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톱 셀러로 이름을 알린 디자이너 여성복들이 오프라인 숍을 통해 쇼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E-커머스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면, 오프라인 쇼룸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까지 사로잡고 있다.

먼저 박민선 디자이너의 여성복 브랜드 킨더살몬은 쇼룸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오는 7월 초 서울 한남동 소재에 첫 단독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이미 미니멀하고 페미닌한 감성의 디자인이 히트를 치면서, W컨셉, 29CM, SI빌리지 등 주요 온라인 편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15년 일본 진출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킨더살몬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9년 유럽, 미주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같은 해 미국 유럽 진출 후 온라인 셀렉트숍에도 입점했다. 킨더살몬의 해외 매출은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글로벌 진출에 탄력을 입고 올해 2월, 프랑스 파리 F/W컬렉션을 포함해 총 5번의 해외 수주회에 참여하며 유럽 시장도 점차 넓히고 있다.

박민선 킨더살몬 대표는 "쇼룸 비즈니스를 점차 확장하는 가운데 해외 세일즈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현지 고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곧 오픈할 단독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브랜드 의류부터 잡화 라인까지 토털 컬렉션을 선보이고 해외 관광객과 바이어에게 킨더살몬을 알리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문탠 · 구아슈, 시그니처 아이템 한 곳에

장유진 디자이너의 문탠도 론칭 6년만에 오프라인 쇼룸을 마련했다. 문탠의 에센셜 브랜드 구아슈와 함께 꾸린 공간으로, 서울 서울숲 카페거리에서 쇼룸을 확인할 수 있다.

주택을 개조해 만든 문탠의 쇼룸은 아늑한 골목을 밝힐 만큼 환한 분위기를 낸다. 이 브랜드는 국내 론칭 후 오히려 해외 고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브랜드 시그니처인 캐시태그 재킷이나 리플렉션 재킷 등 이슈 아이템을 연속 히트치며 입소문을 탔다.

문탠은 해외 홀세일 비중이 점차 늘면서 브랜드 상품을 직접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세컨드 라인 구아슈도 작년 F/W에 론칭하면서 전체적으로 톤앤무드 느낌을 어필한다. 문탠 시그니처 아이템과 함께 '균형과 조화'를 주제로 한 구아슈의 여름 제품도 성수동 쇼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이아·아에르 등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모이아(대표 임유정)의 모이아는 심플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디자인으로 론칭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서울 한남동에 브랜드를 닮은 쇼룸만 봐도 모이아가 추구하는 무드를 알 수 있다. 모이아의 한남동 쇼룸엔 이번 2020년 S/S 시즌 컬렉션과 귀여운 핸드백,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을 비치했다.

이들이 꾸민 쇼룸을 통해 향후 해외 진출시 모이아가 표현하는 방향을 공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 특유의 참신한 소재를 활용한 세련된 패턴류의 옷은 이 공간과 어울리는 안정감을 전한다. 임유정 대표가 추구하는 옷은 '계속 입어도 손이 가는 옷'으로, 국내외 고객에게 동시에 어필될 수 있도록 모이아만의 시그니처와 아카이브를 꾸준히 쌓고 있다.

이외에도 매니시한 감성을 담은 육수현 디자이너의 아에르는 서울 종로 소재의 창경궁의 풍경을 담은 유니크한 쇼룸을 오픈할 계획이다. 85㎡ 규모로 구성되며 본 컬렉션부터 아에르 유닛 등 세컨 라인까지 볼 수 있다. 아에르는 유럽, 중국 등 해외 고객의 구입 빈도가 늘면서 글로벌 바이어, 해외 소비자를 위한 국내 오프라인 공간을 지속해서 찾고 있었다. 이번 창경궁 소룸을 통해 한국적인 미와 아에르의 색깔을 전세계 소비자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패션비즈=홍승해 기자]

*킨더살몬 해외 수주회 쇼룸, 한남동 쇼룸 1층(@kindersalmon)

*문탠 & 구아슈 성수동 쇼룸, 모이아 한남동 숍(@moontan.gouache_shop, @moia.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