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상반기 사업 호조… 매출 20% 성장

    정해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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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7.06조회수 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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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에 이어 세계 2위 의류 리테일러인 ‘H&M’이 지난달 29일 기대 이상의 상반기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H&M’의 상반기 매출(2021년 12월 01일 ~ 2022년 5월 31일)은 13조 1843억원(SEK 10.4bn)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 총이익(gross profit)은 6조8810억원(SEK 54.1bn)으로 무려 52.2%나 증가했으며 상반기 매출 총이익률(gross profit margin) 또한 54.8%에 이른다.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상반기 사업 호조에 대해 ‘H&M’의 CEO 헬레나 헬머슨(Helena Helmersson)은 “컬렉션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이 매출을 이끌었으며 여기에 정상가 판매의 증가와 할인의 감소도 큰 역할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상가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이 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임을 지적하며 헬머슨은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합 운영 중이며 이는 테크놀로지와 서플라이 체인, 지속가능성 등과 함께 ‘H&M’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이니셔티브”라고 밝혔다.



    <사진 설명_ 정상가 판매 증가와 온오프라인 통합은 ‘H&M’의 2022 상반기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 출처_ About.hm.com>

    이처럼 상반기 실적이 매우 좋았지만 향후 사업 환경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코비드에 대한 제한이 완화됐지만 서플라이 체인은 아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H&M’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사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에서 철수하면서 매출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도전은 온라인 패스트패션 리테일러인 ‘쉬인(Shein)’의 부상이다. ‘쉬인’은 현재 미국 시장 내 패스트패션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며(2022년 3월 기준 ‘쉬인’ 40% > ‘H&M’ 27% > ‘자라’ 17% _ Bloomberg) 인디텍스와 H&M보다도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등 무서운 경쟁사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월 펀딩을 마감하면서 ‘쉬인’은 130조원($100bn)의 가치 평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H&M’의 23조원($17.8bn/SEK 181.7bn, 6/29 기준)이나 인디텍스의 93조원($71.5bn/€68.3bn, 6/29일 기준)보다도 현저히 높은 규모다. ‘쉬인’은 팬데믹에 급격히 성장하면서 포스트 팬데믹에서 e-커머스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H&M’은 현재 ‘코스(Cos)’와 ‘스토리즈(& other Stories)’ ‘아르켓(Arket)’ ‘윅데이(Weekday)’ ‘몽키(Monki)’ 등의 브랜드와 서브 스크립션 서비스인 싱귤러소사이어티(Singular Society) 등을 운영 중이며 5월 말 현재 세계적으로 4702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 설명_ ‘H&M’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이 성장하자 선진 시장 내에서 지난해 동안 200개의 매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쉬인’은 ‘H&M’과 ‘자라’ 등을 위협하는 최고의 도전 요소가 되고 있다. / 출처_ 통신원 직접 촬영(위) _ Shei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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