지 겨우 2년 된 더우위(斗魚) TV는 TENCENT가 투자한 1억달러의 B라운드 융자를 획득했으며 평가액은 10억달러를 넘는다. 업계 내 인사는 생방송 업종이 현재 자본이 가속 집중되는 인터넷 ‘통풍구’로 부상하고 있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인터넷 생방송의 활발한 발전으로 각종 부정적인 뉴스와 논쟁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 12월31일 두 생방송 플랫폼의 사회자가 호화 자동차를 운전해 폭주하며 생방송을 하다가 자동차 사고를 일으켜 많은 사람이 다쳤다. 올해 1월10일 저녁 더우위 TV의 ‘인형 만들기 생방송’ 사건에 대해서도 여론이 분분했다. 3월 슝마오(熊猫) TV 여자 앵커는 생방송 도중 갑자기 카메라를 등지고 허리를 굽혀 은밀한 부위를 노출했다. 생방송에서 치마를 내리거나 무인기를 조종해 여학생 기숙사를 몰래 촬영하는 등 각종 질 나쁜 행위들이 생방송 플랫폼에 수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기도 한다.

    궈이(郭簃) 산시(山西) 취워(曲沃) 중고등학교 교장은 지나친 실리화 투자 가이드와 단일한 이익 모델이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에서 엽기, 지적질 등을 행하게 하며 이는 전통 윤리의 마지노선 근처를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생방송은 앞으로 다시는 ‘멋대로’ 하면 안 됩니다!” 4월18일부터 BAIDU, SINA, SOHU, LE TV, YOUKU 등 20여개의 인터넷 공연(생방송) 플랫폼이 정식으로 사회자 실명 인증을 시행하는 동시에 18세 이하의 사회자를 위해 등록 통로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자 여론의 화제가 집중됐다. 이전에 더우위, 후야(虎牙) 등 19개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이 음란, 폭력, 범죄 교사와 사회 공중도덕에 위해를 끼치는 내용을 제공한 혐의가 있어 문화부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팁’ 이외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 찾아야
    생방송은 이미 가장 핫한 통풍구가 됐지만 광대역 비용이 높고 동질화가 심각하고 이익 모델이 단일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생방송 최대의 매력은 상호작용과 참여에 있습니다. 팁 주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생방송의 미래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저우훙이(周鴻禕) 360 회장이 현재 가장 핫한 생방송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밝혔다.

    저우훙이는 생방송은 예전의 포럼처럼 각 사이트 모두 필요로 하는 자신을 표현하는 곳이며 미래 생방송은 각 사이트, 각 업종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제하에 한 사이트가 생방송을 통해 전 국민의 진정한 생방송 플랫폼이 될지는 확정할 수 없지만 매우 큰 발전 공간이 있음은 확실하다고 그는 믿고 있다. “현재 각 선두 업체들이 생방송 플랫폼에 힘쓰고 있지만 생방송 업종은 막 시작된 것이기에 독점이 아직 형성되지 않아 각 창업 기업에 모두 기회가 있습니다.”

    향후 생방송의 주체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는 그는 각자가 생방송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사회자를 핵심으로 관중이 매우 분산된 그룹이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우링허우(90後, 중국의 1990년대생), 지우우허우(95後, 중국의 1995년 이후에 출생한 세대), 심지어 링링허우(00後, 중국의 2000년대생)가 생방송을 자신을 표현하는 일종의 기본 방식으로 삼을 때 생방송의 비즈니스 모델은 많아지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생방송 도중 광고를 할 수도 있고 그 위에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하거나 전자상거래를 할 수도 있으며 유료 강의를 오픈할 수도 있다.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팁을 주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광고를 하거나 사용자에게 직접 돈을 지불하는 등의 모델들도 매우 큰 성장 공간이 있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