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30대 여성 디자이너 CEO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어느정도 사회 경력을 쌓은 뒤 다시 루키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패션 브랜드를 내놓은 이들. 사고 싶은 욕구가 충만하도록 옷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먼저 런던을 기반으로 활약한 ‘윤세’의 윤세정 디자이너 겸 대표는 작년 연말 진행한 K패션 오디션에서 수상하며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이름을 알렸다. 기능성 소재를 페미닌한 여성복으로 만든 ‘예슨트’의 성다영 대표도 올해 주목받는 신예 브랜드로 꼽을 수 있다.

이 브랜드는 베이직 요소와 디테일한 느낌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만들었다. 또한 김현정 대표가 이끄는 ‘비먼’은 유연한 라인 속에 담긴 규칙성으로 비먼의 독특한 디자인을 창조했다.

윤세, 페미닌 디테일 속 과감한 아웃룩 이슈

런던을 기반으로 활약한 윤세정 디자이너의 윤세는 꼿꼿하게 자신의 색깔을 표출하며 과감하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우연한 효과에서 파생되는 대조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미적 패러다임을 표출하는 윤세.

실루엣은 활용도가 높고 웨어러블하지만, 소재 사용에 있어서는 상당히 과감하다. 딱 봐도 독특한 질감을 표출하는 브랜드라 페미닌 아웃룩과 동시에 매니시하고 시크한 느낌까지 윤세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브랜드는 큰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루한 패션의 지루함을 덜어내고 윤세만의 독창적인 플레이로 올 한 해 센세이션을 예고했다.

예슨트, 기능성과 만난 페미닌 여성복

기능성 소재를 페미닌하고 섹시하게 풀어낸 성다영 디자이너의 예슨트.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에 사용되는 소재를 여성복에 접목해 착용 시 항상 편안함과 쾌적함을 주면서, 매력적인 한 벌의 여성복을 완성했다.

예쁜 옷에 커피를 흘려도 땀이 나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땀이 나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예슨트의 기능성 소재 의류들은 퀄리티가 흠잡을 곳이 없다. 얼핏 봐서는 여타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와 다를 바가 없는데, 빗물이나 음식물이 옷에 묻었을 때 툭툭 털어내면 그만이라 그때 진가를 발휘한다.

멜라디 등 스포츠 의류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재를 접목하고 디자인은 여성스럽게 풀어내며 경쟁력을 갖췄다. 성 대표는 “긍정의 의미는 웨어러블하게 입을 수 있는 느낌을, 부정의 의미는 독창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옷은 예쁜 것을 본질적인 기능까지 추구해야 하며, 두가지 모두 갖출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비먼, 포멀~캐주얼 경계에 선 독창성 주목

‘비먼’이라는 브랜드는 ‘완벽하지 않은 문장, 비문’이라는 의미를 변형한 워딩이다. 딱 떨어지면서 조직적으로 구성된 옷보다는 전체적으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든 실루엣을 선호한다. 비먼은 흐트러져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규칙성으로 비먼 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창조했다.

비먼을 만든 김현정 대표는 디자인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당시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예술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옷에 차곡차곡 반영하며 남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전반적으로 불균형 속 균형을 표현하면서 30대 여성이 겪을 고민, 가치 등을 의류에 반영했다.

비먼을 만든 김 대표는 대기업 스포츠 브랜드에서 MD로 일한 경력을 최대한 살려, 비먼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스포츠나 아웃도어 의류에서 볼 법한 부자재를 여성복에 과감하게 접목해 독특한 룩과 착장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가지고있는 포멀, 캐주얼의 경계를 꾸준히 찾는 중”이라며 “국내 사업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추후에 홀 세일까지 확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패션비즈=홍승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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