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애 코오롱FnC 전무, 7개 브랜드 '미다스의 손'

    안성희 기자
    |
    20.01.28조회수 1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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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7개 브랜드의 디렉터 겸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각각의 브랜드가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소비자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게끔 스토리텔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코오롱FnC부문(COO 이규호)를 대표하는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한경애 전무의 말이다. 그는 현재 남성복이 속해있는 M본부와 코오롱스포츠 S본부의 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 회사 매출의 50%이상을 책임지는 사실상 중추적인 핵심 인물이다.

    남성복 시리즈와 에피그램을 비롯해 캠브리지멤버스, 헨리코튼, 지오투, 브렌우드, 그리고 업사이클링 래코드, 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까지 모두 한 전무의 손을 거치고 있다. 요즘 가장 애착을 갖고 진화시켜 나가는 브랜드는 코오롱스포츠와 에피그램을 꼽는다.

    남성복~아웃도어, 코오롱FnC 이끄는 디렉터 겸 본부장

    코오롱스포츠는 47년 역사의 코오롱FnC 캐시카우 브랜드로서 사명감을 갖고 도전적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에피그램은 한 전무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든 슬로패션과 한국적 정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키워나가는 중이다.

    코오롱스포츠는 한 전무가 진두지휘한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선 김혜자, 류준열 신구세대를 잇는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자연을 즐기는 데에는 남녀노소의 구분이 필요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상록수를 형상화한 로고를 본따 만든 ‘솟솟’도 한 전무의 아이디어다.

    작년 10월 청계산 등산로 초입에 ‘솟솟 618’을, 11월에는 서올 종로 낙원상가 1층에 ‘솟솟상회’를 열어 소비자들에게 코오롱스포츠의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 낙원상가 1층 '솟솟상회'




    작년부터 코오롱스포츠 맡아 '솟솟' 프로젝트를~

    한 전무는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는 보지 않고 오롯이 코오롱스포츠가 가진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올드한 아웃도어가 아닌 전통과 트렌드를 동시에 지닌 세련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어필하고 있다”고 말한다.

    ‘솟솟’은 옷을 팔기 위한 매장이 아니라 체험과 전시 공간으로 접근해 고객들이 직접 브랜드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솟솟618'은 등산객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카페에 중점을 뒀고, '솟솟상회'는 47년 역사의 아카이브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중고제품을 판매하고 입던 옷을 나만의 디자인으로 바꿔주는 등의 시도를 통해 젊은세대들의 뉴트로 감성까지 건드리고 있다.

    에피그램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소도시와 상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15년 론칭할 당시는 시리즈의 세컨 브랜드 개념으로 선보였다면 2017년 S/S시즌부터는 슬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에피그램 만의 아이덴티티를 다져나가고 있다. .

    슬로 라이프스타일 '에피그램' 공간 마케팅 통해

    제주도에 이어 경주, 광주, 하동 등 지역을 배경으로 한 화보와 각 지방의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보다 명확한 브랜드 색깔을 만들어 간다. 또 시리즈가 연 2회 매거진을 발행해 소비자와 소통했듯, 에피그램 역시 지역을 주제로 한 소식을 제작해 특산물을 소개하고 매장에서 판매도 이어간다.

    “에피그램이 가진 특유의 감성을 바탕으로 ‘경험’에 초점을 맞춰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였다”는 그는 “특히 '올모스트 스테이'는 그 지역에서 ‘살아보기’를 제안하고 숙소에는 에피그램이 준비한 생활용품으로 채워 체험을 극대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한다.

    에피그램 내 ‘올모스트홈’이라는 공간 마케팅을 진행, 카페 형태의 ‘올모스트홈 카페’와 다목적 공간대여 ‘올모스트홈 쉐어’를 각각 운영하는데 둘 다 반응이 상당히 좋다.

    한 전무는 “점차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은 침체되고 사라질 것 같지만 온라인에서 체험할 수 없는 문화와 감성을 전달한다면 고객들은 멀리서도 찾아오는 것이 이 시대의 특징”이라며 “코오롱스포츠나 에피그램 모두 체험형 공간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들이 직접 보고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무의 강점이라면 디자이너 출신 사업본부장으로서 트렌드를 읽는 안목이 뛰어나며 이를 실행하는 추진력 또한 앞선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코오롱스포츠의 '솟솟'이나 에피그램의 '올모스트홈'은 패션 브랜드의 생명과도 같은 본연의 컬처를 오프라인 공간에 연출, 요즘 화두인 체험형 매장이 탄생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디렉터 겸 본부장인 그는 국내 패션마켓에서는 보기 드문 멀티플레이어로서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한 전무는 2005년 남성복 시리즈를 론칭멤버로 코오롱FnC에 합류해 현재까지 14년을 함께 했다. 초반에는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역량을 발휘하다가 브랜드 사업부장, 남성복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코오롱스포츠 S본부까지 맡아서 이끌고 있다.

    *서울 종로 '안녕인사동' 내 올모스트홈 카페.




    *전남 고창에 선보인 올모스트홈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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