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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등 패션계 빅맨들 오고 가고… 임원 교체 잇따라

Friday, Aug. 23, 2019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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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하반기 영업을 앞둔 현재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주요 기업들의 임원교체 소식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인사를 통해 다소 부진했던 상반기 매출을 반등시키려는 기업들의 분주한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이 가운데 가장 이슈가 됐던 기업은 신원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중순 내수부문 패션총괄에 김유진 부사장을 영입했다. 7월 중순 이장훈 부사장이 퇴임한 지 한 달만에 공석을 메운 김 부사장은 이랜드 공채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세정과미래 마케팅 총괄, 태진인터내셔날의 루이까또즈 마케팅 본부장과 디자인연구소장, 그리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태진인터내셔날 대표를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기존에 신원은 영업 중심으로 움직였던 터라 마케팅 전문 부사장을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기업의 새로운 문화와 브랜딩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부사장, 신원에 새바람 몰고 올지 주목

2017년 9월 친정인 신원에 복귀했던 이장훈 부사장은 2년간 브랜드별 콘셉트 재정비를 통해 지이크, 파렌하이트, 비키 등 다수 브랜드의 리뉴얼을 진두지휘하고, 자체 온라인몰 활성화 등에 힘써왔다. 그는 다시 2013년 시작한 안경사업으로 돌아가 아이웨어 편집숍 스펙터를 키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더블유컨셉코리아를 줄곧 이끌왔던 황재익 대표가 갑작스러운 퇴임을 발표해 동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사모펀드 회사 IMMPE와의 인수합병 이후, 온라인몰 W컨셉은 과감하게 매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패션에서 뷰티까지 카테고리 확장과 PB 프론트로우의 가파른 매출 성장 등 1년간 숨가쁘게 회사를 키워오던 중이었다.

황 대표는 W컨셉의 태동부터 성장기를 주도했던 본인의 뒤를 이어 새로운 리더와 함께 W컨셉이 글로벌 마켓에서도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의경 대표, 30년 글로벌 경험 W컨셉에 적용

황 대표의 빈자리는 곧바로 P&G코리아, 버버리코리아, MCM, VF그룹 등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을 담당했던 김의경 대표가 합류하면서 W컨셉의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30년 넘게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김 대표는 W컨셉의 뉴 비전을 만들어가는 데 포커싱할 계획이다.

이너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은 사명을 그리티로 바꾸고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7월 중순 그리티의 출범과 문영우 회장의 단독대표 체제로 정비했다. 이너웨어의 확고한 자리매김, 뷰티 브랜드 론칭, 하반기 애슬레저 의류사업 진출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직전인 6월 말 김계현 대표가 사임한다고 밝힌 이후 여러가지 변화를 맞고 있는 그리티다. 작년 8월 문영우, 김계현 각자 대표체제를 가동한 지 1년 만의 개편이라 관심을 모았다. 1999년 문 회장이 설립한 그리티는 삼성물산 동료였던 김계현 씨를 영입해 그동안 1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하고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까지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왔다. 앞으로 문 회장을 주축으로 그리티가 어떻게 혁신을 이뤄나갈 지 주목된다.

송우주 상무-한세엠케이, 정창근 상무-F&F 조인

이외에도 코오롱맨 송우주 상무가 한세엠케이의 NBA 사업본부장에, 삼성맨 정창근 상무가 에프앤에프 MLB 기획총괄에 각각 조인했다. 두 브랜드는 농구와 야구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며 경쟁 관계인데 비슷한 시기에 임원진이 교체돼 이목을 끈다.

송 상무는 코오롱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남성복 영업 및 기획담당, 코오롱스포츠 본부장 등을 지냈던 인물로 2013년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를 거쳐 2016년 스캇 노스아시아 총괄 상무를 거쳐 한세엠케이에 합류했다.

정 상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빈폴맨즈 선임 MD, 빈폴키즈 팀장, 빈폴맨즈 팀장을 맡은 데 이어 2014년부터 2018년 말까지 에잇세컨즈 공급운영팀장을 지냈다. 6개월 휴식기를 거쳐 패션그룹형지 합류 한 달만에 에프앤에프에 새둥지를 틀었다.

또 아동복 업계 베테랑 본부장 김홍근 전무가 중동텍스타일에 출근했다. 지난 20년간 서양네트웍스에서 블루독, 블루독베이비, 밍크뮤, 알로봇 등을 관장했던 그는 중동텍스타일의 오가닉맘과 티에프티오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장훈 김계현 박연 허춘욱 등 새로운 도전 기대

한편 트라이본즈와 파스텔세상 대표를 겸임했던 박연 대표가 3년 만인 이달 말 회사를 떠난다.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과 푸르덴셜증권 등 금융업계 출신인 박 대표는 2009년 LF로 자리를 옮겨 숙녀캐주얼부문장과 영업부문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2016년 관계사인 파스텔세상 대표, 2017년 트라이본즈 대표를 맡아 최근까지 이끌어왔으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터젠슨 론칭과 라이선스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들 회사는 당분간 구본진 부회장이 경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성통상의 계열사인 에이션패션도 허춘욱 사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염태순 회장 친정체제로 재편됐다.




*사진은 올 하반기 새롭게 자리를 옮긴 패션업계 빅맨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유진 신원 부사장, 송우주 한세엠케이 NBA 상무, 김홍근 중동텍스타일 전무, 정창근 에프앤에프 MLB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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