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쳐홀딩스, 테일러메이드 SI로 선정 후 관심 ↑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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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18조회수 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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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전략적 투자 파트너(SI)로 선정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더네이쳐홀딩스가 과거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던 휠라코리아(휠라홀딩스)와 같은 사례로 도약하지 않을까 하는 업계의 기대도 상당하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대표 정진혁, 이하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 인후 후 더네이쳐홀딩스를 SI로 선정했다. 동시에 더네이쳐홀딩스는 향후 5~7년 내 센트로이드PE가 투자회수를 위해 경영권 매각 결정을 할 때, 테일러메이드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센트로이트PE 측에서는 더네이쳐홀딩스가 최근 골프시장 성장의 주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 공략에 강점을 갖고 있어, 테일러메이드 의류 사업을 키울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센트로이드PE는 더네이쳐홀딩스와 아시아 지역에서 테일러메이드의 골프용픔 및 의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가 글로벌 유명세와 전문성에 비해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보다 의류 매출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판단에서다. 테일러메이드의 전체 매출 중 의류 비중은 약 2%대로 20%가 넘는 두 브랜드 대비 낮은 수준이다. 골프용품으로 글로벌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의류 부문을 강화하면 골프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성장률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미국의 골프 시장도 상당한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 성장시킨 능력 인정받아

    현재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더네이쳐홀딩스가 이번 합류를 위한 후순위 투자금액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 중이라는 소식이 돌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에서는 이 결정에 대해 확인해 봐야 할 내용이라고 전했으나, 패션업계에서는 그동안 저돌적일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는데 성공한 박영준 대표의 성향을 봤을 때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일들이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 브랜드 론칭 이후 연평균 61.6%라는 엄청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7년 브랜드 론칭 후 작년 7월 코스닥 상장까지도 거침없는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의류 사업에 대한 감각과 적극적인 유통망 확장, MZ세대를 저격하는 마케팅 능력 등을 인정받아 유통사업권을 허용하는데 있어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월트디즈니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용권에 관한 장기 계약도 성공했다.

    향후의 일은 센트로이드PE 측의 방향성 결정에 따라 진행되겠지만, 패션 시장에서는 타이틀리스트 보유사인 아큐시네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키운 휠라코리아와 같은 성공 사례가 또 한번 일어나지는 않을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더네이쳐홀딩스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테일러메이드'는 글로벌 상황은 물론 국내 전개에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다음달 7월 1일부터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가 테일러메이드의 라이선스를 갖고 국내에서 브랜드 사업을 새롭게 전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캘러웨이'를 성공적으로 풀어냈던 경험이 있어 테일러메이드 국내 전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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