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쩌우 교역회 + 진한 전시회 주목!

    yvett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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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12.06조회수 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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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쩌우 교역회(廣州交易會)’가 10월15일부터 30일까지 막을 열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품목에 걸쳐 총 1만3천3백3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교역회는 10월15일부터 20일까지의 1차 교역회와 25일부터 30일까지의 2차 교역회로 나뉘어 진행되며 그 중 패션 의류 악세서리 패브릭 및 부자재는 1차 교역회의 주종목이다.

    특히 2002년 추계 교역회부터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진한 의류원단전시회(錦漢紡織服裝及面料展覽會)’가 ‘광쩌우 교역회’와 동시 개최되면서 국제적인 의류 패브릭 및 부자재 전시회로 크게 부각, 전세계 바이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패션산업 집중 육성

    이번‘광쩌우 교역회’의 방직 의류 전시관엔 중국 상무부가 중점적으로 지원 발전시키고 있는 92개 브랜드와 중국 정부가 선정한 유망 발전 기업 93개, 하이 테크놀로지 기능성 의류 생산업체 183개 등 총 368개 의류 패브릭 부자재 생산업체가 참가했다. 전시부스는 모두 4천3개로 항목별로 의류관련 부스 2천4백48개, 라이프스타일 관련 부스 9백18개, 패브릭 부자재 부스 6백37개이다.

    중국의 패션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이번 교역회는 여느 때보다 한층 더 철저한 브랜드화 국제화 전략을 앞세웠다. 패브릭 부자재 부스와 중소형 생산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이 초대형 부스를 마련, 디스플레이와 홍보에 집중 투자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지난해까지 중국어 위주로 수주를 진행하던 것과 달리 거의 모든 업체가 영어가 유창한 무역담당자를 배치해 국제 비즈니스에 적극적이었다.

    이번 교역회에 참가한 각국의 바이어들은 중국의 패션산업의 빠른 성장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저렴한 인권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앞세운 가격경쟁력은 중국이 중저가 의류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다시 확인시켰고 지금까지 비교적 약세이던 패브릭 부분의 성장도 인상적이었다.


    패브릭 없는게 없다!

    케시미어 실크 등 천연 원단의 품질이 한층 개선됐고 세계 패션 트렌드와 부합하는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의 패브릭이 진열됐다. 일본의 한 바이어는 “하이퀄리티 제품은 찾기 어렵지만 중가와 그 이하의 제품은 없는게 없다”고 평가할 정도. 중동과 아프리카 등 컬러와 문양의 지역특색이 강한 저가의 패브릭도 중국이 생산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중국이 국제화를 향해 전력질주를 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광쩌우 교역회’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홍보 지원한다고 하나 여전히 곳곳에서 과도기적인 문제를 보였다.

    첫째, 가멘트의 경우 디자인과 품질이 여전히 수준에 미치지 못해 가격경쟁력 외엔 메리트가 없다는 점이다. 이번 교역회에 바이어로 참관한 한국의 여성브랜드업체 대표는 “워낙 가격경쟁력만을 앞세우다 보니 베이직한 중저가 브랜드의 하청업체를 찾는 건 유리해도 중가 이상의 브랜드가 OEM 생산이나 완제품 수출업체를 찾기는 아직까지 쉽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질적 수준 기대 못미쳐

    둘째, 중국 최대 규모이자 전세계 바이어들이 주목하는 국제급 교역회임에도 불구하고 교역회장의 시설 부스 배치 및 동선 안배 편의시설 등 서비스 면에서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의류 패브릭 부자재 교역회장이 들어선 1 2 3 4 5 10호 전시관 중간인 6 7 8 9호 전시관에 의약 식품 교역회장이 들어서 각 전시관으로의 동선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전시관의 순서와 부스별 넘버링도 일관성이 없어 바이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바이어의 수주 상담과 비즈니스를 돕는 인터넷 팩스 등 통신설비와 국내외 우편 서비스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교역회장 규모에 비해 휴게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바이어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는 주최측이 바이어의 편의와 질적 서비스는 무시하고 참가업체와 바이어 숫자 등 수치상의 증가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다.




    ‘진한 전시회’에 300개 업체 참가

    ‘광쩌우 교역회’와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진한 의류원단전시회(錦漢紡織服裝及面料展覽會)’는 전시회 전문업체인 ‘진한그룹(錦漢集團)’이 주관하며 국제적인 수준의 전시회를 지향, 정부 차원에서 실시되는 ‘광쩌우 교역회’의 단점을 보완한다.

    2002년 10월부터 시작된 ‘진한 전시회’는 올 추계 전시회에 5회째를 맞고 있다. 전시회참가 아이템은 ‘광쩌우 교역회’와 동일하며 사스가 중국을 강타한 2003년 춘계 전시회를 제외한 매 전시회마다 중국의 의류 및 패브릭 부자재 생산업체 300여 개와 2만5천 명의 바이어가 참가했다.

    총 전시면적1만8천 평방미터 내에 900 개의 부스를 설치했고 전문업체가 주관하는 만큼 전시회 시설 부스 제작 각종 서비스와 편의 시설 면에서 ‘광쩌우 교역회’보다 훨씬 국제화됐다. 입장료는 100 위안, ‘광쩌우 교역회’의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다양한 국제전시회 주목

    주최측인 ‘진한그룹’은 민간기업답게 중국 정부보다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중국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중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서구화되는 것에 즉각 대응해 지난해부터 ‘국제 골프 전시회’ ‘선물 및 인테리어 전시회’ ‘자동차용품 전시회’등 다양한 국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광쩌우에서 개최될 ‘진한 국제 골프 전시회’의 경우 중국에서 골프가 고급스포츠로 급속히 확산되고 골프웨어가 중장년층 사이에 자신의 부를 나타내는 아웃웨어로 각광받으며 유럽과 미국의 골프웨어 업체가 대거 참여하리란 전망이다.


    ‘광쩌우 교역회’ 소개

    1957년에 첫 선을 보인 ‘광쩌우 교역회’는 매해 4월과 10월 광뚱성 광쩌우에서 개최되는 종합성 국제 무역 교류회다. 중국 국가상무부와 광뚱성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중국 역사상 최장의 경력 최광범위 최대규모 최대지역범위 최다수의 참가업체는 물론 수주 성과율이 가장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광쩌우 교역회’는 47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 및 해외 바이어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교역회로 발전했다. 해마다 1만여 개 기업이 교역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전세계 200여 개 국가 및 도시에서 바이어가 집결한다. 올 4월에 있었던 춘계 교역회에 참가 바이어 수가 약 16만명, 교역회를 통한 수주액이 미화 240억 원에 달했다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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