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잇미샤 등 영캐릭터, 고급화 전략 통했다

    안성희 기자
    |
    21.03.15조회수 15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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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복 조닝 가운데서 수익성이 높아 '알짜'로 불리는 영캐릭터 브랜드들이 뚜렷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다소 침체된 상황이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상품 고급화를, 온라인에서는 좀 더 트렌디한 가성비 라인으로 이원화 전략을 펼치며 온∙오프를 동시에 잡은 것이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캐릭터 조닝은 소비 연령층이 20~40대까지 폭넓은 편이며 가격저항이 낮아 온∙오프 라인에 걸쳐서 유통망을 확장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 "백화점과 아울렛, 쇼핑몰, 그리고 온라인몰까지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각 채널에 맞는 상품 공급과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마케팅 등을 활발히 하면서 매출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백화점∙아울렛∙온라인, 유통다각화로 매출 유지

    3월 본격적인 봄 시즌이 개막되면서 여성복 브랜드들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다. 영캐릭터 브랜드들은 각 기업별 캐시카우 볼륨 브랜드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 좀 더 탄탄하게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시선인터내셔날(대표 신완철)의 잇미샤는 올해 블랙핑크 지수를 뮤즈로 선정해 새로운 분위기를 내고 있다. 또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에디션'을 새롭게 내놔 상품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일상 속에서 특별한 날 입을 수 있는 드레스 업 스타일로 선보인 '블랙에디션'은 블랙 컬러의 원피스, 슈트, 스커트 등 베이직 아이템에 브로치, 컬러 포인트, 자수, 테일러링 등 아이코닉한 디테일로 프리미엄 라인의 색깔을 더했다.

    또 스프링 시즌 컬렉션에는 화사한 트위드 소재의 탑과 스커트 등을 비롯해 트렌치코트, 멀티 자카드 셋업 등 다채로운 상품 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블랙핑크 지수를 모델로 한 잇미샤.




    잇미샤∙제이제이지고트∙라인어디션, 프리미엄 강화

    바바패션(회장 문인식)의 제이제이지고트는 여성스러우면서 실루엣이 편안한 스타일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NS를 활용한 마케팅과 영 마인드의 화보 컷 등을 보여주면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트렌디한 요소를 기본 아이템에 적절히 접목해 합리적인 가격대, 실용성 높은 스타일링이 인기 비결이다.

    또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영캐릭터 조닝 선두를 달리면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제이제이지고트는 오피스룩에서부터 슈트 라인, 그리고 오프타임에서도 편안하지만 에지있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다양하게 내놓으면서 안정적인 매출파워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젊고 트렌디한 느낌의 제이제이지고트.





    린컴퍼니(대표 문경란)의 라인어디션은 지난해 하반기 브랜드명을 라인에서 라인어디션으로 교체하고 프리미엄 상품 라인을 강화하면서 매출에 탄력을 받았다. 소재와 디자인 감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정장이나 에복 스타일에서 벗어나 2030 직장여성들이 일상과 업무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뉴 데일리 오피스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트렌드를 반영한 뉴캡슐 컬렉션도 임팩트있게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 전용으로 론칭한 '라인스튜디오원'도 디자이너 감성을 좀 더 높여 라인어디션을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또 케네스레이디도 꾸준히 영밸류 조닝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선보인 디어케이 역시 트렌디한 요소와 로맨틱한 스타일을 접목하면서 MZ세대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앞으로 라인어디션은 좀 더 프리미엄한 영캐릭터로, 케네스레이디는 가성비와 트렌디함을 갖춘 영밸류로 콘셉트를 명확히 하면서 상호 콘셉트가 중첩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리뉴얼 통해 고급화한 라인어디션.




    발렌시아∙제시뉴욕 등 기복없는 매출 파워

    발렌시아(대표 김영일)의 발렌시아, 제시앤코(대표 전희준)의 제시뉴욕 등 자기색깔이 분명한 밸류 브랜드들도 기복없는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발렌시아는 가심비 브랜드로서 자리잡으면서 아울렛과 가두점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낸다. 시즌 트렌드를 가미하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제시하면서 발렌시아만의 색깔을 가진 것이 매출 성장의 비결이다.

    올해도 유통망을 크게 늘리기 보다는 기존 점포들의 효율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풀 코디네이션을 제시해 객단가를 높이는 등 점포별 성장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제시뉴욕 또한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세를 보인다. 백화점과 대리점 주요 점포들은 매출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매출 기복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성장을 이끈 매장이 있을 정도로 탄탄한 편이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통할 수 있는 상품파워와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온라인 가격출혈 경쟁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자기 색깔을 고수한 것이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낸 원동력이 됐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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