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진현ㅣ케이브랜즈 대표
    닉스 · 흄 · GU샵 주도... 온 · 오프 넘나드는 스마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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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7.01조회수 2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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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매출 목표 2000억원, 보유 브랜드 12개, 총 매장 수 420개!
    지난 2006년 겟유즈드 인수로 패션계에 첫발을 내디딘 케이브랜즈는
    2010년 여성복 머스트비에 이어 2011년 캐주얼 닉스 인수, 2012년 바닐라비 M&A,
    2016년 데님 SPA 지유샵(GU#) 론칭까지 그야말로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다.


    2006년 회사 설립, 2020년 매출 목표 2000억원, 보유 브랜드 12개, 총 매장 수 420개! 수치로 풀어본 패션컴퍼니 케이브랜즈의 상황 맵이다. 경기도 분당의 한 건물, 170여명의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다. 케이브랜즈는 현재 오프라인과 온라인 비즈니스의 솔루션 찾기가 한창이다.

    “요즘은 ‘아이디어 경쟁’ 시대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막론하고 ‘어떠한’ 플랫폼을 구축하느냐가 관건이죠. 형식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도전을 하며 헤쳐 가야 합니다. 무한경쟁 속 패션시장은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졌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독창적인 솔루션을 찾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고 전하는 엄진현 대표의 말에서 열정과 힘이 느껴진다.

    이 업체는 데님 생산 노하우와 캐주얼 패션의 기획 · 디자인 · 생산력에서도 자신 있다. 데님의 경우 연간 300pcs를 생산하며 어느 때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디자인은 본사뿐만 아니라 전문 아웃소싱을 통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안정적인 자금력에 매의 눈을 갖춘 M&A 캐치력과 홈쇼핑, 온 · 오프 셀렉트숍까지 전천후 멀티 플레이 기업으로 성장중이다.

    지유샵, 아이템 전문 인큐베이터로 터닝
    지난 2006년 겟유즈드 인수로 패션계에 첫발을 내디딘 케이브랜즈는 2010년 여성복 머스트비 인수, 2011년 캐주얼 닉스 인수, 2012년 바닐라비 M&A, 2016년 데님 SPA 지유샵(GU#) 론칭까지 그야말로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이어 지난 2017년에는 닉스 키즈 론칭과 함께 흄 인수를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를 리세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간판 브랜드인 닉스를 중심으로 여성 브랜드 양 축인 바닐라비와 머스트비, 여기에 캐주얼 흄이 가세하며 여성복에서 캐주얼까지 세팅을 마쳤다. 이 업체의 다음 버전은 케이브랜즈 아래 계열사를 두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케이브랜즈 내부가 아닌 실력 있는 외부 업체와 손을 잡고 최적화된 전문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

    엄 대표는 “이제 혼자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얼마나 좋은 양질의 상품을 뽑아 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저희는 그것의 일환으로 지유샵을 갖고 움직일 생각입니다. 일종의 테스트인 셈이죠. 저희와 맞는 업체라면 언제라도 환영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 어렵지만 ‘차별화 콘텐츠’로 승부수!
    우선 현재 편집숍으로 운영 중인 지유샵을 통해 전문 아이템 채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티셔츠 전문 브랜드, 재킷 전문 브랜드 등으로 지유샵 내 아이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아이템별 전문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그루브라임은 티셔츠 전문으로, 로우픽셀과 디퍼런트는 각각 여성데님과 남성데님으로, 카이아크만은 아우터 전문 브랜드로 양성 중이다.

    여성이나 스포츠 아이템보다는 진 · 셔츠 · 아우터 등 캐주얼과 유니섹스 아이템 확장에 나선다. 향후에는 보폭을 넓혀 토털 아이템을 세팅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홈쇼핑 온라인 사업본부 KF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를 조금씩 늘려 향후 케이브랜즈가 전체 계열사를 아우르는 홀딩스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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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스 & 흄, 진 · 캐주얼 부문 리더 만든다
    ‘위기와 기회는 늘 함께한다. 이 안에서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부터 확장해 나가자’는 것이 케이브랜즈의 모토다. 엄 대표는 “패션시장에서 케이브랜즈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어요. 브랜드를 론칭 혹은 인수해 우리만의 색깔을 입히면 되니까요. 소비자들이 트렌드를 읽어 나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행한다고 해서 다 그 방향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콘셉트가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케이브랜즈는 이번 시즌에 이어 향후 브랜드별 그림도 완성했다. 닉스는 올해 말까지 유통망 217개점(키즈 포함)을 향해 달리며, 흄은 기존 캐주얼 아이템 중 비즈니스 캐주얼 등의 코트 재킷류 셋업물에 집중한다. 또 편집숍인 지유샵은 지속적인 브랜드별 테스팅을 거쳐 아이템이 전문화된 뉴 브랜드 흡수에 나선다.

    이 3개 브랜드의 내년 매출 목표는 2000억원. 이와 별도로 진행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등 부가 수익이 더해진다면 이 매출액은 거뜬히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유샵에서 테스팅하고 있는 카테고리별 아이템들이 잘 성장해 준다면 매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틀스텔라 인수, 유아동복 조닝 도전
    이 외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붙여 나간다. 그중 하나가 유아동복 브랜드인 리틀스텔라다. 서울패션위크와 뉴욕, 홍콩 등 해외 트레이드 쇼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것을 눈여겨봐 왔던 엄 대표는 지난해 유아동복 리틀스텔라를 인수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리틀스텔라는 롯데월드점, 롯데아울렛 기흥점 등 주요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브랜드 마니아층이 두터워 인수 후에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브랜드는 기존 전개하던 이지연 · 이지선 자매가 끌고 간다. 인수 당시 경영권 전개권 등을 부여해 지금까지 잘해 왔던 그녀들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함이다. 엄 대표는 “케이브랜즈가 인수했지만, 기존 해 오던 대표들이 더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결정했습니다. 케이브랜즈의 비즈니스 방법이기도 합니다”라고 어필한다.

    그는 또 “사람과 사람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 문화를 목표로 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케이브랜즈는 형식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도전을 통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컴퍼니로 키워 갈 방침입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엄 대표는 인터뷰 내내 고객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더 좋은 브랜드, 더 좋은 상품을 고객과 협력사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보다 넓게는 사회 전체를 행복하고 즐겁게 하는 패션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그것이 케이브랜즈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사진 설명: 케이브랜즈는 주력 브랜드인 ‘닉스’를 포함해 캐주얼 브랜드 ‘흄’ 그리고 편집숍인 ‘지유샵’까지 사업부별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 패션비즈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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