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억 투자 유치한 '신상마켓' 일본~동대문 잇는다

    강지수 기자
    |
    22.01.06조회수 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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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 설명하고 있는 장홍석 공동대표


    동대문 도소매 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대표 김준호 장홍석)가 이달 총 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그동안 동대문 사입 시스템을 온라인 플랫폼화한 신상마켓이 국내 도매업자와 소매 업자를 연결했다면, 올해부터는 글로벌 패션 마켓과 동대문 도매업자들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새로이 확대한다.

    첫번째 목표는 일본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패션 소매 사업자들을 확보해,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K패션 셀렉션을 공급한다. 일본 등 글로벌에서도 플랫폼만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 풀필먼트 시설을 확충한다.

    일본의 패션 마켓은 국내 보다 2배 가량 큰 100조 규모로 추정된다. 일본에 동대문과 같은 도매 시장이 없고 소매 사업자들을 위한 플랫폼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홍석 딜리셔스 대표는 “딜리셔스는 지금까지 K패션의 정보와 거래를 디지털화한 스타트업으로 활약했다. 앞으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패션 시장과 K패션을 연결하는 K패션 체인지 메이커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은 트렌디한, 다양한 셀렉션을 보유한 마켓이다. 트렌드를 주도하며 동시에 다양성도 무궁무진하다. 왕홍들에 의해 동대문 마켓의 글로벌화가 이어졌다면 지금은 OTT 등 전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퍼져가고 있다. K패션의 글로벌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래액 전년 대비 36% 신장, 플랫폼~풀필먼트까지

    딜리셔스는 2011년 설립해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작년 연매출 거래액 572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6%의 신장률을 달성했다. 동대문의 디지털화와 투명한 거래 환경을 목표로, 이와 관련된 플랫폼 '신상마켓' 그리고 풀필먼트 서비스 '딜리버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상마켓은 도매업자가 신상품을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소매업자가 이를 보고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시공간 제약 없는 상품 등록 및 검색 · 주문 ▲신용카드 · 간편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 ▲일원화된 주문 커뮤니케이션 채널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도소매 사업자가 플랫폼에서 거래처 관리부터 주문과 결제, 배송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딜리셔스 발표에 따르면, 신상마켓에 가입한 후 활발하게 거래 중인 도매 매장은 1만1000개로 동대문 전체 도매 매장 중 80% 이상에 달한다. 활성화된 소매 매장은 12만개며, 재방문율은 도매 사업자 93%, 소매 사업자 90%다. 신상마켓에서 하루 평균 2만4000건의 거래가 발생한다.

    이 회사에서 2020년 선보인 또 다른 서비스인 딜리버드는 도매 사업자, 소매 사업자, 고객을 한 번에 연결해주는 물류 서비스다. 소매 사업자들이 상품 판매를 위해 진행했던 의류 사입부터 검수, 재고관리, 고객 직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한다. 딜리버드 서비스는 물류센터 내 자동화 설비(AGV)를 갖춰, 입고와 출고 과정에서의 상품 분류 및 재배치 작업을 자동화했다. 실시간 재고 파악과 방대한 물동량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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