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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본점 맞아? 네오 - 럭셔리’ 변신

Tuesday, Sept. 1, 2020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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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잡는 럭셔리 유통..패션 · 라이프 · 아트 총망라





‘정말 잘 해놨다’ ‘지금 제일 핫하죠?’ ‘훨씬 넓어 보이네요’ 등… 최근 현대 본점을  다녀간 사람들의 반응이 칭찬일색이다. 2030을 겨냥한 현대 본점만의 네오 - 럭셔리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동안의 현대 본점은 잊어라! 현대백화점이 럭셔리에 아트와 라이프스타일을 가미해 럭셔리 MD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기존 현대백화점 본점이 인근 압구정 지역 주민이 찾는 실버 고객이 많은 점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라이프스타일과 아트를 입혀 새로운 럭셔리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다.

상대적으로 면적 규모는 다른 점포 대비 작지만, 입점 명품 브랜드 라인업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거기에 트렌디함을 더해 핵심 콘텐츠가 가득한 점포로 재탄생했다. 본점은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젊은층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를 새로이 입점시킴과 동시에 라이프스타일과 컬처를 담은 브랜드들을 함께 구성했다.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도 압구정 상권 특성에 맞게 다른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하이엔드 분위기를 추구했다. 이 때문에 럭셔리하면서도 다채롭다는 인상을 준다. ‘현대 본점에만 있는 콘텐츠’ 또는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콘텐츠’를 추구해 신선한 느낌이 강하며, 한남동과 압구정 등 여러 상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핫플레이스를 백화점에 맞게 조정해 들여왔다.

백화점이 갈수록 명품 브랜드 면적 위주로 확대되며, 점포들이 비슷비슷해지고 있는 이 시기에 현대백화점 본점의 리뉴얼은 상대적으로 다른 ‘결’을 추구한 네오 - 럭셔리로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럭셔리 차별화 & 익스클루시브 KEY

본점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차별화된 럭셔리와 △본점 익스클루시브다. 잡화 · 시계 · 의류 명품 브랜드로 구성된 1층부터 4층까지는 기존의 명품 라인업을 더 강화해 다른 점포의 명품 매장과 차별화한다.  

지난해 1층의 에르메스 매장을 2층까지 확장하며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에르메스 복층 매장을 구성했고, 롤렉스 매장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 주요 명품의 최대 매장 집결지인 동시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도 주요 골자다.  

특히 젊은 남성이 명품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4층 남성층에 공을 들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4층에 프랑스 브랜드 ‘아미’와 ‘구찌맨즈’를 신규 오픈했고 9월에는 ‘발렌시아가맨즈’ 매장이 오픈한다.  





이랜드(회장 박성수)에서 인수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수토만텔라시’도 아시아 최초로 본점 4층에 장기 팝업 매장을 오픈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 톰딕슨이 디자인한 ‘톰딕슨 카페 더 마티니’도 들어섰다. 의자 · 테이블 · 조명 · 식기 등의 집기는 모두 톰딕슨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으로 채웠다. 카페에서는 티 · 커피 · 디저트 등 식음료(F&B)는 물론 톰딕슨이 직접 디자인한 조명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한다.

리빙 & 컬처 신개념 공간 ‘더하우스H’

톰딕슨 카페는 영국 런던을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와 홍콩 등 5개국에 10여개 매장이 있는데, 아시아서는 홍콩에 이어 이번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이 두 번째 매장이다. 지난해 지하 1층에 와인 전문 매장 & 바 ‘와인웍스’를 오픈한 것에 이어 압구정 본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는 방향에 따라 톰딕슨 카페를 유치했다.  

트렌디함을 강조한 지하 2층 ‘더하우스H’는 해외 브랜드의 신규 컬렉션을 가장 먼저 선보임과 동시에 백화점에 없던 서울 한남동의 핫플레이스 ‘스틸로픽처북클럽’을 유일하게 유치했다.  지하 2층에 오픈한 산드로와 마쥬의 경우 2020 S/S 컬렉션을 현대 본점에서 가장 먼저 오픈했다.

앞으로도 해외직구 아이템을 선보이고, 브랜드별 신규 컬렉션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공간으로 방향성을 잡고 움직인다. 이러한 본점 익스클루시브 정책의 일환으로 아예 지하 2층은 본점 컨템퍼러리 MD를 차별화하기 위해 ‘더하우스H’라고 이름 지었다.  

‘향기의 정원’ 등 전문 테마 존 시선 자극  

‘아페쎄’ ‘산드로’ ‘마쥬’ ‘띠어리’ ‘꼼데가르송’ ‘포망데레’ ‘JW앤더슨’ ‘나누슈카’ ‘파비오루스코니’ 등 유명 해외 브랜드가 총집결했고 세련된 감도를 지닌 슈즈브랜드 ‘마이아이코’, 핸드백 ‘분크’도 젊은 층 고객 흡수를 위해 입점했다. 그 사이사이에 패션만큼이나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비패션 콘텐츠로 신선함을 더했다.

컨템퍼러리 공간에 유니크하고 희소성 높은 리빙 · F&B · 컬처 콘텐츠를 부각해 새로운 개념의 컨템퍼러리 존을 만들었다.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드비알레’ 갤러리, 을지로에서 핫한 그림 액자 편집숍 ‘페이지 메일’ 그리고 ‘아키타키 × 챕터원’ 등 감각적인 컬처 & 리빙 브랜드도 오픈했다.

패션 브랜드 사이에 예술 작품들이 걸려 있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키즈북카페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중심을 이루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또한 리빙 브랜드의 경우 조명이나 가구 등을 전시 형태로 배치해 오브제와 같은 느낌을 줬다. 패션과 더불어 중간중간 계속 호기심을 자극하고 시선을 끌게 하는 콘텐츠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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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外 디저트 유명 맛집 유치 집중

또한 니치 향수나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섬유 잡화 브랜드 등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브랜드를 묶어 전문 존(ZONE)을 구성했다. 존마다 그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로 구분했으며, 전문성을 살려 사람들이 목적구매를 위해 찾아오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대표적으로 레드 컬러 카펫과 목재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향기의 정원’은 니치 향수 전문 브랜드를 묶은 테마 존으로 ‘바이레도’ ‘딥디크’ ‘크리드’ ‘아쿠아디파르마’ 등 8개 니치 향수 브랜드로 이뤄졌다. 디퓨저 · 향초·룸스프레이 등 다양한 방향 제품도 함께 구성하며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하려 한다.  

이와 더불어 지하 1층 F&B 부문에서는 베이커리류가 압도적이었던 기존의 MD에서 살짝 벗어나 다양한 디저트와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팝업 형태로 인기 있는 F&B 브랜드를 바꿔가며 선보이고 있으며, 이에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며 새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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