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흰디 캐릭터 인기 상승··· 사은품 동나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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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2.11조회수 5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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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의 자체 캐릭터 '흰디'가 인기몰이하면서 사은품 물량이 동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고객용 사은품으로 흰디 무드등을 내놨는데 1만2000개 물량이 3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

    보통 크리스마스 사은품 물량은 한 달 가량 제공할 수 있게 준비하는데, 30일치가 3일 만에 동이 난 것. 이에 대응해 현대백화점은 흰디 무드등 추가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흰디는 독일 일러스트 작가 크리스토프 니만과 손잡고 자체 제작한 강아지 디자인의 캐릭터다.

    이번 흰디 무드등 외에 올 초부터 흰디를 활용한 사은품 14종(12만개 물량)을 선보였는데 전량 소진됐다. 지난 10월 선보인 흰디 장바구니의 경우 최초 준비한 물량 4만개가 일주일 만에 동나 추가로 1만개를 제작했고,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손선풍기(1만개)와 친환경 행주 세트(6000개) 등도 사은품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2020년 별도 사은품 디자인 전담인력 배치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초 선보인 흰디 디자인의 사은품들이 독특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더해지면서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엔 사은품을 받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생겨날 정도로 ‘대세 아이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상품권과 사은품 중 원하는 품목을 선택하도록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특히 '흰디 무드등'의 경우 사은품을 선택하는 고객의 비중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높았다"고 덧붙였다.

    흰디 사은품뿐 아니라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특별 제작한 사은품도 고객들에게 인기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문구 브랜드 ‘모나미’와 가죽 전문 브랜드 ‘피브레노’와 협업한 ‘볼펜 세트(5000개, 5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페델리’와 협업한 ‘에코백(3000개, 6월)’으로 준비한 사은품 물량 모두가 동났다. 특히 이들 사은품은 판매 제품으로도 별도 제작돼 완판되기도 했다.

    사은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자, 현대백화점은 아예 사은품 디자인 전담 인력(2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 전문 인력은 사은품 디자인뿐 아니라, 고객 접점에서 사용하는 쇼핑백•패키지 디자인 개발 등 고객들의 일상 생활과 연관도가 높은 현대백화점만의 비주얼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생필품을 주로 사은품으로 활용하던 과거와 달리, 백화점이 직접 디자인과 실용성이 뛰어난 사은품을 제작하면서 사은품도 일종의 ‘굿즈(특정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사은품 고급화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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