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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전쟁 패션까지? 유니클로 대신 탑텐 산다

Friday, July 5, 2019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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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악화의 후폭풍이 패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오랜 파트너였던 세아상역과의 업무를 크게 축소한 것으로 알려진 유니클로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일본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하며, 대체할 만한 한국 상품을 알리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를 탄 것인지 한국발 SPA '탑텐'을 보유한 신성통상의 주가가 전일 대비 10% 급등한 1205원으로 뛰어 올랐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회장 야나이 다다시)은 얼마전 오랫동안 연 1억 달러대 대량 거래를 유지해 온 한국 기업 세아상역(대표 하정수)과의 비즈니스 규모를 크게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폴라폴리스 염색 불량', 기존에는 클레임을 걸어 재생산이나 손해배상을 요구했을 법한 일이라고.

여기에 세아상역에서 생산한 여성용 바지가 초여름부터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얻자 이에 따른 후속 오더를 다른 업체에 맡긴 것도 의아한 부분이다. 이 상품은 한국의 성안합섬에서 생산된 원사를 사용해 세아상역이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납품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니클로가 인기 상품의 재생산을 위해 소재 공급선인 도레이에 원사 생산을 요청하고, 원단 생산 오더 역시 베트남에 몰아준 것도 최근 야기된 한일 무역전쟁의 후폭풍으로 보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미 이전에도 전범을 미화하는 욱일기를 디자인에 사용하거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독도 발언' 등으로 종종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기업으로 회자되곤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8월 공시) 한국 매출로만 1조 3731억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번에 직접적으로 한국에 대한 반감을 무역 거래로 표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이 기세가 꺾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유니클로는 이번 사태를 접한 후 "유니클로는 제조 협력사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올바른 과정을 거쳐 생산된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모든 협력사에 동일한 품질 기준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와의 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안은 공개하기 어려우나, 세아상역과는 현재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입장을 전달했다.

한일간 무역전쟁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불매 운동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대표 기업 중 필기구 기업 모나미와 패션 기업 신성통상이 이슈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은 일본발 인기 필기구 '제브라'를 대신할 모나미의 상품을 공유하고,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는 탑텐의 기능성 소재 상품 정보를 퍼 나르는 등 적극적으로 일본 불매 운동에 가세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반일 감정과 연관짓지 않고도 이미 2019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45% 신장했다고 전했다. 올해 말까지 연매출 규모 2800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2020년까지 3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번 상반기에는 베이직 티셔츠와 리넨 상품, 여름용 기능성 이너 '쿨에어' 등 좋은 소재를 기반으로 한 전략 상품 기획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니클로 사태와 맞물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이 과거에 "한국 시장에 파고드는 일본 SPA 브랜드를 견제하기 위해 그에 못지 않은 소재 개발과 아이템으로 경쟁하겠다"고 했던 발언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면서, 반일 불매 운동으로 인해 상승세를 탄 탑텐의 성장 기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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