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디지털로 부활
    45개 브랜드 참여… 런웨이 + 커머스 결합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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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22조회수 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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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S/S 서울패션위크가 디지털 런웨이로의 전환과 라이브커머스의 도입으로 디지털이라는 옷을 입고 한 단계 도약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향후 K패션 사업의 활력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이번 행사는 디지털코리아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이다.

    지난 3월 2020 F/W 서울패션위크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취소되는 등 전무후무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서울패션위크 역사의 허리가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수정 서울디자인재단 패션사업 팀장은 “지난 3월 이후 행사 개최 요건을 면밀히 살피며 꾸준히 모니터링해 왔을 뿐 아니라 해외 사례와 국내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다방면으로 개최 방식을 모색했다”라고 말한다.

    특히 글로벌에서도 주목한 K방역과 디지털 경쟁력을 접목해 단순히 쇼잉에만 그치지 않고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실험적인 판로 개척과 전통적인 패션 시장 내의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었다. 앞서 이뤄진 세계 4대 패션위크와 비교해도 주최 측인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최경란)의 주도하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향후 세계 무대에서의 서울패션위크와 K패션의 위상에서도 우위의 입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20주년 맞은 SFW, 언택트로 변화 급물살

    이번 디지털 서울패션위크는 패션업계의 주도권이 디자이너와 바이어 중심의 업계 관계자에서 소비자로 중심축이 이동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기존 패션쇼 런웨이에서는 국내외 유명 셀럽과 해외 바이어가 프런트 로(Front Row, 런웨이 맨 앞 줄)를 차지해 마치 권력과도 같은 구도를 형성했다면, 이제는 누구나 랜선으로 방구석 1열에 앉아 패션쇼를 즐기게 된 것. 이는 패션의 최종 소비 주체인 소비자가 보다 빠르고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주최 측과 부대행사의 주도로 이뤄지던 B2B 수주에서 개인 소비자가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 단계를 단축하는 판로까지 개척했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을 그날 바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방식도 처음 도입했다.

    모든 패션쇼와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네이버’와 중국의 국민 채팅앱 ‘위챗’ 등 글로벌 언택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인과 만났다. 특히 ‘위챗’은 중국에서 하루 순수 사용자가 12억명으로 우리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접속해 K패션에 대한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브커머스 도입, B2C 판로 추가 개척

    디자이너 역시 전형적인 패션쇼 장이라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디지털 촬영기술과 기법으로 디자이너의 창조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어 더욱 크리에이티브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됐다는 호평이다.

    서울패션위크의 메인 행사인 패션쇼는 올해 명예 디자이너로 선정된 지춘희 디자이너의 ‘미스지컬렉션’을 시작으로 6일간 총 45회의 쇼가 이어졌다. 35명의 중진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서울컬렉션’은 지난 2014년부터 서울패션위크의 공식 쇼장으로 사용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벗어나 서울 곳곳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또 신진 디자이너 10명의 ‘제너레이션넥스트’ 무대는 DDP 내부 패션쇼 장이 아닌 외관 전체가 유니크한 무대에서 열렸다. 디지털로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실질적인 수주회에서도 온라인 개최라는 변화를 줬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트레이드쇼에는 총 96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브랜드당 평균 10회 이상 바이어와 화상으로 수주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해외 유수 바이어 전용 B2B 플랫폼을 개발해 룩북과 상품별 상세 내역을 공개하고 1:1 매칭이 이뤄지고 통역까지 3자 간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에는 DDP 알림1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었던 트레이드쇼가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됨에 따라 트레이드쇼 참가 브랜드의 소개 자료와 2021 S/S 룩북, 상품별 상세 내역을 gn_s 공식 온라인 B2B 사이트(b2b.tradegns.com)를 통해 공개했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보다 사이트 운영 기간이 길어 참가 브랜드의 상품을 패션위크가 종료된 후인 31일까지 확인 및 수주 가능하도록 했다.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패션 바이어 115명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Zoom 등 화상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으며 온택트 방식으로 해외 바이어와 브랜드 담당자, 통역사가 온라인으로 진행해 브랜드 룩북과 소개 영상, 상품 이미지 등 다양한 브랜드 자료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딜레이 없이 상담할 수 있다.

    또 서울패션위크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활용한 해외 바이어와 참가 브랜드 간 화상 수주상담은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며 61개의 국내 패션 브랜드가 참가했다. 중국의 국민 채팅 앱 ‘위챗(WeChat)’ 내 홍보를 통해 트레이드쇼 참가 브랜드와 위챗을 사용하는 다수의 해외 바이어 간 화상 수주상담을 연결하기도 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패션산업의 활력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 지원을 위해 패션위크와 트레이드쇼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온라인 B2B 사이트를 론칭하고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대안을 확대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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