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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플랫폼 ‘모라니크’ 떴다

Friday, Sept. 4, 2020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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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VC 투자 제안… 고객밀착 판매 주효





“저희는 단순한 판매 플랫폼이 아니에요. 5060세대 고객과 완전히 공감을 할 수 있고, 서로 동지의식을 느끼고 고객과 함께 커 나가는 휴머니즘이 플랫폼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희 고객 후기를 보면 번창하세요, 감사합니다, 더 잘되세요 등 응원의 글이 가득합니다. 고객의 입장에 저희가 직접 서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옷과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야심 차게 출격한 5060세대 패션 플랫폼 모라니크(대표 민지선)가 틈새시장 공략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4060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 채널에 플랫폼을 론칭해 매달 50% 이상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고객 밀착 서비스로 4만명 가까운 고객을 확보했다.

직원들이 직접 소개하는 옷과 가성비 있는 상품 공급으로 유명 VC(벤처 캐피탈)들의 투자 협의도 끊이지 않은 상황.  유력 VC들은 5060세대를 향한 모라니크의 친숙하면서도 영리한 판매가 분명 단기간 성장할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고 판단했다.




올해가 가기 전 투자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민지선 대표는 메이저 백화점 바이어 출신으로 수많은 브랜드를 컨트롤하고 PB 론칭을 통해 패션과 유통, 공급자 사이의 스펙트럼 모두를 이해하고 있다.  

매달 50% 이상 거래액 성장, 투자와 연결  

민 대표 외 두 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모라니크의 유튜브 콘텐츠를 담당하고, 상품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마정희 고객서비스 팀장과 김지연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이다. 자식들을 모두 키우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두 직원은 누구보다 모라니크 알리기에 열정적이다.

두 팀장은 VIP 고객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80% 이상으로, 1주일에 한 번 미팅을 가진다는 모라니크의 내부회의는 독특한 광경이 연출된다. 특정 고객이 주문한 사이즈에 대한 고민은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객 한 사람을 위한 1:1 스타일 매칭까지 각 팀장들은 1인 다역을 하느라 바쁘다.

일일이 전화와 카카오 채팅을 통해 고객에게 응대하고, 모바일 결제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무통장 결제도 받고 있다. VIP 고객이 일반 고객보다 4배 이상의 객단가와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하는 이유다.  모라니크의 고객 밀착형 전략은 입점한 22개 브랜드가 선순환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모라니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는 주문량이 빗발쳤던 모니카팜, 에디트영진, 리나슈아, 수미원 등이다. 최근 이랜드에서 먼저 협업을 요청한 여성 의류 브랜드 ‘W9’은 파트너십을 맺고 모라니크에 입점해 매장에서 직접 옷을 입고 설명하는 유튜브 콘텐츠까지로 연결됐다.  

가두 브랜드, W9 등 제도권 영입까지 다양

유튜브 채널을 통해 5060세대 골든레이디는 물론 30대 딸뻘인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고, 이를 판매로 연결하는 상생 구조가 모라니크의 핵심이다. 판매 아이템 역시 스토리와 테마에 맞게 소개되고, 일상 속에서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는 데일리 럭셔리 패션을 직접 보여준다. 백화점에서 높은 가격에 콧대 높게 진열돼 있는 상품과 달리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데일리 럭셔리 감성을 전달한다.  

민 대표는 “무엇보다 5060세대를 겨냥한 고객 공감형 콘텐츠와 상품 제안이 높은 호응을 이끌었던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모바일 특수와 모라니크 단독 브랜드의 선전도 한몫했다. 아직 모바일 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전화주문을 운영하고 있는데 60대부터 80대 연령층 고객이 많이 이용한다.




이들은 대부분 VIP 고객으로 전환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모라니크는 현재 많은 투자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직 이 시장에 진입한 유통이 없고, 콘텐츠 생성과 판매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씬(SCENE)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지닌 민 대표는 오프라인만 운영하다가 온라인 진출에 애를 먹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위해 쉽고 간결한 방법을 고안했다.  

VIP 고객 전환율 높아, 일반고객 구매단가 4배  

상품 등록과 판매는 모라니크 내부 MD가 맡고, 디자이너(공급자)는 판매하고 싶은 샘플을 보내기만 하면 된다. 보낸 샘플은 내부 촬영 후 판매는 물론 콘텐츠로 홍보하고 고객응대까지 모라니크 내부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서는 어려울 일이 없다.

엔드 투 엔드 비즈니스로 공급자의 니즈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모라니크는 투자가 확장되면 내년 앱과 웹 버전 론칭도 앞두고 있다. 유능한 개발자 영입으로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모라니크는 기존 제도권 브랜드는 물론 각 지역 동네에서 단골을 상대로 영업하던 숨은 가두 플레이어를 영입하고,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큰 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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