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브랜드 ‘가니’ 매물로 나온다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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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7.08조회수 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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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년 간 급부상해 가장 핫한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떠오른 ‘가니(Ganni)’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현재 덴마크 브랜드의 대주주인 엘 캐터튼(L Catterton)이 최대 7억달러(약 9202억원)에 브랜드를 매각할 예정이라는 루머다.

    프랑스 럭셔리 LVMH 그룹의 지원을 받는 미국 사모펀드사 엘 캐터튼은 이번 매각을 위해 부티크 투자 은행 라자드(Lazard)를 고용했으며 이번 매각과 관련해 다수의 중국 회사들이 관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위한 논바인딩(구속력이 없는) 입찰은 7월 25일에 진행된다고 패션계의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가니’의 재정 상황은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으나 이 소식통은 브랜드 가치가 5억~7억달러로 평가되며 이번 딜은 이 기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니’는 이번 매각 루머에 대해 현재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라자드와 엘 캐터튼 또한 루머에 대한 요청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2000년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테 레프스트럽(Ditte Reffstrup)과 그녀의 남편이자 CEO인 니콜라이 레프스트럽(Nicolaj Reffstrup)이 설립한 ‘가니’는 색다른 북유럽 스타일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한 코펜하겐 기반의 브랜드다.

    강렬한 색감과 프린트를 입힌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니’는 매 시즌 자연스럽고 발랄한 분위기에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감각적인 디테일을 이룬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여성복과 액세서리 컬렉션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20여 개국에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 등 프리미엄 매장을 포함 약 400여 개의 라테일 유통망에서 통해 전개 중이다. 또 자사 웹사이트와 기타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서도 선보이는 등 지난 몇 년간 적극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했다.

    사모펀드 엘 캐터튼은 전 세계 컨슈머 섹터에 투자해 왔으며 지난 2017년 ‘가니’에 투자해 브랜드의 대주주로 떠올랐고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러한 투자 결과 ‘가니’는 2021년에 65%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고 2022년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연간 매출 2억유로(약 2698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엘 캐터튼이 투자할 당시 ‘가니’의 매출은 약 4500만유로(약 607억원)로 지난 몇 년 간 네 배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루어내며 제대로 된 투자 성과를 보여줬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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