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한세엠케이∙인디에프, 4분기 돌파구는?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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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27조회수 1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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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 한세엠케이, 인디에프 등 1세대 패션 상장사들이 4분기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신원은 수출파트의 선방으로 2분기 대비 회사 통합 매출은 개선됐지만 내수부문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한세엠케이와 인디에프 또한 코비드19 여파로 매출이 둔화되면서 2분기 이어 3분기도 어렵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한세엠케이와 인디에프는 각각의 모기업인 한세실업과 세아상역이 방호복과 마스크 생산량에 힘입어 그룹 차원에서는 코비드19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신원, 한세엠케이, 인디에프는 올 상반기부터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다소 올드했던 브랜드 이미지를 바꿔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언택트 시대에 맞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도하는 점도 눈에 띈다. 1세대 패션기업의 보수적인 사내문화에서 벗어나 새롭게 바꿔나간다는 의지가 강하다. 조직 또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젊고 슬림하게 가져가면서 온라인 사업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원, 수출 힘입어 3분기 선방, 내수는 '쑈윈도' 육성 집중

    신원(대표 박정주)은 지난 9월 온라인 플랫폼 '쑈윈도'를 오픈하고 토털 패션 커머스로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기존에 운영해왔던 자사몰은 쑈윈도 내 '신원관'으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비전이다.

    쑈윈도는 내년에 300억원, 2022년 400억원을 목표로 하며 트렌디한 브랜드들의 입점과 패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 펀딩 등 다채로운 판매 콘텐츠를 제안할 계획이다. 기존의 지이크, 베스트띠벨리, 씨, 파렌하이트는 신규 소비층 유입을 위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신원은 올 3분기 매출이 1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295%), 분기순이익은 22억원을 올렸다. 3분기 누계 매출 또한 작년보다 3.1% 오른 5379억원을 기록했다.

    한세엠케이, 편집숍 '패브리크' 론칭 등 새로운 먹거리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 김지원)는 MZ세대를 겨냥한 편집숍 '패브리크'를 새롭게 론칭했다. 지난 10월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 3층에 선보인 '패브리크'는 국내외 신진 브랜드들을 발굴하고 인큐베이팅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는 자사 브랜드인 앤듀, 버커루, TBJ, 그리고 모기업인 예스24의 도서와 향수, 문구도 함께 구성해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또 최근 골프 인기를 반영해 PGA투어와 LPGA를 키워나가고 있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는 두 브랜드의 복합매장도 선보여 제품 구매부터 골프 시타는 물론 후원 선수들의 의류와 소장품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놨다. PGA투어와 LPGA은 디자인 감도와 품질을 높여 골프웨어 트렌드를 이끄는 리딩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전한다.

    한세엠케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다. 3분기 매출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떨어졌으며 영업이익도 -2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매출 또한 전년대비 29% 하락한 1542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인디에프, 아위∙위뉴 등 작지만 미래 위한 투자 지속
    인디에프(대표 백정흠)는 온라인 전용 여성복 아위와 편집숍 '바인드'의 PB '위뉴'를 정식으로 론칭하면서 신규 비즈니스로 키우고 있다. 기존의 조이너스, 꼼빠니아, 트루젠 중심이었던 사업구조를 '바인드'를 주축으로 해서 새롭게 확장하는 점이 주목된다.

    또 조이너스와 꼼빠니아는 자사몰 '제이코'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전용 상품도 별도로 만들어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트루젠 역시 와디즈와 협업을 이어가면서 3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가성비 슈트와 셋업물, 재킷, 코트 등을 다양하게 개발해 좋은 성과를 내는 중이다.

    인디에프는 "점차 확대될 온라인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키우기에 앞서 올해는 시스템을 만들어 테스트 차원에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작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새로운 먹거리의 온라인과 기존 사업군인 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300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을 올렸다. 3분기 누계 매출은 1057억원으로 작년보다 25% 떨어진 수치를 기록 중이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신원의 종합 패션 커머스 플랫폼 '쑈윈도'




    *한세엠케이의 신규 편집숍 '패브리크'(현대 중동점 유플렉스 3층)




    *인디에프 온라인 전용 여성복 '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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