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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美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흑인여성 차별로 고발

Friday, Nov. 6, 2020 | 백주용 뉴욕 리포터, bgnoyu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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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의 직원 차별 대우로 흑인 여성들의 설 곳이 없었다?! 미국의 유명 매체 뉴욕 타임스와 18명의 유색 인종 패션 에디터들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와 과거의 보그 에디터들 및 편집장 안나 윈투어와 일해본 경험이 있는 관련인들로 그녀의 인종 차별적인 태도를 고발했다.

“안나 윈투어가 편집장 역할을 30년 넘게 맡은 결과 보그는 차별이 만연하는 곳이 됐다. 회사 내에 그녀의 힘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그녀는 사과하고 이제는 자리에서 물러날 때다.”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은 전 세계로 거세게 펴져나갔다. 이 여파로 여러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사내의 인종 평등을 보장하지 못했던 여러 리더들이 줄줄이 고발 당했고 보그의 애나 윈투어 또한 언급됐다.

당시 그녀는 회사 내 흑인 직원들의 기회가 적었음을 인정했고 보다 깊고 넓은 인종의 다양성과 시스템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곧이어 9월호에서 흑인 문화와 흑인 크리에이터들을 집중 조명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의 새로운 보도에 따르면 안나 윈투어는 6월에 회사 전체가 참여해 인종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에 불참했다고 한다. 심지어 그녀는 보그의 모 회사 콘데 나스트의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and Inclusion) 위원회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다.  

보그는 과거에 모델 칼리 클로스에게 게이샤 분장을 입힌 화보를 찍었고 모델 켄달 제너가 래퍼처럼 금니를 낀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 문화 도용(Cultural Appropriation) 이슈가 불거지며 칼리 클로스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고 보그의 흑인 에디터는 켄달 제너 기사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안나 윈투어는 이 두 일을 전혀 대수롭지 않아 했고 칼리 클로스의 화보에 대해서는 예산 문제라는 이유로 편집을 거부했다고 한다.

다른 증언에 따르면 안나 윈투어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그녀의 미의 기준에 들어야만 했다고 한다. 그녀는 줄곧 이쁘고 마른 백인 거기에다가 부유함과 명문 대학교 출신의 고학력자를 우대했다. 당연히 보그는 안나 윈투어의 입맛에 맞는 모델과 차별된 스토리만 전달했고 그녀는 잡지를 넘어 업계 전체에 주입시켰다고 한다. 직원들은 인종과 학력, 신체 사이즈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안나 윈투어는 픽커니니(pickaninny)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적도 있다. 흑인 어린아이를 지칭하는 단어로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당시 그녀는 보그의 화보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키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던 것이었을 뿐 모욕적인 의도로 사용한 게 아니었다며 단어 선택에 대해 사과했다.

이 상황에서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은 안나 윈투어를 강력하게 감쌌다. 나오미 캠벨은 1989년 보그 9월호의 커버를 장식했고 그녀의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당시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안나 윈투어가 가진 노력을 다했었다고 한다.

안나 윈투어는 뉴욕타임스에 이렇게 응답했다. “우리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기회를 얻기 힘든 이들에게 먼저 제공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일을 해오면서 실수를 했던 것을 인정한다. 만약 보그 내에서 나로 인한 문제가 있다면 다 나의 실수이고 내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패션비즈=백주용 뉴욕 통신원]



<사진_ 안나 윈투어 / 출처_ W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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