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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은 매장 철수에 명동 가로수길 상권 좌초 위기(?!)

Friday, May 15, 2020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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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랜 역사를 지켰던 대형 패션 점포 철수 및 서울 유력 도심 상권들에 임대 공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오프라인 마켓의 매출 급감으로 이미 업계에서는 예상해왔던 일이지만 최근 이태원 확진자 사태로 인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명동 터줏대감으로 8년여간 한 자리를 지켰던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후아유가 결국 철수를 결정지었다. 후아유는 이달까지만 영업한 뒤 6월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나 가로수길 역시 공실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에 큰 역전효과를 바로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후아유는 관광객 유입이 80% 이상인 명동 마켓의 코로나19 타격을 직격으로 맞았다. 옆 점포에 위치하고 있는 스파오도 해리포터, 펭수 컬래버 등으로 고지를 찍었을 때보다는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했다. 철수는 아니지만 명동 상권에서 매장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탑텐의 경우는 '힘내라 명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1+1 판매를 진행 중이며 타 매장 역시 임시휴업에 돌입한 곳이 많아 명동 상권의 위험성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게스, 후아유, 에이랜드 등 줄줄이 명동 철수

내부 구조 악화설에 시달리고 있는 1세대 오프라인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 역시 역사 깊은 명동점을 지난 달 종료했다. 명동점은 에이랜드의 시초이자 유통 확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터라 이번 철수가 더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의 대형 공간은 아직 주인을 찾지못하고 있다. 명동 메인스트리트에 있었던 게스 명동점과 아리따움 등 뷰티드럭스토어도 매장을 철수했다.

신사동 가로수길 역시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과거 탑텐과 베이직하우스가 전개했던 가로수 초입 도로변 메인 건물라인은 아직 공식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단기 임대 매장으로 채워지고 있고 삼성물산의 라이프스타일숍 그라니트가 철수했다. 게스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한동안 자리를 지키다 결국 퇴점한 뒤 여전히 공실이다. 난닝구의 라이프스타일 매장 네프호텔이 철수한 건물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가로수길에 3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었던 에프앤에프는 마이클코어스가 정리된 자리에 스트레치앤젤스를, 스트레치앤젤스 자리에 엠엘비를 배치했다. 2018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던 뷰티 스토어 역시 현저하게 정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유통이 맥을 못추고 있는 이 상황이 단순히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높다. 그간 젠트리피케이션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왔고 오프라인 판매 수익은 온라인에 밀려 계속 고전하고 있었기 때문. 업계는 올해 명동, 가로수길, 강남역, 이태원 등 주요 서울 상권에서 공실률과 매장 철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철수하는 후아유 명동점(좌)과 한 때 명동의 중심이었던 에이랜드(우)



가로수길 게스 플래그십스토어(좌)와 네프호텔(우)의 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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