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인큐베이팅 리테일...서울 ~ 제주 200여개 브랜드 속속
    ‘HAN컬렉션’ K패션 전문몰로!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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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2.09조회수 6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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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디자이너 및 스트리트 브랜드 콘텐츠는 그동안 대형 유통에서 따로 전개한 사례가 매우 적다. K패션 디자이너를 위한 전용 대형 쇼핑몰이 등장한 것은 HAN컬렉션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4144㎡(약 1200평), 서울 광화문빌딩에 3645㎡(약 1100평) 규모로 들어섰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여성, 남성, 티셔츠, 캐주얼, 스트리트, 키즈, 백, 슈즈, 안경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소개하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롯데관광개발(대표 김기병)이 K패션 전문 쇼핑몰 ‘HAN컬렉션(한컬렉션)’으로 이 콘텐츠를 현실화했다. 한류 스타와 인기 연예인 등 국내 유명인들이 찾는 개성 넘치는 브랜드는 물론 최근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디자이너 200여명의 핵심 패션 아이템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오프라인 편집숍이다.











    국내 디자이너 및 스트리트 브랜드 콘텐츠는 그동안 대형 유통에서 따로 전개한 사례가 매우 적다. 동대문 쇼핑몰 ‘두타’가 오랜 시간 1층을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할애해 동대문을 찾는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했지만, 소비자 유입이 점점 줄어 결국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1층을 내주면서 그 맥도 끊겼다.

    K패션 디자이너를 위한 전용 대형 쇼핑몰이 등장한 것은 HAN컬렉션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4144㎡(약 1200평), 서울 광화문빌딩에 3645㎡(약 1100평) 규모로 들어섰다. 모두 디자이너와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로 꽉꽉 채워 관광객과 여행객을 공략한다.

    K패션 인큐베이터 겸 발신지로 글로벌 공략

    특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K패션 최신 컬렉션을 한 장소에서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오피스 룩에 어울리는 모던한 스타일부터 일상생활에서 입기 좋은 캐주얼, 운동할 때 입는 애슬레저, 일명 무신사 스타일로 일컬어지는 개성 넘치는 스트리트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어 자기만의 패션을 추구하는 패션 피플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K-Pop) 스타들이 뮤직비디오나 시상식에서 입었던 패션을 직접 살 수 있어 글로벌 팬덤의 뜨거운 반응도 예상하고 있다. 해외 팬들에게도 알려진 ‘제이백쿠튀르’ ‘YCH’ 등은 물론 ‘그리디어스’ ‘아이아이’ ‘제인송’ ‘얼킨’ ‘디백’ ‘다잉브리드’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복종별로 입점해 콘텐츠를 구성한다.








    최근 아이돌 백팩으로 인기 있는 ‘앙트레브’와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속 환불원정대 매니저 유니폼으로 사랑받은 ‘비건타이거’, 디자이너 애슬레저 브랜드 ‘카인다미’, 한국에서 첫 의류 라이선스를 받은 ‘골스튜디오’ 등 화제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모두 만족하게 하는 브랜드들도 입점해 있다.

    국내 소비자도 낯선 K디자이너 경험까지 한번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HAN컬렉션에 대한 관심은 조금 더 뜨겁다. 3m 넓이의 좁은 보행로를 따라 연결되는 스트리트형 쇼핑몰 형태로 총 67개의 각기 다른 모양의 입구가 있어 밖에서는 작은 숍이 여러 개 늘어선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한 개의 커다란 매장이 나타나는 착시효과를 유발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마치 이색적인 패션로드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다 내부로 들어서면 편안한 쇼핑 환경을 접할 수 있다.

    더불어 6개의 글로벌 레스토랑과 캐주얼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팝업플라자가 오감을 만족하게 하고, 제주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241×42m)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5개의 특색 있는 분수쇼, 버스킹, 이벤트 등의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질 ‘그랜드 플라자’ 광장을 통해서도 방문하는 많은 고객과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광화문빌딩점은 경복궁 · 청계천 · 덕수궁 등의 관광명소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대형 오피스빌딩이 인접해 있어 풍부한 유동 인구를 자랑한다.

    특히 새해에는 광화문빌딩 앞 차로가 광화문광장으로 확장 · 편입될 예정으로 HAN컬렉션 광화문빌딩점은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오가는 수많은 관광객과 오피스족에게 K패션 트렌드를 전파하는 쇼핑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 진입 어려웠던 디자이너에 성장 기회를

    HAN컬렉션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K컬처 트렌드에 맞춰 K패션 인큐베이터라는 콘셉트로 롯데관광개발이 3년 전부터 기획한 유통 콘텐츠다. 케이팝을 중심으로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열풍에 패션한류라는 콘텐츠를 더해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갈 K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롯데관광개발은 HAN컬렉션을 통해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활동할 수밖에 없는 K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백화점이나 로드숍 등 기존 유통사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디자이너들이 오로지 디자인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파트너십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이 외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판매사원 인건비, 인테리어 및 물류 비용, 각종 유지보수 등과 같은 제반 비용은 전부 HAN컬렉션이 부담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신규 론칭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높은 임대료에 대한 부담과 함께 홍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HAN컬렉션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통해 K-패션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디자이너는 상품만 주력’ 비용은 유통이 부담

    롯데관광개발은 “K패션 전문쇼핑몰 HAN컬렉션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디자이너 브랜드를 쉽고 편하게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새로운 패션 놀이터로 기획했다”라며 “K패션 디자이너와 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파트너십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안착시키는 데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8일 그랜드 오픈한 서울 광화문빌딩점과 제주 드림타워 내 HAN컬렉션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상황을 잠시 지켜보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기보다는 입점 브랜드들이 직접 SNS를 통해 자신들의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입점 디자이너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소형 브랜드들의 경우 유통 내에서 좋은 자리를 얻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 HAN컬렉션은 복종별 편집 형태로 넓은 공간을 구성해 상품 위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기 때문이다.

    현재는 입점 고객이 많지 않지만,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중국이나 일본, 미주와 유럽권 관광객이 서울과 제주를 찾았을 때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K패션과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이 높아 한국 디자이너들만의 콘텐츠를 모아놓은 쇼핑몰로 알려지면 매출은 물론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위상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롯데관광개발 측도 유입 소비자와 입점 브랜드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욱 알차게 구성해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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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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