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美 메이시스·블루밍데일즈百, 모피 판매 중단

    gihyang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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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24조회수 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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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에선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21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의 대표 백화점인 메이시스(Macy's)와 블루밍데일즈(Bloomingdale's)가 모피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다. 이들 백화점의 모기업인 메이시스(Macy's Inc.)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2020년 말까지 매장 내 모든 모피 의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입점한 패션 브랜드들의 모피 제품은 물론 모피 제품 전용 매장 전부를 철수 시킨다고 말해 미국 내 패션 브랜드들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메이시스는 온라인 쇼핑 시대에도 미국 내 44개 주에 900개의 매장을 보유한 미국 최대 백화점 소매 체인으로 해당 발표는 여타 백화점들의 추후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결정은 기존 모피 사용 중지 슬로건을 내 건 명품 패션 하우스들에겐 큰 영향이 없으나 중소 규모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들에게는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고와 반품 등의 모피 제품 처리를 2020년까지 해결해야 하는 만큼 벌써부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프제네트(Jeff Gennette) 메이시스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소비자와 브랜드의 트렌드를 면밀히 관찰하고 고객의 의견을 듣고 모피에 대한 대안을 연구해 왔다”면서 “메이시스는 미국 내 인권 단체 및 기타 NGO와 해당 주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만나 토론했다. 메이시스 내 입점돼 있는 브랜드들 몇몇이 모피 중단을 이미 외친 만큼 우리 백화점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미국 대표 인권 단체인 더휴먼소사이어티(The Humane Society)의 키티블록(Kitty Block) 사장은 “2020년 말까지 모피 판매를 종식시키려는 메이시스의 미래 지향적 사고와 원칙적인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여타 소매 업체들도 본받아야 할 것이다. 현재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들과 도시들이 모피 반대에 동참하는 만큼 결승에 가까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라며 긴 논의 끝에 과감한 결정을 내린 메이시스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영국 오스트리아 체코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12 개국 이상이 모피 거래를 제한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달 중순 슬로바키아 국립위원회는 모피 농업 금지를 승인하고 2025년까지 밍크와 토끼 모피 농장의 폐쇄를 약속했다.

    미국 역시 해당 운동에 동참하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많은 주에서 모피 제품 판매 금지를 내걸고 있다. 이런 패션 윤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불가결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추후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반드시 윤리적 생산과 모피 및 가죽 사용 재검토, 환경 보호 등 다방면의 패션 윤리 접근을 고민해야만 성공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 메이시스백화점에 입점 돼 있는 브랜드이자 모피 사용 중단을 외친 ‘마이클코어스’ 인조 모피 이미지 컷 / 출처_ 해당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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