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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석 회장 "기업과 디자이너 좋은 협업 이어질 것"

Thursday, May 9, 2019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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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주최하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가 어제(8일), 서울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패션협회(협회장 한준석)와 함께 행사에 아낌없이 지원한 10개 패션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장은 "국내에 많은 패션 관련 전시회가 있지만 디자이너의 육성을 목적으로 중견 기업이 대대적으로 협력하는 전시회는 처음이다. 이 행사 내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좋은 협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행사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에서 협회 관계자와 후원자를 자처한 기업 대표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면서 "후원기업들이 K패션오디션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오늘과 내일 진행하는 트렌드페어는 K패션오디션의 한 프로그램"이라며 "이 행사뿐 아니라 금년 말에 있을 대한민국패션대상은 물론 수상자들이 선정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서포트를 할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 협회장에 이어 개회사를 맡은 김창수 F&F 사장은 "아름다운 5월의 아침"이라고 말문을 열며 "세계가 한류 문화에 이어 한국 패션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고 있다. 서울은 아시아의 패션 메카를 넘어 전세계의 패션 메카로 발전했다. 이런 시기에 한국을 넘어 세계 패션 리그에 나갈 차세대 패션 주자를 발굴할 프로그램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패션 리더를 뽑는 K패션오디션의 출발을 선언합니다"라는 말로 행사의 개최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서양화'가 아니라 '동서양의 믹스'를 의미한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이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나라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버질 아블로도 디자인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의 강자라 할 수 있다. 그런 능력의 중요성이 커졌고, 우리는 이런 재능도 찾고 있다"며 "홍보 위원장을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뽑은 것 역시 전통 미디어보다는 뉴 미디어를 선호하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제도권 회사와 신진 디자이너가 만날 수 있는 장은 흔치 않다. 이런 자리를 행사로 끝내지 않고 좋은 협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잘 키워야 한다"고 말하며 "제도권 회사들은 생산과 유통, 소통에 대한 플랫폼이 이미 있다. 이 플랫폼에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더하면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한국에서 글로벌로 나갈 브랜드로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상현 위비스 사장 역시 김문환 대표의 이야기에 동의하며 "언제든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정말 반갑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적이고 역량있는 차세대 패션 인재를 발굴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K패션오디션을 후원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해 직원들과 부스를 정비하던 박윤희 그리디어스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기업의 자본과 디자이너의 창의력이 만날 수 있다는 장이라는 점에서 서로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에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디자이너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과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활동을 하면서 뉴욕 등 패션 도시에 가면 '한국의 하우스 브랜드는 어디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대답하기가 너무 어렵다. 오랫동안 직접 몸을 담았던 디자이너 브랜드나 전통 패션 기업이 이제는 대형 자본으로 넘어가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한국만의 하우스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바람도 밝혔다.

무엇보다 박 대표는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과 협업 중이다. 홍콩이나 중국 등에서 협업 제안이 많이 오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선호한다. 이익을 반반 나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속적으로 한국 내에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있다면 반갑겠다"며 디자이너로서의 의견도 전했다.



'K패션오디션‘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기반 조성 사업이다. 그간 각각의 단일 사업으로 운영하던 ‘대한민국패션대전’, ‘인디브랜드페어(국내수주전시회)’, ‘월드스타디자이너 프로젝트(WSD,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지원)’, ‘르돔 쇼룸 비즈니스 지원’ 등을 통합한 것이다.

이번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함께 지오다노, F&F, 슈페리어, 위비스, 한세엠케이, 서양네트웍스, 케이투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지엔코, 케이투코리아 10개 패션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정부와 민간의 매칭 펀드 형태 사업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협업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신진 디자이너와 글로벌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 선발과 함께 브랜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스타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선발 후 통합 오디션 형태로 지원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어제(8일) 오전 진행된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 개막식은 행사개요 브리핑을 시작으로 홍보대사 위촉식, 조직위원장 개회선언 순으로 이어졌다. 개막식에는 제경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K패션오디션 조직위원장 김창수 F&F 대표, 김문환 한세엠케이 대표, 김대환 슈페리어 대표, 최선정 서양네트웍스 대표가 참석했다. 또 K패션오디션의 홍보대사인 유튜브 파워 크리에이터 디바제시카와 디바제니가 참석해 위촉장을 받았다.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는 220여 개의 예비창업자, 신진패션브랜드, 기성패션브랜드가 참가하는 B2B 수주전시가 메인이다. 개막날인 8일에는 참가 디자이너의 패션쇼도 두 차례 진행해 현장을 찾은 바이어, 관람객 등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후 2시 패션쇼에는 루므, 순수씨, 요일, 커넥티드제이, 코엣, 디카페인옴므, 이륙, 러브참x오씨가 참여했으며, 오후 4시 패션쇼는 두칸, 몰리올리, 블랭크, 쎄쎄쎄, 홀리넘버세븐, 메종미네드, 51퍼센트, 디어니스, 피카고스의 런웨이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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