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반응 굿! 시에로 & 지프 리부팅
    JNG, 3인3색 브랜딩으로 승부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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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9.29조회수 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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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민 제이엔지코리아 대표가 디자이너로 맹활약 중이다. 브랜드 지프(JEEP)를 성공적으로 패션화 한데 이어, 시에로와 신규 유타까지 선보인 그. 특히 이번 F/W에는 각 브랜드의 본질에 집중해 진정성을 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이엔지코리아(대표 김성민)가 신규 골프웨어 ‘유타(UTAA)’로 또다시 수준 높은 브랜딩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프를 비롯해 시에로와 시에로코스메틱을 시대에 맞게 이끌어 온 제이엔지코리아는 올 상반기 오트쿠튀르 감성의 골프웨어 브랜드 유타를 새롭게 선보였고, 겹치지 않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짝 주목받고 사라지는 브랜드를 지양하고, 가격을 수시로 낮추는 출혈경쟁을 싫어하는 김성민 대표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브랜드다. 프리미엄 가격대지만 그만큼 차별화된 디자인과 스타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길 원하는 골퍼를 공략한다.

    버킹엄과 바로크 등 클래식한 매력이 돋보이는 패턴과 ‘UTAA’ 레터링을 활용한 엠블럼 라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론칭 초반인 만큼 브랜드를 각인하기 위한 디자인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특히 바로크 스커트는 유타만의 고풍스러운 패턴이 돋보이는 아이템으로 베스트셀러다. 이들 시그니처 품목은 40만원 내외로 가격대가 낮지 않지만,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희소성이 크게 작용했다.

    바로크 · 버킹엄 등 클래식 스타일 재해석

    여기에 F/W에는 기존에 선보였던 바로크풍 디자인에 자유분방함과 한층 더 파격적인 요소를 넣어 브랜드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취향이 맞는다면 확실하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템을 제안한다.

    김성민 대표 겸 디자이너는 “과거에 레노마골프 론칭 멤버로 일했던 경험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골프를 즐겨 왔다. 꼭 한번 골프웨어를 해보고 싶어 몇 년 동안 신규 브랜드 론칭을 염두에 뒀고,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올해 골프웨어를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패턴과 프린트로 디자이너의 감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컬렉션을 제안하고 싶다. 바로크 등 과거 유럽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게 유타의 매력이다. 과거의 느낌이 있으면서도 입고 싶은 옷, 요즘 입어도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못 보던 디자인” 등 호평 이어져 관심 UP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1년 이상 절치부심으로 브랜드 기획을 준비했고, 김성민 대표가 직접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잡아주는 디자인 포인트를 개발했다. F/W의 메인 디자인인 그리드 패치워크는 샘플 수정만 열 번을 봤다.

    이러한 노력이 통한 걸까. 업계에서는 “못 보던 디자인이네” “복고풍인데 예쁘다” 등 개인이 느끼는 디자인 포인트가 어느 브랜드보다도 다양하다. 소비자가 디자인을 보고 건네는 피드백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만큼 브랜드의 어필 포인트가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랜드 내부적으로는 패션에 관심 많은 영 골퍼를 중심으로 재구매가 활발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재구매가 최대 여덟 번까지 있었으며, 온라인에서 다섯 번 이상 구매한 고객도 다수다. 마니아층이 확실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구점 등 1억5000만원 대리점 매장 속속

    매장 매출도 신장세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 8개점으로 확장했는데, 일부 대리점에서는 월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 안에 총 20개점으로 확장할 예정이며, 연 매출 150억원이 목표다.

    김성민 대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써의 브랜드로 인정받았으면 한다. 다음 시즌 어떤 디자인과 컬렉션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타와 더불어 ‘시에로’ ‘시에로코스메틱’ ‘지프’ 등 회사가 전개 중인 기존 브랜드들도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며 입지를 확대한다. 컨템퍼러리 여성복 시에로는 기존의 시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F/W 대대적인 리부팅 작업에 들어간다.

    시에로, 본질 재정비로 브랜드 리부트

    론칭 당시 이슈가 됐던 간결한 디자인과 감성적인 소재와 컬러, 디테일을 통해 프리미엄을 재해석한 컨템퍼러리를 제안한다. 시에로가 쌓아온 고유의 트렌드는 유지하면서 ‘진심과 진정성’을 담아 차별화된 감성을 어필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시에로코스메틱은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뷰티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강화한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보다 하나의 아이템을 선보이더라도 제대로 된 기능과 차별화가 확실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가 브랜드 지프는 올라운드 에이지를 잡기 위해 타깃 세분화 프로젝트를 지속한다. 1020세대부터 3040세대까지,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키즈를 단독 브랜드로 육성하면서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낸다. 1020세대는 스트리트룩을 완성하는 로고 위주의 코어시리즈로, 3040세대는 브랜드 고유의 스탠다드 핏과 야상, 배기 데님팬츠 등의 프리미엄 빈티지로 공략한다.

    키즈 단독 육성 나선 지프, 패밀리 겨냥

    또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의 유통에 키즈를 ‘지프키즈’로 단독 유통하며 유아동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한다. 그동안 주로 숍인숍을 통해 전개했는데, 이번 하반기부터는 단독 브랜드로서 역량을 기를 예정이다. 성인부터 키즈까지 패밀리룩을 완성할 수 있는 ‘모두의 지프’가 되고자 한다.

    특히 지프의 주요한 비즈니스 포인트는 온라인을 통한 영층과의 소통이다. 확고한 아이덴티티와 오래 쌓인 브랜드의 신뢰, 인지도를 베이스로 시선을 잡는 비주얼을 내세운다. 지프의 철학과 감성에 인플루언서의 개성이 믹스돼 한층 더 다양하고 진화된 비주얼로 소통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핏과 상품, 아트워크 등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의 헤리티지 라인이 강세를 보인다면, 온라인에서는 더 영하고 다양한 감성이 더해져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하게 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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