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시스템」 + 옴므, 佛서 빛나다

Thursday, Mar. 14, 2019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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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글로벌 행보 본격화… 선기획 실현




한섬(대표 김형종)의 「시스템」 「시스템옴므」가 나란히 2019 F/W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해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YOYO-Paris de Tokyo’에서 진행한 두 브랜드의 프레젠테이션은 「시스템」과 「시스템옴므」가 처음으로 함께 글로벌 컬렉션을 공개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  

‘VERSUS(VS : 상반된 두 개념 사이의 충돌 혹은 조화)’를 콘셉트로 한 가운데 복싱 링을 재현한 콘셉추얼한 무대를 배경으로 해 눈길을 끌었다. 상품 디자인의 특징은 스트리트 패션과 럭셔리의 조화, 이질적인 형식과 소재들의 믹스 & 매치를 들 수 있다. 이 같은 스타일의 특징을 살려 권투경기장에서 영감을 얻은 ‘복싱 매치’라는 독특한 형태의 무대를 구성했다.

그리고 한 단어로 규정되고 싶어하지 않는 밀레니얼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의상을 내걸었다. 형형색색 파편화된 개인의 정체성을 포착해 다양한 스타일의 공존을 표현하고 있다. 무대 연출과 상품 라인은 프레스와 바이어들에게 감각적이고 신선하다는 평을 들었다.

남녀 통합 ‘글로벌 컬렉션’ 첫선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베트멍」과 「Y-프로젝트」 등 글로벌 브랜드쇼를 다수 진행한 다니엘 헤트만이 프로덕션을 맡았고, 베를린 아트 매거진 032C 패션 디렉터 및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인 마크 고링이 컬렉션 스타일링을 담당했다. 이는 세계 각국의 트렌드세터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파리패션위크 데뷔와 동시에 1월 17일부터 24일까지 파리에 쇼룸을 열어 바이어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진행했다. 남녀 의류를 합쳐 총 200여 벌을 선보인 이번 행사에는 14개국 40여 개 백화점과 편집숍 등 패션 유통 바이어들이 쇼룸을 찾았다.  

이들은 대량 구매를 확정 짓기 위한 샘플 의상을 구매했다. 세계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굵직굵직한 바이어가 대다수여서 고무적이다. 세계적 백화점 봉마르셰(프랑스) 블루밍데일스(미국) 레인크로퍼드(홍콩) 이세탄(일본) 등의 수주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적이었다. 더불어 글로벌 편집숍 ‘10꼬르소꼬모 상하이’ 가 함께했다.  

봉마르셰 등 주요 백화점서 수주 ‘성공적’  

패션 주요 국가뿐 아니라 스위스와 이스라엘 등지에서도 샘플 주문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2019 F/W 파리 프레젠테이션을 기점으로 해외 수출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선기획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글로벌 유통 스케줄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상품 개발 시점을 앞당겨 한 시즌 먼저 상품을 선보이게 된다.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닌 기성 캐주얼 브랜드가 선기획 시스템을 도입하는 자체가 글로벌 브랜드들과 당당히 맞붙겠다는 의도다. 한섬의 디자인 파워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TIP 해외 홀세일 진행 어떻게?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파리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직후 파리에 쇼룸을 열어 글로벌 바이어들과 만났다. 한섬의 해외 수출사업의 포문을 연 두 브랜드는 글로벌 컬렉션을 별도로 제작해 해외 바이어들의 입맛에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파리패션위크 쇼에서는 10착장 29모델 39SKU를 선보였다면 홀세일용 제품은 103모델, 132SKU를 내놓았다. 쇼룸 운영 기간 동안 14개국 40개 백화점 및 패션업체가 방문했다. 당초 예상했던 수치를 뛰어넘었으며 오더양 또한 기대 이상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쯤 각국 백화점과 편집숍에서 「시스템」 「시스템옴므」의 제품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해외 바이어들은 「시스템」과 「시스템옴므」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 캐주얼 브랜드인데다 대부분 한국에서 제조된다는 점 그리고 노세일 정책을 펼치며 오랜 기간 브랜드 가치를 높여 왔다는 데에 큰 점수를 줬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잠재된 가능성을 점친 만큼 앞으로 좀 더 과감하게 「시스템」 「시스템옴므」의 글로벌 확장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국내외 경계를 허물고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로서 키워 나간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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