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Womenswear >

「제시뉴욕」, 중국 미국까지 GO

Monday, Feb. 25, 2008 | 윤소영 기자, syyoo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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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글로벌 브랜딩 기지

영캐주얼, 이제 모든 패러다임이 바뀐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요즘 국내 패션마켓은 「자라」 등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초긴장 상태다. 이에 따라 빅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중국에서부터 인도, 베트남까지 전 세계 시장의 진정한 글로벌 소싱력은 물론 버라이어티하고 발빠른 트렌드의 상품, 진정한 오리지널리티를 제공하는 해법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캐주얼 브랜드의 뉴리더가 바뀌고 있다. 놀라운 순발력과 스피도,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손맛 등 우리의 막강한 강점을 살려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주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계화된 테이스트, 소싱을 통한 가격경쟁력, 시스템과 크리에이션을 가미하고 있다. 또 브랜드가 영속할 수 있는 각각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도 매우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지에서는 앞으로 펼쳐질, 어쩌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전에서 살아남을 해법을 찾은 뉴리더를 5회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다. 기준은 현재 매출 파워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싱력, 상품의 명확한 아이덴티티와 메가 리테일숍 등 각자의 강점을 살린 브랜드다. 지난해 12월호에는 놀라운 순발력으로 히트반열에 오른 「르샵」, 올해 1월호에는 새로운 DNA를 찾은 「쿠아」편을 소개했다. 이번호에는 글로벌 상품기지와 글로벌 유통전략을 구상하는 「제시뉴욕」편을 구성한다.              

인터내셔널과 글로벌의 차이는? 물론 요즘은 ‘글로벌=인터내셔널’의 동의어로 사용되지만 굳이 사전적으로 구분한다면 글로벌(global)은 자기 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worldwide)’이란 의미, 인터내셔널(International)’은 ‘도메스틱’ 또는 ‘로컬’의 반대 개념으로 자기 나라를 제외한 외부의 전 세계를 표시하는데 쓰인다.
인터내셔널 전략은 해외매장 오픈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글로벌은 생산부터 영업까지 월드와이드에 맞는 시스템이 가동된다는 점. 따라서 진정한 글로벌 전략을 펼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소리 소문 없이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완성한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를 찾았다. 바로 제시앤코(대표 전희준 www.jessiny.co.kr)가 전개하는 「제시뉴욕」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이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독특한 상품력을 갖춘 캐릭터 「제시뉴욕」을 백화점이 아닌 로드숍 영업전략으로 전개해 성공했다. 특히 가두점이나 쇼핑몰로 전국 상권에 60개 매장에서 연매출 450억원대를 달성했다. 매장당 연매출 7억원대로 경기가 좋지 않던 가두상권에서 높은 수익률을 냈다. 덕분에 올해 초부터 신세계백화점 NPB로 전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봄부터 이 회사는 「제시뉴욕」으로 홍콩패션위크 파리후즈넥스트 라스베이거스매직쇼 등 해외 트레이드쇼에 참여했다. 또 하반기에 프랭탕백화점 태보백화점 둥팡백화점 등 3개 직영 백화점 매장과 대리점주가 운영하는 2개점을 오픈했다. 올 3월에는 베이징 옌샤 등 주요 백화점 10개점에 입점한다.

올해 옌샤 등 中 백화점 10개 오픈
주목할 점은 「제시뉴욕」의 글로벌 전략이 단순히 매장을 오픈하는 개념 이상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디자인부터 생산 물류까지 전방위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 캐릭터 강한 이 브랜드의 상품 퀄리티를 유지하고, 가격을 맞추기 위한 튼튼한 하드웨어를 만들었다. 국내 여성복 기업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제시유한공사를 설립해 사무실과 자사 공장을 운영한다. 또 지난해 겨울 경기도 안성시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9587㎡(약 2900평) 면적의 물류창고를 완공했다.
이 회사가 글로벌 전략을 시작한 것은 규모의 경제를 펼치기 위해서이다. 전희준 사장은 “「제시뉴욕」으로 가격대와 퀄리티 배수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에서만 승부를 걸 수 없다. 글로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시뉴욕」의 롤 모델은 이탈리아 SPA 브랜드 「리우조」다.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눈은 비슷하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컨셉력 갖춘 상품력을 보여준다. 특히 「자라」 「H&M」보다 가격대가 비싸지만 더욱 퀄리티 높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법인에서 품평회 & QC 진행
이 회사가 준비한 히든 카드는 바로 글로벌 브랜딩 시스템이다. 전사장과 남희정 부사장 진두지휘 아래 3년 전에 중국 상하이법인 제시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요한 점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브랜딩을 위한 전방위 팀별 시스템이 완성됐다는 것. 이곳에는 관리팀 영업팀 디자인실 패턴실 생산실로 구성된다. 또 자사 상품만을 생산하는 공장 2개동이 함께 가동된다. 현재 디자인기획 개발 생산 등 중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80명이 넘는다.
그야말로 제시유한공사는 제시앤코의 글로벌 상품기지이자 전진기지인 셈이다. 상품 디자인과 생산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 집기 부자재 소싱 업무도 중국에서 진행한다. 독특한 매장내 소품들은 국내에서 제작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남부사장이 상하이법인에서 디자인실부터 생산라인까지 진두지휘한다. 조현정 부장 등 「제시뉴욕」에서 7년 넘게 근무한 디자이너도 대다수 중국에서 근무한다. 디자인 품평회나 QC는 모두 중국에서 진행된다. 전사장이 이끄는 국내법인과는 화상회의를 통해 모든 아이템에 대해서 꼼꼼하게 논의한다.
최근 이 회사의 디자인 기획시스템은 월 단위에서 시즌 컬렉션으로 기획 단위를 바꿨다. 남부사장을 주축으로 시즌별 컬렉션 기획을 잡고 이후 월별 또는 아이템별로 좀 더 세분화해 진행한다. 반응생산과 스폿을 적극 활용하는 여성캐릭터 디자인 접근 방식에서 보면 조금 생소하다. 이는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남부사장은 “반응생산도 중요하지만 요즘 기획력이 더욱 중요하다. 타 브랜드에서 잘 나가는 것을 빠르게 유사 아이템으로 판매 기회를 얻는 것보다 아이덴티티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매장에는 매주 신상품이 출고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후즈넥스트 등 해외 트레이드쇼 참여
또 해외 트레이드쇼에 선보이려면 1년 전 선기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리 시즌 키워드를 잡고 진행하면서 세부사항은 월별 트렌드에 맞춰 바로 접목한다. 현재 「제시뉴욕」 디자인실은 올 하반기 트레이드쇼에 선보일 2008년 S/S시즌 상품을 기획한다. 남부사장은 “1년 선기획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 관계자가 마켓 트렌드에 대해서 느끼는 감은 비슷한 것 같다. 국내 브랜드나 글로벌 브랜드는 모두 동시대 패션을 만든다”고 말했다.
한국 디자인실과 중국 디자인실은 각 국가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서로 공유한다. 국내 디자인실은 현 마켓 트렌드 중심, 중국 디자인실은 국내보다 글로벌기업 진출이 활발한 중국에서 각각 글로벌 테이스트를 접수한다. 사실 중국에 사무실이 있는 것만으로도 시장조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과거 이 회사는 연 2~4회 디자이너 해외 시장조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은 「H&M」부터 「루이뷔통」까지 국내 미진출 브랜드나 수입에서 제외된 품목을 현장감 있게 볼 수 있다.
조부장은 “「자라」나 「H&M」을 한 달에 한 번 매장에서 보는 것과 매주 봤을 때 느낌은 너무 다르다. 그들만의 전략을 디자이너들이 꿰고 있을 정도다”라며 “아무리 글로벌 빅브랜드라 할지라도 국내 브랜드가 공략할 부분이 무엇인지 이제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중국기지를 발판 삼아 상품 퀄리티도 잡았다. 대다수 국내 여성복 기업은 벤더업체를 통해 중국 생산을 진행하지만, 이 회사는 소재부터 부자재까지 완사입으로 진행된다. 자사 공장에서 상품을 핸들링하면서 상품별 퀄리티를 조절할 수 있다. 공장 한 쪽에는 사무실에서 올라온 샘플을 다시 상품에 맞춰 제작하는 샘플실이 있고, 바로 그 옆에 생산라인이 구성된다.

「제시뉴욕」만의 스타일 & 퀄리티를
특히 여성스럽고 개성있는 「제시뉴욕」만의 스타일을 프로모션으로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민감한 실크 소재에 다양한 디테일을 디자이너나 생산부서가 공장에 상주하면서 틈틈이 잡아준다. 이미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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