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세상, 아동복 No.1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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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0.01조회수 38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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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세상(대표 박 연, www.pastelworld.kr)이 아동복 넘버원을 향해 질주한다. 이 회사는 오는 2020년 2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대표 브랜드인 「닥스리틀」과 「헤지스키즈」를 비롯해 작년 키즈 편집숍 ‘킨더스코너’에 이어 올해 프랑스 키즈 브랜드 「봉통(Bonton)」을 연이어 론칭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킨더스코너’는 파스텔세상이 처음으로 도전한 키즈 셀렉트숍이다. 국내에서 보기 어렵던 유럽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위주로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브랜드들을 구성해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준다. 해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들을 국내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이면서 인큐베이팅하는 역할도 하는 셈이다.

    ‘어린이들의 비밀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의 ‘킨더스코너’는 이름 그대로 단순히 상품을 모아 구성한 매장이 아니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 속 여우를 본떠 만든 캐릭터는 매장의 마스코트다. 동심을 자극하는 인테리어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어 등 쇼핑의 주체가 부모가 아닌 아이들 본인이 되도록 했다.

    ‘킨더스코너’로 해외 브랜드 인큐베이팅
    현재 이곳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는 의류 브랜드 20개, 액세서리 브랜드 10개로 총 30개 정도다.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기존 브랜드가 사라지고 신규 브랜드를 들여오기도 하기 때문에 개수는 유동적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봉통」을 비롯해 스페인 브랜드 「모토레타(MOTORETA)」와 「타오(TAO)」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 밖에 「노애디드슈가(No added sugar)」 「보네르뒤주르(Bonheur du jour)」 「핑거인더노즈(Finger in the nose)」 등이 힘을 보탠다.

    정진철 영업본부 이사는 “현지 디자이너들과 직접 연락하고 시장조사도 활발히 하면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뿐만 아니라 실력이 있는데 국내에 덜 알려진 브랜드를 발굴해 선보이고 있다”며 “‘킨더스코너’를 통해 들여온 브랜드들이 향후 단독 브랜드로 론칭하는 경우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PB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특히 바지나 스커트 등 하의류의 핏이나 사이즈가 아이들의 체형에 맞지 않아 불편해한다는 평이 꽤 있는 편이다. 이에 따라 해외 브랜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파스텔세상의 상품기획력과 제조기술력, 거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PB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입 브랜드 보완할 PB 상품 구성 예정
    ‘킨더스코너’는 현재 1호점인 서래마을점을 포함해 롯데백화점 잠실점 강남점 부산점 광주점, AK플라자 분당점,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 등 총 7개점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백화점 유통을 위주로 하며 유통망은 매출이 보장될 만한 상권을 우선적으로 선별한 후 소비자 성향에 따라 상권별로 MD를 달리 구성해 효율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봉통」은 올해 2월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함께 단독 브랜드로서 정식 론칭했다. 여타 아동복 회사들이 탐내던 「봉통」은 파스텔세상이 독점 수입권을 따낸 점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프랑스 대표 아동복 「봉쁘앙」의 창립자의 아들 내외가 만든 브랜드인 만큼 지난 2001년 출범 이래 빠른 성장세를 보여 국내에서도 이미 인지도가 있는 상태다.

    지난 4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한 이후 현대백화점 판교점,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 순차적으로 들어가며 주요 점포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현대 판교점은 하루 평균 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지난 8월 오픈한 갤러리아에서도 오픈 첫날에만 일매출 960만원을 달성해 브랜드 파워를 확인했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파스텔세상 측에서는 「봉통」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이들에게 색을 입히자’라는 콘셉트의 「봉통」은 베이직한 면 소재와 깔끔한 디자인에 톡톡 튀는 컬러가 특징이다. 가격대 면에서는 「봉쁘앙」 같은 명품 브랜드와 매스 브랜드 사이의 중가존에 포지셔닝한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으면서 스타일이 분명한 아이템을 찾는 요즘 부모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박 연 ㅣ파스텔세상 대표
    “포트폴리오 확장 통해 아동복 대표 기업으로”



    “파스텔세상은 차근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오면서 아동복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헤지스키즈」는 론칭 2년 만에 빠르게 자리를 잡고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다. 론칭 7년 차에 접어든 「닥스리틀」은 유통채널이 안정화돼 있고 고정고객도 탄탄해 매출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파스텔세상에는 내년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신규로 선보인 편집숍 ‘킨더스코너’와 「봉통」이 본궤도에 오르고 「헤지스키즈」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 가면서 「닥스리틀」이 뒤를 받쳐 준다면 연매출 1000억원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디자인력과 퀄리티를 갖춘 ‘킨더스코너’의 PB 상품도 일부 선보이면서 매출을 이끌고자 한다.

    유통은 앞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주부들의 온라인과 모바일 이용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이쪽 비즈니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는 모회사가 운영하는 ‘트라이본즈닷컴’을 비롯 관계사에서 운영하는 ‘LF몰’과 트라이씨클에서 운영하는 아동복 전문몰 ‘보리보리’ 등에 입점해 있다. 지난 9월1일 자로 파스텔세상의 홈페이지도 리뉴얼 오픈했다.

    「봉통」 빠른 성장세로 브랜드 파워 확인
    영·유아부터 12세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의류 외에도 액세서리, 가구, 장난감, 인테리어 용품 등 풀 컬렉션을 제안한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유아동 전용 미용실, 무성 영화관 등 독특한 공간을 직접 운영하기도 한다. 이처럼 브랜드의 색깔이 분명하면서도 아이들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어 마니아층이 두텁다.

    국내에서도 「봉통」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는 프랑스 본사의 뜻을 반영해 소비자들이 매장에 와서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2개층을 합해 200㎡ 규모인 이곳은 가정집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1층에는 유아 라인과 이벤트 공간, 2층에는 아동 상품과 신생아 용품이 각각 구성됐다. 의류와 잡화 외에도 백화점에서 공간상 보여 주지 못한 침구와 가구, 리빙 소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성했다.




    자사 브랜드 복합매장으로 시너지 노려
    파스텔세상은 올해 「닥스리틀」과 「헤지스키즈」의 복합 대리점을 오픈하며 기존의 백화점 위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통 전략을 펼쳤다. 올해 2월 거제에 문을 연 복합매장 1호점에 이어 5월에는 익산에 두 번째 복합점을 열었다. 두 지점 모두 100㎡ 이상의 규모로 한층 다양한 아이템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매출 반응도 두 브랜드가 모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여세를 몰아 파스텔세상은 대리점만의 전문 라인 개발 등 다양한 계획을 통해 복합매장 확대를 가속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 경주 등 백화점에 입점한 지역과 겹치지 않는 곳으로 위치를 물색하고 있다.

    나아가 파스텔세상은 자사 브랜드들을 한곳에 모두 모은 복합점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파스텔세상 종합관’으로 이름을 붙인 이 매장은 각각의 브랜드를 모두 보여 줄 수 있는 규모가 필요한 만큼 가두점과 대형 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을 위주로 유통 전략을 펼친다.



    「닥스리틀」 & 「헤지스키즈」 더 트렌디하게
    지난 2009년 론칭한 「닥스리틀」과 2014년 론칭한 「헤지스키즈」는 기존의 스마트하고 깔끔한 트래디셔널 캐주얼에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한층 트렌디한 스타일의 세련된 룩을 제안한다. 성인 브랜드의 감성과 아이덴티티를 키즈 라인에 그대로 녹여내 특히 기존에 브랜드를 경험한 부모들의 호응이 좋다.

    최근 주력 브랜드로 내세우는 「헤지스키즈」는 ‘뉴 앤 라이트 트래디셔널’을 콘셉트로 내세워 기존의 TD 아동복들과 차별화했다. ‘뉴 앤 라이트 트래디셔널’은 TD 캐주얼의 고급스러움에 컨템포러리한 감각을 접목한 「헤지스키즈」의 스타일링을 말한다. 아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정장보다는 캐주얼을 강화하면서, 피케 셔츠나 피케 원피스 등 대표 아이템들은 성인복과 연계된 스타일로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다.

    국내 아동복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헤지스키즈」는 지난해 중국 아동복 기업인 지아만(Beijing Jiaman Dress)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아만은 자체 아동복 브랜드인 「수에(Souhait)」를 비롯해 「휴고보스키즈」 「아르마니주니어」 등 10여개가 넘는 고급 아동복을 수입, 전개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800여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자체 기획, 생산, 물류, 판매 등 아동복 사업에 관한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다.



    「헤지스키즈」 中 진출 1년 만에 수출 2배 ↑
    「헤지스키즈」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총 7개점에 입점해 있다. 올해 상반기에 3개점이 오픈했고, 하반기에도 추가로 입점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국내보다 가격이 30~40% 비싸게 책정돼 현지인들에게 고급 아동복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30~45세의 젊은 고소득층 부모를 공략, 오는 2020년까지 100개점 확보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에는 중국으로 연간 2억원대의 물량이 수출됐다면 올해는 5억원 이상으로 1년 만에 무려 두 배가 넘게 늘었다. 그만큼 「헤지스키즈」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다는 것을 입증한다. 여기에는 이미 지난 2007년 중국에 진출해 단기간에 현지에서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 잡은 「헤지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모(母)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헤지스키즈」도 고급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다.







    **패션비즈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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