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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큰 손이 왔다! 온라인 브랜드 투자 러시

Monday, Oct. 14, 2019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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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시장의 흐름은 온라인으로 통하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감성이 현재 스포츠, 제도권 기업 어디에나 녹아져 있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고 로고플레이, 여성셋업수트 등 시장을 뒤 흔든 다양한 트렌드가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로부터 시작됐다.

백화점도 모셔오기 힘든 디자이너 브랜드의 활약에 자본기업 또한 움직였다. 그 중 대표적인 큰 손으로 불리고 있는 베일 속 투자자는 대명화학 권오일 회장이다. 권 회장은 투자자 출신으로 모다, 코웰패션, 대명화학 등 수십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패기로 똘똘 뭉친 온라인 패션 마켓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무신사’가 유통이라는 거대한 플랫폼 조직으로 부상했다면 그 축을 이루고 있는 온라인 브랜드에게 힘을 실어 더 다양한 비즈니스를 구축하게 조력하고자 함이다. 투자를 받은 브랜드는 재무적인 부분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 들게 되고, 관리 또한 수월해진다는 이득을 얻는다. 투자기업 입장에서는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브랜드들을 보유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SM, JYP 같은 대형 패션 매니지먼트 회사로 거듭나려 하는 목표다.

대명화학, 빅 캐주얼 브랜드 투자유치 성공

현재 권 회장은 피스워커, 86로드, 메종드미네스, 어드바이저리 등을 전개하고 있는 박부택 대표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 접촉하고 있다. 현재까지 LMC, 라이풀을 전개하고 있는 레이어와 키르시, 비바스튜디오, 오아이스튜디오 등 캐주얼 베이스 브랜드가 투자 대상이 됐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여성 브랜드 투자에도 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전문 M&A 투자 컨설팅 업체들도 패션 브랜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시몬느자산운용PE는 최근 이랜드월드 주얼리사업 FI로 참여했으며 원더플레이스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은 소규모 온라인 브랜드에도 투자 및 인수를 병행하며 패션사업 확장에 한창이다. 사모펀드 IMMPE 또한 편집숍 W컨셉을 2017년 800억원에 인수했으며, 앞으로 3년 안에 다시 엑시트 하는 계획으로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전문기업 슈퍼홀릭 또한 스타일리스트 김지혜가 디렉팅하고 있는 인스턴트펑크를 100억원의 가치에 인수한 바 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플랙을 2018년 지분 100%, 300억원의 가치에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M&A 전문 투자 업체들, 온라인 패션 눈독

모 온라인 인기 브랜드 대표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최근 온라인 브랜드에서도 빗장을 풀고 투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단일 브랜드로 최대 200억원까지 맞추기가 하늘에 별따기고, 온라인 여성복의 80% 정도가 50억원 이하의 소규모 매출이다. 브랜드 하나만 보고 달리기엔 한계가 있어 투자에 대한 기회를 얻고자 하는 브랜드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션에 대한 오리진을 모르는 무조건 적인 투자는 악순환을 불러올 때도 있다. 모 브랜드는 작년 현금을 받고 지분을 넘기는 조건으로 투자를 받았으나 무조건적인 매출 볼륨 늘리기에 압박 받고 있다. 투자 당시 만큼 매출이 잘 나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 양쪽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패션에 대한 상황을 잘 알고, 브랜드를 전적으로 믿어주는 것이 현명한 투자의 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브랜드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대폭 확대한 계기가 2018년 로레알의 스타일난다 지분 100% 인수가 분수령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까지는 투자 전문, 재무적인 확보가 용이한 전문기업들이 움직였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시장에서 고객 확보에 한계를 겪고 있는 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널등 제도권 대기업들 또한 온라인 브랜드 투자 유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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