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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美 선거 시즌, 패션계의 외침 ‘나가서 투표해!’

Thursday, Oct. 15, 2020 | 백주용 뉴욕 리포터, bgnoyu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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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계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나가서 투표해!(GET OUT AND VOTE)’라는 캠페인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선거 시즌에 참여하고 있다. 선거를 약 3주 앞둔 후보들은 마지막 전력을 다해 유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는 매일 같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패션 브랜드들 또한 이들만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무조건 투표에 참여하기를 독려하고 있다.

2016년 미국인들의 투표 참여율은 58.1%로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약 1억 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부터 연이어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인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아주 높다. 사상 최대의 실업률과 인종 갈등,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의 혼란 속에서 새 지도자를 뽑는 일이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국 유명 백화점 노드스트롬과 삭스 피프스 에비뉴, 도버 스트리트 마켓은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투표자 등록을 돕는다. 상품 가판대나 영수증에 등록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투표자로 등록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이동된다. ‘VOTE’라고 또렷이 적힌 의류와 액세서리 판매는 물론 의류 매장 내에서 투표자 신청도 가능하다.



‘마이클 코어스’는 ‘VOTE’라고 적힌 스웨터(위 사진)를 출시했다. 판매 수익금은 인종 평등을 위해 운동하는 법률그룹 NAACP로 후원된다. 올해의 CFDA 남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파이어 모스도 ‘VOTE OR DIE’가 적힌 티셔츠를 만들어 투표에 꼭 참여할 것을 상기시켰다. 이 외에도 ‘리바이스’와 ‘갭’ 등 크고 작은 브랜드가 유사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파타고니아’는 선거 당일은 본사 오피스와 모든 매장을 하루 휴무일로 지정했다. ‘랄프로렌’도 마찬가지로 선거일은 모든 업무를 올 스톱한다. ‘올드 네이비’와 ‘워비 파커’ ‘토리 버치’는 선거 관리 봉사자로 지원하는 직원에게는 추가 보너스를 지급한다.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타쿤, 베라 왕, 제이슨 우,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다 같이 민주당 캠페인 상품을 출시했고 파타고니아는 바지 안쪽 케어 라벨에 ‘Vote The Assholes Out’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60%의 미국인들은 패션 브랜드를 포함 브랜드들이 투표를 권장하는 것이 옳다고 답했다. 65%는 브랜드가 정치에 관련해서 더욱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정치색을 띠는 것은 되려 독이 될 수 있지만 가장 어린 유권자인 제너레이션 Z세대에게는 중요한 이슈다.

크리에이터로서, 소비자로서 이들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가는데 이 세대가 가장 추구하는 가치는 성별과 인권, 인종, 환경 등의 사회 문제 해결이다. 브랜드가 제너레이션 Z와 더욱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가 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 리바이스가 이번에 출시한 여러 제품(아래 사진) 중 재킷 하나는 공식 리바이스 어플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이 한정판 재킷을 원한다면 어플을 무조건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사회 각종 이슈에 묵념해서는 거센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일까 수많은 브랜드가 ‘투표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상품을 출시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확산된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브랜드들이 줄줄이 ‘유행’처럼 참여했고 이번 선거 시즌 또한 얼핏 유사한 모습이다. 의도야 어찌 됐건 유권자가 표를 행사하는 일은 아주 중요 한 것이며 업계가 다 같이 노력하는 것은 분명히 옳다는 평이다. [패션비즈=백주용 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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