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우 엠코르셋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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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1.19조회수 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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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de of Asia 「르페」’ 만든다

    참 멋지다! 구리빛 안경테 너머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 투박하면서도 구수한 그의 말투는 늘 열정을 뿜어낸다. 사물 하나 하나를 그냥 넘기는 법이 없는 카리스마의 소유자, 엠코르셋의 문영우 사장. 하지만 유머와 재치로 주위를 늘 웃음으로 가득 채우는 부드러운 경영인. 어느 날 문득 국내 이너마켓에 혜성처럼 나타난 「르페」. 단일 브랜드로만 단 50분만에 4억대 돌파라는 신화를 기록하며 패션 마켓을 후끈 달궈놓은 후 이제는 글로벌 비즈니스로 손을 뻗치고 있는 요즘, 문 사장은 더욱 바빠졌다.

    틈만 나면 책을 읽는다는 문 사장은 책이 그의 아이디어 보고라고 설명한다. 그의 방을 빼곡히 메운 책들과 각종 「르페」 비전을 위한 문구들이 그의 미래가 한걸음 앞당겨졌음을 알린다. 국내 이너 마켓이 뜨겁게 달구고 있던 시점, 문영우 사장은 우연히 「르페」를 만난다. 그 당시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며 죽어 있는 브랜드로만 알려져 있던 이 브랜드를 본 문 사장은 “그래 이 브랜드야! 한번 해보자구”라는 느낌이 왔다.

    지난 2002년 코오롱으로부터 「르페」를 인수하는 동시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물론 타깃 유통 등 새로운 포지셔닝에 대해 뉴맵을 그려 새롭게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오로지 경쟁이 치열한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에 맞는 「르페」의 이미지를 만들어 일명 아줌마 방송이라 불리는 홈쇼핑에 첫 테이프를 끊는다. ‘홈쇼핑에서 너무 젊은 이미지로 어필하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의견을 뒤로 한 채 문 사장은 「르페」를 밀어 붙였다. 결과는 성공적! 2004년 문 사장의 집념은 결과로 나타났다.

    단 50분에 4억5천만원!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며 온라인의 진입에 청신호를 알렸고 그 전해인 2003년 대비 무려 5배가 넘는 1백30억원을 단숨에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젊은 취향에 맞는 컬러풀하면서도 아웃웨어와 믹싱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제안한 것이 맞아떨어졌던 것. 그간 일부 홈쇼핑 제품의 지루함에 빠져있던 고객들은 「르페」를 만나며 매료됐고 이것은 바로 매출로 이어졌다. 구름처럼 몰려드는 고객들, 날개돋힌 듯 팔리는 제품들… 「르페」의 성공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상도 출신인 그는 부산 앞바다를 보며 자라왔다. 바다를 보며 온 자라온 그였지만 바다를 태평양 삼아 그의 원대한 포부를 마음속에 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8절지 2장을 앞뒤고 빼곡히 적어낼 정도로 사업가의 꿈을 키워왔다는 문 사장. 사투리를 좀 쓴다는 이유로 모 방송국 사장 최종 면접까지 갔다 고배를 마셨지만 우연한 기회에 상섬 공채로 입사 15년이라는 시절을 보낸다. 삼성에 들어가 처음 2년 동안은 미친 듯이 일했다. 일을 하다가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기본, 스트레스와 과로가 쌓여 급기야는 장이 터져 119에 실려갈 정도로 그는 몸을 불살랐다.

    삼성물산 스포츠 MD로 시작한 직장생활. 마케팅과 경영관리팀으로 옮기는 동시 특진을 통해 삼성맨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할 즈음, 삼성물산의 중장기 전략까지 세우는 중책을 맡는다. 피츠버그 연수시절에는 마케팅 전략 게임에서 1등을 거머쥐며 그는 사업가의 꿈을 하나 둘씩 마음속에 다져나갔다. 특히 2000년대 벤처투자팀 골든게이트 팀장으로 활동했던 그 당시를 문 사장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만 2천개 업체를 리스트했고 그 중 1백개가 넘는 업체를 직접 투자도 해봤다는 문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마케팅 경영 등에서 벤처투자까지 핵심 부서를 통한 트레이닝(?)이 지금의 엠코르셋 「르페」탄생의 원동력이라 설명한다. 앞으로 「르페」의 후속타인 20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런칭 예정으로 있는 문 사장은 ‘Pride of Asia, 「르페」’를 가슴에 새기며 미래의 포트폴리오를 그려본다. 3년 내 동아시아 최고의 언더웨어기업을 만드는 꿈을 위해.


    “엠코르셋 맨파워 = 「르페」파워”

    “제가 삼성에서 얻은 여러 가지 체험들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사업에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 힘든 것들이 이제와서는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노하우가 됐죠. 지금도 저희 직원들에게 얘기합니다.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구요. 일반적인 얘기같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일을 할 때 이 말을 순간순간 절실히 느낍니다. 몸소 체험하는 것 못하는 것은 책에서 익혔습니다. 제가 서적들을 통한 간접 경험이 현장에서 직접 연결되는 것을 여러 번 실감합니다.

    때문에 저는 직원들에게 그달 그달의 책을 선정해 필독서를 읽히고 있습니다. 독후감은 필수사항이죠. 제 경험으로 비춰볼 때 이러한 훈련은 회사는 물론 개개인으로 중요한 성장의 자산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1~2년이 지난 지금 한눈에 봐도 직원들이 놀랄 만큼 성장했습니다. 논리적인 사고방식, 객관적으로 사물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등 직원 개개인의 성장에서 출발한 것이 현재는 엠코르셋의 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획 디자인 생산 온라인 등 직원들 개개인의 맨파워는 바로 엠코르셋의 파워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러한 힘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엠코르셋의 중요한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이죠. 모든 일이 그러하듯 문서와 다양한 자료들만이 오가는 것 같지만 결과는 사람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열정으로 뭉쳐 엠코르셋맨이 될 때 좋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보며 젊은층으로부터 가장 일해보고 싶은 회사로 꼽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이 키”

    “온라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에 달려있습니다.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어디서나 알수 있습니다. 그것을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인 것이죠. 하루 24시간에도 고객들의 마음은 항상 변합니다. 패션은 생선 장사와 똑같다 생각합니다. 얼마나 싱싱한 제품을 내놓느냐에 따라 판가름됩니다. 오래된 생선은 비린내만 날 뿐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재고의 부담을 없애는 것이 관건입니다. 항상 싱싱한 제품들을 제안해야 합니다.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입니다. 온라인에서 특히 그것을 얼마나 빠르게 캐치해 다시금 고객들에게 제안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만져볼 수 없고 입어볼 수 없는 온라인에서는 더하죠. 저희 인터넷은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0%가 넘는 40억원대 매출로 끌어올렸습니다.

    국내에는 많은 오프라인 매장이 있지만 온라인에서 성공 브랜드는 흔치 않습니다. 오프라인 보다 빠른 고객들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새로운 이슈를 늘 제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트렌드 반영과 그에 맞는 상품, 「르페」는 겉옷과 같은 이미지로 풀었고 그것이 고객들의 입맛에 잘 맞아 떨어졌다고 봅니다. 만약 앞으로 엠코르셋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다면 고객들은 쉽사리 떠날 것입니다. 너무 앞서 고객들에게 부담을 주지도 않아야 하며 반보 앞서 고객들과 늘 호흡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中서 유통확보는 시간 문제”

    “엠코르셋은 「르페」를 아시에아서 가장 감각있는 패션 이너웨어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고 있습니다. 패션과 빠른 트렌드를 흡수할 수 있는 아시아야말로 매력있는 마켓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중국은 엠코르셋 입장에서는 중요한 지역임에 틀림없습니다. 엠코르셋은 이미 지난 이미 지난 2월, 중국 동방 CJ홈쇼핑에서 선보여지며 호응을 얻었고 2회 30분을 방송에 7백만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지난 7월부터 진행상황을 보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매달 50% 이상 신장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상하이 뿐만 아니라 중국 어느 지역이든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 지난 10월말부터는 대만의 동삼홈쇼핑에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동삼홈쇼핑이 대만 홈쇼핑의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채널인 만큼 「르페」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여기에 전력투구할 것입니다.

    오는 2008년에 열리는 북경 올림픽에 대비해 보다 적극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할 것입니다. 현재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지만 조만간 오프라인까지 확대해 유통망을 세팅할 계획입니다. 현재 중국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브랜드 테스트 결과 반응이 좋아 온라인은 물론 1백개가 넘는 유통을 동시 오픈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저렴한 만큼 고객들에게 퀄리티로 기쁨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모토인 「르페」는 중국 시장에서도 고객들에게 맞는 최상의 상품을 구비할 것입니다. 빅모델을 통한 마케팅도 구상중이며 진정한 ‘Pride of Asia,「르페」’로 키워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문영우 엠코르셋 사장 profile

    부산대학교 외국어교육과 졸업
    피츠버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강대 미디어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99 : 내외경제선정 “21세기 밀레니엄 리더”
    2000 : 세계일보선정 “21세기 한국을 이끌 지도자 21인”
    저서 2000 : 네트워킹벤처투자(영진닷컴)

    1988 : 삼성물산 입사
    1992-1993 : 스포츠사업부 상품기획 (과장)
    1993-1996 : 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 (팀장)
    1996-1998 : 전략기획실 경영기획팀 (차장)
    1998-2000 : 전략기획실 구조조정팀 (부장)
    2000-2002 : 투자사업부장(골든게이트)- 벤처투자총괄

    2002.12 「LEFEE」 인수
    2003. 5 CJ홈쇼핑 방송시작
    2004. 2 현대홈쇼핑 방송시작
    2004. 4 회사명 변경(주식회사르페 → M코르셋주식회사)
    2004. 6 신규브랜드 론칭(이탈리아 수입브랜드 FASHINO, LALU)
    2005. 6 해외 영업시작(중국 상하이) / 동방CJ 홈쇼핑 방송
    2005. 7 GS홈쇼핑 방송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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