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순익 증가는 세금환급 때문?

    aur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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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10.02조회수 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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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다」의 지난해 순익 34% 증가는 세금환급액 1천770만 유로(약 250억원) 때문임이 최근 발간된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프라다」는 지난해 비용절감으로 인해 전년대비 34% 상승한 3천630만 유로(약 51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은 이라크 전쟁, 사스, 유로 강세로 인해 감소해서 전년대비 13.4% 하락한 13억6천만 유로(약 1조9천170억원)를 기록했다.(「프라다」의 매출은 2001년 이래 3년간 감소를 기록했다.)

    2003년 순익 -- 3630만 유로 (약 511억원)
    매출 -- 13억 6천만 유로 (약 1조 9170 억원)

    이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순익증가의 원인은 비용절감이라기 보다는 세금환급으로 받은 1천770만 유로(약 250억원) 때문임이 밝혀졌다. 따라서 세전 수익은 1천610만 유로(약 227억원)로 전년대비 순익이 43.4% 하락한 셈이다.(프라다는 향후 기업공개를 위해 연례보고서를 몇 년째 발간하고 있다.)

    그러나 연례보고서는 올해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 4개월간의 매출 상승이 뚜렷하며 특히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명품 붐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매출이 25% 상승, 중국은 80% 상승, 싱가포르는 50% 상승했고 유럽도 매출의 회복기미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치」의 CEO와 디자이너의 교체로 인해 「프라다」를 대체구매하는 수혜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브랜드 별로는 「프라다」 「미우미우」 「헬무트 랑」 「질샌더」 「처치」 등 대부분 브랜드의 매출이 감소했고 「아제닌 알라이아」만 매출이 증가했다. 그 중 「프라다」는 전체매출의 75%를 차지한 10억2천만 유로(1조 4천3백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라다 그룹은 1999년 여름부터 3년간 LVMH, 구치 그룹처럼 멀티브랜드 명품 그룹이 되기 위해 무려 7개의 브랜드를 인수하고 3개의 합작투자를 진행해 극심한 재정압박을 받았다. 가장 부채가 심했던 2001년 말에는 17억 유로의 부채를 기록했고 그 이후 2002년 말에는 8억9천640만 유로로 감소했으며 2003년 말에는 부채를 6억8천만 유로로 낮췄다. 그간 「펜디」「처치」 브랜드와 안경 사업 및 부동산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913명의 인원을 해고하고 영업비용을 14.8% 삭감했다.

    프라다는 향후 2004년 말까지 부채를 3억 유로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매각이 행해질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으나 프라다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사진 : 프라다 CEO, 파트리지오 베르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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