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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대표 "설레이는 옷이려면 '이슈'를 팔아라"

Monday, Apr. 27, 2020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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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AC(Before Corona After Corona)의 시대다. 세상의 모든 것이 뒤바뀌고 있다. 과연 판매율만으로 그 브랜드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제는 판매율 보다 더 중요한 ‘팔아내는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변화와 패션산업은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 이정민 트랜드랩506 대표의 얘기를 들어 보았다.

“20세기는 소비의 시대였습니다. 이제는 사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시대입니다. 쇼핑이 더 이상 즐겁지 않아졌어요. 2020년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다른 나라들은 성숙시장에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 잘 팔리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온라인의 비중이 25%까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축이 이동하고 있음에도 말이죠.

이유는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자가 변한 것을 모르기 때문'에 '판매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단지 트렌드를 쫒아가는 유행의 의미는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이슈’ 중심으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옷을 입는 이유는 외출하고 일부 보이기 위한 혹은 자기만족 등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랜선시대! 커뮤니티→설레임→공감→쇼핑의 순

지금은 어떤가요? 재택근무로 돌아서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화면상에는 위에만 갖춰 입고 아래는 잠옷바람, 다소 웃길 수 있는 룩이지만 실제 상황입니다. 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옷의 의미가 바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패턴 행동이 모두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의 패션시장은 우리가 알고 있던 시장이 아닙니다. 우리는 패션산업을 다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패션산업은 옷판매 사업이 아닌 가치 산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패션산업은 지금 너무도 안좋은 상황입니다. 비단 경기 불황 때문만일까요?

패션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바꾸어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더 이상 '옷'만을 팔면 안돼요, 옷에 대한 '이슈'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신상쇼핑에 대해 그다지 즐겁지 않아졌어요. 중요한 것은 그 옷을 입고 어디 갈 데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랜선시대의 패션산업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홈트레이닝이 강화되면서 애슬레저 스포츠 등 이 시장도 확장될 것입니다. 다만 반드시 ‘공유’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키 경우, 매주 수요일 홈트레이닝 패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패션이 공유가 되고 실제 오프라인에서 마라톤을 열어 고객들과 ‘공감’을 하게 만드는 것이죠. 바로 이 연결고리는 커뮤니티→설레임→공감→쇼핑의 순서로 이어지고 있는 부분을 잘 봐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멀리 안가도 돼, 로컬라이제이션biz↑

패션은 밸류체인이 가장 잘 돼 있는 사업입니다. 기획부터 생산 공급까지요. 중국이 막히니까 당장 수급이 돼지 않는 경우일지라도 제3세계 국가에까지 모든 것을 착착 만들어내죠. 구치 에르메스는 손 소독제가 공급되고, 자라는 방호복 등 발빠르게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자체 공장이 있어 가능한 일이죠.

젠틀몬스터 아이웨어, 무신사 등은 R&D에서 탄탄한 밸류체인을 구축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젠틀몬스터는 그간 아이웨어 브랜들과는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B2B에서 B2C로요. 무신사는 랭킹 10이라는 프로젝트와 콘텐츠를 동시에 갖고 있는 스마트 기업입니다. 랭킹은 ‘무조건 사야 돼’라는 남성들의 심리를 잘 캐치한 성공 케이스에요.

코로나로 인해 또 한가지 흥미있는 일은 지역 중심의 스몰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 곳에 가지 않아도 집근처의 구속구석을 돌아다니며 찾기 시작한 것이죠. 앞으로 우리는 백화점 혹은 더 이상 멀리 가지 않더라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로컬라이제이션 비즈니스를 눈여겨 봐야할 것입니다.

더 이상 설레이지 않으면 패션이 아닙니다. 다양한 컬래버를 통한 브랜드별 업그레이드는 물론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의 '나만의 설레임'을 소비자들에게 찾아서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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