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앤더슨벨·OiOi 등 해외 판로 개척 성숙기

    w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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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3.18조회수 1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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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억~200억원대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이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 과거 단발성에 그쳤던 수주 성과가 장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하면 브랜드에 맞는 해외 편집숍과 백화점에 ‘갑’의 입장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비해 뒤지지 않는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이 가격에 이 품질?’이라는 피드백이 이어질 만큼 탄탄한 퀄리티에 홍보하지 않아도 ‘K-패션’을 먼저 찾는 해외 바이어, 유통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가 바로 스튜어트(대표 김현지)의 앤더슨벨이다. 이들은 쇼룸 에이전시 아이디얼피플과 손을 잡고 과거 미국 바니스뉴욕 백화점과도 독점 판매를 진행할 정도로 이미 해외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여성복부터 캐주얼, 남성복까지 다루는 앤더슨벨은 이번 2019 F/W 컬렉션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무려 30개가 훌쩍 넘는 해외 편집숍, 백화점과 입점 계약을 마쳤다. 오더가 확정된 도시는 오슬로, 코펜하겐, 몬트리올, 홍콩, 도쿄, 베른, LA, 타이베이, 베이징, 파리, 뉴욕, 상해 등이다.

    앤더슨벨 15개 국가서 러브콜, 가성비 통했다

    ‘센스’ ‘봉마세’ ‘매치스패션’ ‘이세탄백화점’ 등 수많은 유명 유통사에서 주목을 받은 이유는 앤더슨벨만의 ‘동양적인 감성’ 때문이었다. 지난 2월 도쿄 시부야와 프랑스 르마레파리에서 선보이는 팝업 쇼룸 또한 유명 바이어를 사로잡으며 관심을 모았다.

    최정희 스튜어트 상무는 “글로벌시장에 도전하면서 소재의 가격, 봉제의 어려움 등을 모두 배제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멋진 옷’에만 집중했다. 우리 브랜드의 강점인 ‘가성비’를 더 살리기로 했던 점이 주효했다. 동양적인 감성을 넣어주기 위해 한국에서 자개공예가분과 함께 제작해 파리로 가지고간 행거, 옥 오브제도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앤더슨벨이 자신있는 상품을 가지고 해외로 자발적으로 나갔다면 또 다른 브랜드 아더에러는 해외 유명 쇼룸 에이전시 회사가 든든히 피드백을 해준 케이스다. 아더에러는 국내에서 쇼킹한 스토어와 제 2의 오프화이트를 지향할 만큼 독특한 콘셉트를 전개한 브랜드다.

    아더에러, 투모로우쇼룸이 해외 전개 도맡아

    이에 플랙, 스티브제이요니피 등을 해외에 전개했던 투모로우쇼룸이 아더에러의 해외 전개권을 확보, 공격적으로 해외 유력 스토어에 입점 시키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먼저 찾는 브랜드라는 피드백을 받은 이유도 바로 투모로우쇼룸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투모로우쇼룸은 유럽과 미국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디젤 그룹 산하 최대 해외 홀세일 쇼룸이다.

    이외 오아이오아이, 로맨틱크라운, 엘엠씨, 디스이즈네버댓, 파인드카푸어, 본챔스 또한 해외 마켓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오아이오아이는 키치한 감성 덕분에 일본과 유럽 각국에서 디스이즈네버댓은 미국, 제 3국 편집숍 시장에서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다. 애슬레저 콘셉트의 스트리트 브랜드 본챔스는 중국에서 총판계약을 맺고 '풋마크'라는 스포츠 편집숍에 입점을 확정지었다.

    풋마크는 오니츠카타이거, 아디다스 등을 전개하는 멀티숍으로 난징, 상하이, 완다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에 입점돼 있다. 본챔스는 내년 초까지 매장 40개를 확보하고 중국, 아시아 등지에서 더 다양한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주도적인 판로 개척, 제 3국에서도 입점 활약

    최근 국내 브랜드의 해외 개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리처드 천 아이디얼피플 대표는 “쇼룸 비즈니스도 시대에 따라 특징이 있다. 유럽과 미국시장은 귀엽고 키치한 로고 플레이 상품을 ‘키즈웨어’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어 모던하면서 컨템퍼러리한 감성이 훨씬 더 잘 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해외에서는 설득력 있는 브랜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전체적인 풀 컬렉션이 바이어들에게 잘 통했지만 이제는 「파인드카푸어」처럼 카테고리 킬러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정식 홀세일 전시 외에도 SNS 입점 문의가 전체 비중의 60%를 넘을 정도라 한다. 해외 판로 확장을 넘어 자신만의 노하우, 그리고 색깔로 주도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설명: 앤더슨벨 해외 팝업 쇼룸 파리, 일본





    *관련 참조 기사: https://www.fashionbiz.co.kr/article/view.asp?idx=171121&uidx=1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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