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쿠레주, 뉴 디렉터 니콜라 디 펠리체 영입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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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7조회수 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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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레주(Courrèges)’가 최근 브랜드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니콜라디펠리체(Nicolas Di Felice)를 영입했다. 올해 37세의 벨기에 출신인 디펠리체는 브뤼셀의 유명한 패션스쿨 라캄브르(La Cambre)에서 수학했고 이후 ‘발렌시아가’와 ‘디올’ ‘루이비통’ 등 럭셔리 메종에서 실력을 쌓았다.

    이번 영입은 메종 쿠레주가 자사의 새로운 CEO로 아드리앙다마이아를 영입한지 4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미이아는 “아티스틱 디렉터로 이번 니콜라의 영입은 쿠레주의 역사에 남을 기쁜 날이다. 쿠레주를 향한 그의 비전은 클리어하고 모던하며 메종의 타임 리스한 가치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라고 전했다.

    니콜라디펠리체는 “항상 쿠레주에서 일하게 되기를 꿈꿨다”면서 “심플리시티와 클래리티, 옵티미즘 같은 브랜드의 가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만드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를 살리고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나는 설립자의 열정을 살려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1년 앙드레쿠레주와 그의 아내 코클린쿠레주가 설립한 쿠레주는 메종의 상징인 퓨처리스틱한 스타일과 화이트 컬러로 잘 알려져 있으며 프렌치 스페이스 에이지 미니멀리즘(French Space Age minimalism)의 대부격으로 칭송돼 왔다. 하지만 지난 몇 년 간 쿠레주는 파이낸셜 위기와 CEO, 아티스틱 디렉터 등 임원진이 계속 바뀌는 등 안정적으로 콘셉트를 펼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럭셔리 피노 가문이 보유한 인베스트먼트사 아르테미스(Artemis)가 기존 40% 보유 지분 외 나머지를 모두를 인수하면서 메종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다. 쿠레주는 오너와 디렉터의 손바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잠재력을 지닌 아이코닉 프렌치 브랜드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쿠레주의 전임 아티스틱 디렉터로는 최근 스와이프백(Swipe bag)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파리 베이스의 인디 브랜드 ‘코페르니(Coperni)’의 설립자 세바스티앙메이어(Sébastien Meyer)와 아르노바이앙(Arnaud Vaillant) 듀오가 2015년 일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사임했다.

    그 후 2018년 ‘조르지오아르마니’와 ‘클로에’ ‘질샌더’ ‘아크네’ 등에서 20년의 경력을 쌓은 독일 출신의 욜란다조벨(Yolanda Zobel)이 후임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입된 지 채 2년도 안 된 지난 1월 사임하면서 이후 공석이던 자리를 이번에 디펠리체가 차지하게 됐다.

    디펠리체의 데뷔 컬렉션은 오는 2021년 3월에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패션 업계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사진 출처_ 쿠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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