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News

< 브랜드 >

[월요기획] 홈쇼핑 업계 "없어서 못파는 PB 만든다"

Monday, July 22, 2019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 VIEW
  • 3279
홈쇼핑 업계가 PB 전쟁에 나섰다. 이미 20여년 전부터 PB를 운영했지만 지금만큼 비중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의 니즈와 점차 업그레이드한 상품력으로 꾸준히 고객의 안방을 노크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미 홈쇼핑 업계의 1인자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이미 패션으로만 1조 매출을 내면서 선발 주자로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GS홈쇼핑은 다져놓은 PB 콘텐츠를 바탕으로 모바일을 통한 '폰쇼핑'으로 TV 쇼핑을 앞지를 계획이다.

GS홈쇼핑을 제외한 홈쇼핑 대표 3사(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의 매출을 살펴보면 역시나 PB가 주문거래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뽑아봐도 절반 이상이 PB 아이템이 이름을 올렸다. 고객 반응이 워낙 좋다 보니 홈쇼핑들도 “PB없인 못산다”라고 입을 모으며 자체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에는 패션 등 한가지 카테고리에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식품, 라이스프타일, 뷰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넣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이라는 채널이 과거에서는 공급자를 대신해 판매를 하는 한 방향 중간 매개체 역할을 했다”며 “이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유통 풀을 접목해 상품 기획, 제조까지 관여하면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례대로 CJ오쇼핑 VW베라왕 현대홈쇼핑 밀라노스토리 롯데홈쇼핑 LBL

자체브랜드 거래액 2930억 CJ오쇼핑, 역시즌 특수

가장 먼저 지난해 PB 누적 거래액만 2930억원을 올린 씨제이이엔엠(대표 허민회, 허민호)의 CJ오쇼핑은 자체 패션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컬래버레이션 이슈를 넣었다. CJ오쇼핑은 지난 2001년 언더웨어 ‘피델리아’로 자체 브랜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4년전 선보인 VW베라왕부터 셀렙샵 에디션, 씨이앤, 키스 해링, 장 미쉘 바스키아, 엣지 등 현재 20여개 PB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VW베라왕은 론칭 2년만에 누적 주문 거래액 1700억원 돌파, 현재 2000억원을 넘기며 대표 자체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최근 역시즌 아이템 열풍을 타고 선보인 '밍크'는 20분만에 7억원대 주문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엣지도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협업하면서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렸다. 현재 이 브랜드는 단독 브랜드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어 씨이앤은 국내를 너머 일본, 태국, 미국 등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K컬쳐 컨벤션 케이콘에서 행사 3일 동안 티셔츠 단품 아이템으로만 300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편 CJ오쇼핑은 패션 PB로 자체 브랜드 사업에 대해 성공 궤도를 달린 후 현재 F&B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4년 론칭한 자연주의 식품 브랜드 오하루 자연가득은 현재까지 누적 주문 거래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선보인 오하루 자연가득 서리태 맷돌 두유도 반응이 좋은데, 내년까지 1000억원 누적 주문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LBL’ 등 PB만 2000억원...라이프스타일 확장

두번째로 PB 상품군 매출이 높은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Fashion is LOTTE’를 내세운 만큼 패션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 홈쇼핑은 조르쥬 레쉬를 시작으로 다니엘 에스테, 샹티, 페스포우, 케네스콜 그리고 최근 선보인 LBL과 아이젤까지 새로운 패션PB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이중 소재 특화 브랜드 LBL은 지난 2016년 9월 론칭 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 금액만 2500억원대다. 단 3시간만에 110억원대 매출을 낸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캐시카우 브랜드로 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LBL을 통해 토털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을 꾀하고 있다. ‘LBL메종’을 론칭하면서 기존 LBL에서 사용한 고급 소재 이미지를 통해 침구와 커튼, 그릇, 욕실용품까지 선보이며 LBL의 색깔을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현대홈쇼핑 ‘밀라노스토리’ 주문 거래액 600억원 자신

현대홈쇼핑(대표 강찬석)은 패션 PB 중 밀라노스토리로 올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홈쇼핑 계의 명품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얻은 만큼 구찌,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에서 활약한 디자이너 마테오 만토네와 협업하는 등 상품력을 올리는 데 집중한다.

실제로 밀라노스토리의 목표 주문 금액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00억원대로 잡을 만큼 성장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지난해 패션 매출에서만 34% 수준이었던 단독 브랜드 매출 비중을 올해 50%까지 올리겠다는 각오다.

현대홈쇼핑은 밀라노스토리를 중심으로 올해 패션 PB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 자체 브랜드의 상품 수와 종류를 확장하고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한다. 또한 하이엔드 캐시미어 고비, 가이거 등 유명 브랜드를 직수입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이와 관련해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패션 PB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이나 식품까지 홈쇼핑 자체 브랜드 사업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또한 최근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이익률 개선에 열을 올리는 이 업계는 온라인 채널로 눈을 돌리면서 이 시장에 맞는 PB를 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본 기사와 이미지는 패션비즈에 모든 저작권이 있습니다.
도용 및 무단복제는 저작권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므로 허가없이 사용하거나 수정 배포할 수 없습니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